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청춘인줄 알았다. /천헌옥 목사
봄이 기다려지는 게
꽃이 아름다운 게
아직 청춘인줄 알았다.
초록 들판을 달리고 싶은 게
여인의 향수에 마음이 동하는 게
이직 청춘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 것을 보며 눈물이 나는 것을 보며
내가 청춘을 한참이나 지난 걸 알았다.
들판을,
달려보면서 숨이 멎을 것 같음을 보며
내가 이제는 청춘이 아니란 것을 알았다.
그래도,
아직은 푸릇푸릇 동심 솟아나는
나는 아직 청춘이라고 고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