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 "가톨릭만 진정한 교회"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가톨릭교회만이 유일한 '그리스도 교회'라고 규정하는 교서를 내면서, 개신교 등 다른 종파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교황은 이번 교서를 통해 "그리스도는 지구상에 오직 하나의 교회를 세웠고, 이는 가톨릭 교회로 존재한다"며 가톨릭교회만이 유일한 교회라고 주장했다.
 
교서에서는 또 "다른 교파들은 과연 교회 자격이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개신교와 성공회 등 다른 종파들은 사실상 교회가 아닌 종교 공동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황의 이런 가톨릭교회 우월의식에 대해 개신교 등 다른 기독교 종파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세계개혁교회연맹은 성명을 내고,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개신교나 다른 기독교 종파와 진정으로 대화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또 영국 일간 가디언도 교황의 가톨릭 우월주의 언행이 다른 종교 신자들을 화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비 가톨릭 종파들의 반발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한편 이러한 교황의 입장 발표는 지난 65년의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기독교 각 종파간의 관계가 잘못 해석됐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자신의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언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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