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학교(총장 전광식)가 김성수 전 총장을 사법당국에 고소했다는 소식이다. 학교는 이 건을 위해 선임한 변호사에게 소송일체를 맡겨두었는데 527일 영도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

변호사가 확실히 무슨 건으로 고소했는지는 학교 당국도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대체로 횡령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고신대학교 전경 원내는 전광식 총장(좌) 김성수 전총장(우)

이 건은 본지 [나의주장]에 소개된 황창기 목사의 주장과 같이 경북신학교가 고신대학교에 기증한 경북 영천의 땅의 매매 건으로 인한 것이다. 팔리지 않던 부동산이 최근 매매가 되어 김성수 전 총장은 학교에 9천만 원을 입금하였는데, 매매계약서에는 15천만 원이 기재되어 있고 입금은 9천만 원이니 결국 미입금된 6천만 원에 대하여는 횡령이 되는 셈이다. 이건에 대해 김성수 전 총장은 그 경위를 코닷에서 해명을 했지만 횡령부분에 대해서는 재판에서 치열하게 해명하고 다투어야할 부분이다.

이런 소식을 들은 교단의 지도자들은 수심이 가득하다. 이 문제를 따지다 보면 결국은 당시 책임자였던 김병원 전 총장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고 책임추중이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이복수 개인 명의로 되어 있던 땅을 팔아 학교에 들여놓은 것이기에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학교가 개인 명의로 해놓고 세금을 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재판에서는 이 부분도 함께 거론되어야 하기에 학교당국도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떠나 학교 당국이 결국은 큰 상처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고 있다.

김성수 전 총장은 하나님 앞에서 횡령한 사실이 전혀 없으므로 항의 할 수 있으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사법당국이 부르면 가서 있는 그대로 진술할 것이고 혹 죄가 있다면 달게 받겠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어떤 맞대응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김성수 전 총장은 모든 것을 자신의 무능함으로 돌리고 이 사건에 대해 진솔하게 설명을 하고 싶다면서 전 총장을 만나고 싶지만 만나주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어 대화로 풀기에는 이미 건너지 못할 강을 건넌 것이 아닌가 보인다.

그러나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사실이 교육부에 알려지고 다시 감사가 내려온다면 학교에 이로울 것은 전혀 없고, 시끄러워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들을 하고 있다. 그것은 이전 기숙사 임대문제로 5억 원을 손실하여 책임자들에게 손해를 충당하라고 한 지시사항 불이행 건과 필리핀 투자 건이 아킬레스 건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신대학교가 신앙인을 길러내는 교회의 학교라면 적어도 지도자들이 말씀을 순종하여야 하는데 형제를 고소함에 성경적 절차를 전혀 따르지 않았다는 것도 도마위에 올라있다. 현재 이사회가 징계위원회를 구성하였는데 이 건을 다루기도 전에 당사자에게 한마디 통고도 없이 세상법정에 고소한다는 것은 해도 너무한다는 여론이다. 그것도 당사자를 만나 해결하려는 노력도 아예 없었고 오히려 만나자고 해도 만나주지 않았다는 것은 너무나 폐쇄적이며 비신앙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 문제를 제기한 황 전 총장, 당사자인 김 전 총장, 그리고 전광식 총장이 얽히고설켜 그야말로 총장들의 이전투구가 눈에 보듯 드러나게 되어 개혁주의를 표방하고 순교정신을 내세우는 고신대학교가 오히려 총장들의 전쟁터로 인식되어 세상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들을 하고 있다.

총회장 주준태 목사도 어찌하든 파국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총회장으로서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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