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영향으로 5년 후부터는 1만여 명의 대학입학생이 감소하기 시작하여 2023, 9년 후에는 16만여 명이 감소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과연 어떻게 될까? 지방의 대학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대학에 몸담고 있는 교직원 뿐 아니라 이에 관련한 모든 관계자들의 초미의 관심사이다.

어떤 이의 분석을 인용해 보면 2023년도가 되어도 서울에 위치한 대학들은 100% 정원이 찰 것이고, 수도권은 90%가 찰 것이다. 그리고 지방의 국립대학들은 90%가 찰 것이고, 지방의 명문대학들은 80%가 찰 것이다. 그렇다면 지방의 지명도 없고 특성화도 없는 학교들은 40%를 채우기도 힘들 것이다. , 대학입학자원이 절반이나 토막난다면 일률적으로 50%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편차가 극심하게 나타나 폐교하여야 하는 학교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교육부는 그  전에 그런 조짐을 보이는 대학들을 퇴출 시킬 작정이다.

▲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의식하여 총회(총회장 주준태 목사)가 주최하고 고려학원 이사회(이사장 김종인 장로)가 주관하는 고신대학교 현안 극복 방안 마련을 위한 2차 공청회가 71일 오후 2시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강당에서 열렸다.

이는 지난 20131217일 대구동일교회당에서 열린 1차 공청회에 이어 열린 공청회로 지난 공청회에서는 발제자가 너무 많아 산만했다고 하면 이번에는 3명으로 압축하고 논제도 각자가 살아남는 방안이 아니라 부산을 일부 정리하고 천안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천안의 신대원을 부산 영도캠프스로 합병할 것인지를 두고 심도 있는 발제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점차 해결방안을 좁혀가는 인식의 공감대를 이루는 공청회가 되었다. 다만 시간적인 제한 때문에 충분히 이야기를 할 수 없었고 결론을 도출하기 보다는 여론을 수집하는 차원이라는 것이 참석자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고려학원 이사 박윤배 장로의 사회로 열린 이번 2차 공청회에는 3명의 발제자가 나섰는데, 크게 분류하자면 천안신대원이 송도 캠퍼스로 합병하는 것이 대안이다(오세창 장로), 아니다. 부산 송도의 인문학계열(신학과 등을 중심으로)을 천안 캠퍼스로 합병하고 부산은 복음병원을 중심으로 의과계열을 남겨 특성화하는 것이 대안이다.(최갑종 총장), 각자가 살길을 찾아야 한다.(조성국 교수)는 것이었다. 차례로 그 주장을 들어본다.

▲ 오세창 장로가 발제를 하고 있다.

천안 신대원을 영도캠퍼스에 합병하는 것이 대안이다.

오세창 장로(고려학원 이사, 계명대 명예교수)는 세 가지 안을 제시하며 비교했다.

먼저 천안캠퍼스에 고신대 일부학과 이전방안을 A으로 제시했는데, 이 안은 그렇게 하더라도 신대원의 재정적자를 면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영도캠퍼스만 더 심한 경영난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으로는 신대원을 영도캠퍼스로, 고신대의 일부학과를 천안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B으로 제시하면서 이 역시 A안보다 더 빨리 부실화될 가능성이 많다고 진단했다.

세 번째는 현 천안 캠퍼스 유지방안을 C으로 제시하면서 경영구조상의 한계, 수익사업 유치와 설치 운영상의 한계, 편의시설 한계, 접근성의 한계, 열악한 부대시설 등으로 최악의 점수를 주었다. 그러면서 천안캠퍼스는 실패작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오세창 장로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천안과 영도의 양 캠퍼스를 통합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오랜 지명도가 높은 부산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주장했다.

▲ 두번째 발제자 최갑종 총장

() 구조조정과 특성화를, () 이전 추진을 하자

최갑종 총장(백석대 총장, 신대원 31)은 먼저 고신대학교는 교육부가 제시한 지표상 어디에 속하여 있는가를 돌아보아야 한다면서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역시 신학대학원을 부산 캠퍼스로, 부산의 일부학과를 천안 캠퍼스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득보다는 손실이 크기 때문에 추진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진단했다.

두 번째 안으로 천안에 신대원을 두고 부산의 일부학과를 천안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조금 나은 방안인데, 최 총장은 이를 획기적으로 선 구조조정 후에 합병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고신대학교의 신학전공을 비롯한 인문.사회계열과, 의학(간호학).보건계열 등을둘로 나누어 특성화를 먼저하고, 인문.사회계열은 입학정원 300명 정도로 하여 천안 캠퍼스로 합병하고 의학. 보건계열은 역시 입학정원 300명 정도로 하여 송도 복음병원 캠퍼스로 합병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영도 캠퍼스는 어떻게 할 것인가의 질문에 그는 복지시설 등의 수익성 시설로 활용하여 고려학원의 재정적인 안정에 이바지 하게 하면 된다고 대답했다.

부산은 학생을 받아들이기에는 많은 불리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천안은 다르다. 백석대는 12,000 명 정도의 학생들로 관리하기가 버거울 정도이다. 천안 신대원 캠퍼스에서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신대원 선배들의 케어를 받기까지 한다면, 금상첨화이다. 2의 한동대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천안의 캠퍼스도 세종시와 함께 특성화된 학교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 세번째 발제자 조성국 교수

먹고사는 고신대를 구조조정할 게 아니라 먹고살지 못하는 신대원을 먹고 살게 해야 한다.

조성국 교수(고신대학교)는 줄기차게 먹고사는 고신대를 구조조정할 게 아니라 먹고살지 못하는 신대원을 먹고 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교수는 신대원의 문제는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경영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수익구조가 아니라 손실구조라는 것이다. 현재 졸업생 수가 너무 많아 전도사들이 갈 곳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것을 보면 신대원의 입학정원을 지금보다 1/3 정도를 더 줄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재정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1) 대학과 복음병원을 분리하여 교회밖에 두고 신대원만 교단이 지원하자는 안이 있지만 대학교는 먹고 살고 있고, 복음병원도 먹고 살고 있는데 그렇지 못한 신대원 때문에 이런 논의가 나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2) 천안 캠퍼스로 신학대학을 이동시키자는 안이 있지만 부산경남 지방의 교단 학생들을 위한 신학교육의 터전도 잃게 되고 경영도 회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부산의 캠퍼스만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 (3) 차라리 신대원이 부산 캠퍼스로 이전하고 천안에는 고신대학교의 일반학과가 올라가면 된다고 하지만 이 또한 현실성이 부족하다. (4) 신대원을 대학원대학교로 전환하자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고신대학교를 그대로 두고는 현재의 법 안에서는 불가능하다. (5) 만약 고려신학대학원대학교를 고수한다면 정원을 줄여 대전의 선교본부와 서울의 총회회관을 교지 시설로 하여 운영할 수 있다.

당장의 해결방안은 없는가? 지금이라도 신대원의 교수들을 고신대의 대학원에서 강의할 수 있게 하여 인건비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교수는 주장했다.

▲ 3명의 발제자 좌로부터 조성국 교수, 최갑종 총장, 오세창 장로

질의응답:

이후 이사 최정철 목사의 사회로 질의응답이 계속되었는데 대체로 새로운 것은 없었다. 먹고사는 고신대학교 못먹고 사는 신대원이라는 표현 때문에 신대원과 고신대학의 관계자들이 설전을 주고 받았다. 결국 김순성 원장의 "표현이 상식적이지 않다. 신대원은 수익기관으로 세운 학교가 아니다. 경제논리로 신대원을 보아서는 안 된다."는 발언으로 분위기는 조금 진정되었다.

한편 고신대학교 전 사무처장인 김영수 장로가 파워포인트를 준비하여 현 고신대의 현황을 지적하는 것으로 고신대의 현주소가 조명되면서 이에 따라 기숙사 신축의 불가론으로 이어졌으며 이후 질의응답은 마무리 되었다.

그의 주장을 요약하면

주기별 정원감축 시기: 5년마다 1주기 -> 4, 2주기 -> 5, 3주기 -> 7만 명을 2023년까지 감축

1주기 정원감축 방법은: 14만 명으로, 대학과 전문대 63:37 비율로 감축한다.(4년제 대학은 25,300명을 감축한다.) 

연도별 고교졸업생 수와 대입정원: 2023년 이후에도 40년까지 계속 지속적으로 정원이 미달 되는데 표와 같이 지속된다. 기숙사 사업은 2045년까지 이어지므로 이 사업의 계획이나 구상은 실효성이 없다.

5개 등급별 구조개혁 조치(교육부 자료): 5등급 -> 학자금대출을 전면 제한한다. / 4등급 -> 학자금대출 일부제한 하고, 정부지원사업도 제한을 받는다. / 고신대 재학생 학자금 대출 금액은 90~100억 정도(4,5등급 받으면 학생들이 오지 않는다.)

고신대는 등록금 대출자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에 속한다. 4년제 대학 200, 전문대198중에서 전국 12. 그리하여 이번 ACE 특성화 탈락은 아주 위험한 신호이다.

2014재정지원 제한대학대비 자체평가 결과: 환산점: 50.74 . 전국순위 160개 중 49/ 순위 백분율 29.9% 은 정확도가 의문스런 평가이다. 그 근거는 이번 특성화 신청에서 1차 탈락을 보면 알 수 있다. 부울경 16개 대학 중에서 두 곳이 1차에서 탈락되었다.

고신대학교 경쟁력(2011년 컨설팅 보고서, 경고를 했었다): 부울경 16개 중 13위라고 컨설팅에서 보고되었다. 지난 630일 발표된 특성화 사업에는 부울경 사립대 11개가 진입하였다.

영도 캠퍼스 입학정원 추정(컨설팅보고서, 경고): 2011년에서 -> 20206년 후 340명으로 축소된다는 예측 분석을 보고하였다.

결론적으로 김영수 장로의 주장은 정원을 채우지 못할 기숙사를 만들면 나중에 그 빚은 고스란히 교단의 빚으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이런 제안을 했다.

(1) 대학에 대한 요청으로 대학 구성원 전체 비밀투표로 사업의 찬반을 결정 할 것(천안, 영도, 송도)

(2) 총회에 대한 요청으로는 총회가 이 사업을 인준할 것인가를 결정지어야 한다. 그리고 총회 결정에 순종하고 따른다.

기숙사 문제에 대해 전광식 총장은 아무리 입학정원이 채워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2천 여명 정도의 학생 수는 유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숙사 문제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청중 가운데는 과연 20년 이후 고신대학교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어 기숙사 건축 문제는 더욱 심사숙고하여 총회가 결단을 내려할 숙제로 남았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