코닷은 동대구노회가 총회에 총대를 파송치 않기로 결의하였다는 사실을 이미 보도한 바 있다.(428일 자) 총대를 파송치 않기로 한 이유는 총회를 거부해서도 아니고 총회로부터 징계를 받았기 때문도 아니다. 소위 총대선거비리 때문이다. 총대투표를 앞두고 어느 계파에서 14(목사 7, 장로 7)의 명단을 문자메시지로 돌릴 일 때문이다. 사전선거운동을 한 것이다. 이를 두고 왈가왈부하다가 엉뚱하게도 총대를 파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를 듣는 사람들은 무슨 이런 결정을 했는지 참으로 황당하다는 반응들이다. 서로 총대를 가고 싶어 야단들을 하다가 이런 사단이 났으니 나도 못 가고 너도 못 가고 잘됐다는 식의 치기어린 감정의 발로였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소위 왕이 없음으로 자기들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것이다.

사전선거운동과 같은 범죄행위가 발생했다면, 이는 총대를 파송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런 범죄를 한 사람들을 찾아내어 징계해야 한다. 그리고 전노회원들이 자성하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자세를 가져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런 회개나 자숙 없이 서로 보복하듯 정치적으로 해결하려 하는 것은 또 하나의 범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코람 데오를 말하는 고신 교단에서 아직도 이런 식의 사전선거운동이 계속되고 있다니 참으로 비통한 마음이 든다. 목사 장로들이 이래 가지고 어떻게 교회를 섬기며 교인들을 치리할 수 있단 말인가. 목사 장로들이 모여 이런 일을 하면서 교인들이 공동의회를 앞두고 누굴 장로로 찍으라고 메시지를 돌렸다면 과연 이를 문제 삼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총회임원회를 주목한다. 하회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엉거주춤 보고만 있을 것인가? 운영위원회라도 소집하여 조사위원들을 내고, 철저히 조사하여 범죄자를 찾아 재판국에 회부해야 한다. 그래서 시벌할 자를 시벌하고 노회의 질서를 세울 뿐 아니라 하나님의 법을 세워야 하지 않겠는가?

예장합동총회(총회장 안명환)가 뿔났다는 소식이다. 한국교회의 연합을 망가뜨리고 교단이 정한 이단을 마구 해제한 한기총과 관계를 단절하자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도 교단을 탈퇴하여 독자행보를 걷기 시작하였고, 그러면서 목사 장로의 정년을 두지 않는 교단을 창립하였기 때문이란다.

뉴스앤넷의 보도에 의하면, 예장합동에서 20여 교회가 이탈하여 이 신생 교단(?)에 가입하였고, 또 홍재철 측에서는 은퇴를 앞둔 목사들에게 교단 가입을 권하고 있는 터라 합동 교단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그야말로 무법천지다.

이렇게 되자 총회 실행위원회가 모여 함남노회(노회장 김한종)로부터 제명처리 했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이를 제명으로만 처리할 것이 아니라 권징을 해야 한다고 결의하여 함남노회에 홍재철 목사를 시벌하라고 명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위의 경우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동대구노회가 불법선거운동으로 벌어진 혼란을 총대를 파송하지 않기로 하여 얼버무리고 있는 일을 개체 노회의 일이니까 그 노회가 처리하도록 그냥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이런 불법과 편법이 활개를 쳐도 총회는 손 놓고 있어야 하는지? 답답한 일이다. 우리는 총회임원회가 여러 문제에서 총회산하 기관들을 지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노회의 이런 사태도 총회 지도부가 적극 개입해야 하고 그 노회를 바로 잡는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총회임원회는 거창교회의 문제에 적극 개입하여 거창노회를 떠나 오랫동안 진주노회에 가 있었던 거창교회를 다시 거창노회와 화합을 이루게 하고 거창노회로 돌아오게 했던 일이 있었다. 노회 간의 일에 총회 임원회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단면적으로 보여 주는 좋은 실례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동대구노회의 사건도 총회임원회가 불구경하듯 지나갈 것이 아니라 적극 개입하여 시벌할 사람은 시벌하고 노회를 바르게 세워야 한다. 그리고 이런 일이 비단 동대구노회 뿐이겠는가? 대부분 쉬쉬하며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듣고 있다. 그러기에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총회는 일벌백계의 심정으로 그 환부를 수술하는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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