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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보편 복지, 은급제 정착으로 이룰 수 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목사, 선교사, 전도사 등 교회의 전임사역자들 포함)은 은퇴 후에 아무런 생활대책이 없다. 담임목사의 경우는 한 교회에서 20년 이상 시무하고 은퇴할 때에 원로목사로 추대될 수 있고 생활비문제도 해당 교회가 책임을 지지만 원로목사가 되지 못하거나 될 수 없는 목사들은 아무 대책이 없다

이런 면에서 사실 원로목사의 제도가 좋은 면도 있지만 사회정의 측면으로 보면 공평치 못한 제도이다. 한평생 다 같이 교회를 위해 헌신하였는데 한 교회에서 20년 이상 시무한 사람들만 원로목사라는 칭호와 연금을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나라의 이념 - 사랑과 의 - 로 보아도 합당치 못한 제도이다. 알고 보면 오히려 개척 교회나 미자립 교회를 오가며 시무한 목사들이 더 많이 수고하고 더 많이 헌신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원로목사로 추대 받는 일도 당연히 되는 일이 아니다. 당시 교회의 장로들이나 교인들이 호의(?)를 베풀어야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목사들의 은퇴가 가까워지면 볼썽사나운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교회는 은퇴하는 목사를 원로목사를 두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시무말년에 그 목사를 배척하기도 하고, 목사는 목사로서의 체통과 자존심을 다 내려놓고 생활비 문제로 교회에 아부하거나(?) 교섭을 벌여야 하는 희한한 일들도 생긴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라도 노후생계가 보장되는 목사가 몇 %나 될까

그런데 적어도 교회는 자본주의의 횡포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교회를 크게 키움으로써 물질적인 보상을 받는 식의 제도는 하나님나라의 방법이 아니다. 하나님나라는 공평한 나라이다. 모두 받은 은혜를 감사하며 열심히 일하고 모두가 함께 그 열매를 나누는 진정한 공산주의가 이루어지는 나라이다. 아니 그렇게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의미에서 교회도 보편복지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목회자들의 복지도 이젠 보편화돼야 한다. 누구나 한평생 사심 없이 몸 바쳐 일하고 사역이 끝나면 합당한 존경과 예우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은급제도가 잘 정착되어야 한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은퇴 후 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가난한 교회의 목회자들은 납입액수가 적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받는 연금도 적어서 생활대책이 제대로 안 된다. 그래서 각 교단들에서는 총회가 이 일을 주관하며 은급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가 알기로는 여러 교단들 중에서도 감리교가 가장 잘 하고 있다. 일찍부터 은급제도를 정착시켜 왔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가입자들이 돈을 낸 액수에 비례하여서만 연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가난해서 아주 적은 금액을 부어온 목회자들에게도 최저생활비를 정해서 이를 지급함으로써 기본생활을 보장한다고 듣고 있다

고신에서도 은급제가 시작된 지 이미 오래 되었고 기금도 이제 상당한 수준으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 여기에 가입하지 않은 목회자들이 많다. 큰 교회들에서는 앞으로 원로목사로 예우하면 된다는 핑계로 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작은 교회들에서는 일정 금액을 매달 납입할 할 만한 여력이 없다며 가입을 회피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힘들어도 이런 일을 잘 정착시켜야 교회가 영적으로도 유익을 얻고 평안할 수 있다. 목회자들도 생활이 안정되고 노후가 보장되어야 목회를 좀 더 소신껏 할 수 있고, 자신의 생활문제로 목회자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하여서 일어나는 목사로서의 권위 상실과 교인들의 신뢰를 잃는 비극을 막을 수 있다

지금은 보편복지시대다. 목회자들도 예외일 수 없다. 이런 시대에 오히려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목회자들의 노후문제를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모든 교회들은 교역자들의 십일조를 은급금으로 납부하는 일을 의무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노회나 총회는 상회비를 아껴서라도 큰 교회들은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을 위해 은급금을 보조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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