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연합신문, ‘한국교회 10년을 준비한다’ 세미나에서

기독교연합신문이 창간 26주년을 기념하여 주최하고 사랑의교회 교회학교 교육연구소가 공동주관한 한국교회 10년을 준비한다 세미나는 중,고등학생 종교의식 조사 결과 발표 세미나로 630일 사랑의교회 바울홀에서 열렸다.

▲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조사를 실시한 글로벌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조사는 온라인으로 크리스천 500, 비크리스천 500명의 학생, 1,0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2014120일에서 25일까지 16일간 실시되었다고 했다.

이런 조사를 바탕으로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목회사회학연구소)가 분석 정리하여 발표하게 되었는데 놀라운 결과들이 나타났다.

▲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조성돈 교수

신앙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어머니

신앙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누구일까? 학생들에게서 의외로 대답이 나왔다. 그는 목사도 교사도 아닌 어머니였다. 어머니라고 대답한 학생은 무려 47.2%였다. 아버지는 겨우 9.8%였고, 목사 및 담당전도사는 11.9%에 그쳤다. 오히려 교회 친구라고 대답한 학생이 12.0%로 목회자와 비슷하게 나왔다.

그렇다면 신앙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요소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학생들은 교회예배, 혹은 목사의 설교라고 45.5%가 대답했다. 그리고 집회, 수련회가 19.6%, 교회내 소그룹활동이 12.8%였다. 이 설문에서 가정예배라고 대답한 학생은 1.8%에 지나지 않는다.

 

가정의 신앙교육이 정답이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신앙에 가장 큰 영향은 어머니가 주었다고 대답하고는 신앙성장에서 가정예배는 1.8%이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은 가정에서 예배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가정예배, 가정의 신앙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가정의 신앙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은 또 다른 설문에서도 나타난다. 그것은 현재 교회학교에서 공과공부를 하지 않는 교회가 46.8%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공과공부를 하고 있는 교회가 53.2%이면 거의 절반의 교회가 공과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은 학생들이 공과공부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 이유 중의 하나가 교사가 준비 없이 가르치는 것 같아서가 상당한 퍼센티지를 차지하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학생들은 어디서 체계적인 신앙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인가? 구약에서 그랬고 초대교회가 그랬듯이 이제는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렇게 믿음의 기초가 세워지지 않는 학생들은 어떻게 될까? 결국 교회 다니기를 포기하고 불신자로 돌아가고 만다는 것이다. 교회를 다니다 그만 둔 학생들의 대답에서 우리는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불신 학생 500명 중 교회에 다닌 경험이 있는 학생이 57%로 나타난 것은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

시간이 없어서가 36.7%, 믿어지지가 않아서36.7%로 나타나 73.4%가 믿음의 확신이 없어서라고 대답한 것이다. 전도를 받고 교회 출석은 했는데, 그들에게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결과인 것이다.

 

그러나 중,고등학생에게 아직은 희망이 있다.

교회는 아직은 십대들에게 희망을 걸어야 한다. 그 이유는 불신학생 500명에게 희망하는 종교가 무엇이냐고 하는 대답에서 나타난다. 기독교라고 대답한 학생이 46.8%인 반면에 천주교는 25.5%, 불교는 19.1%에 불과했다.

이전 한목협이 조사한 설문 중, 가장 신뢰하는 종교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성인들은 천주교, 불교, 개신교라고 대답해서 개신교가 가장 낮았는데 학생들에게서는 아직도 개신교가 희망하는 종교의 1순위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거의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말이다.

이런 조사결과는 아직도 중,고등학생을 전도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전도한 학생들을 어떻게 신앙교육을 시킬 것인가가 교회의 숙제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믿는 집 자녀들은 가정의 신앙교육이 절실히 필요하고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불신학생들이 전도되어 나왔을 때, 교회는 그들에게 어떻게 신앙을 심어 주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주일학교는 불신 가정의 학생을 전도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다. 신앙인이면 원칙적으로는 담임목사의 설교를 듣고 신앙이 성장해 가야 한다. 신앙의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그래야 하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처음 교회에 나오는 학생들은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학습과 세례를 받은 학생들과 함께 새신자 학생들이 함께 공과공부를 하는 것은 재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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