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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학원의 역사적 결정을 앞두고

고신 교회는 고신대(신학대학원 포함)의 운명 곧 고신 자체의 운명을 담보하는 결정을 앞두고 비장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보도된 대로 710일에 열린 총회운영위원회는 고신대의 구조조정과 캠퍼스 조정을 결정할 9인 위원회를 조직하기로 하고, 거기서 아래의 네 가지 안을 검토하고 채택하여 이를 금년 총회에 보고하도록 하기로 하였다

네 가지 안은 다음과 같다. 1. 천안의 신대원을 영도캠퍼스로 이전 통합한다. 2. 신대원을 천안캠퍼스에 그대로 두고 대학(영도 캠퍼스)의 일부 학과를 천안 캠퍼스로 이전한다. 3. 대학의 학과들을 구조조정하여 천안 캠퍼스로 통합한다. 4. 3의 캠퍼스를 조정하여 대학과 신대원을 모두 이전 통합한다. 그러나 어느 안 하나도 쉬운 것이 없다. 우리는 이런 중대한 논의를 앞두고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고려학원이사회가 보고한 내용을 보면 석연찮은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이미 통합의 장소를 결정해 놓고 9인 위원회의 손을 빌어 총회안으로 올리는 순서를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1) 고려신학대학원을 대학원대학교로의 설립은 현재의 여건으로는 불가하다. (2) 세 기관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을 확인하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결국 신대원을 부산으로 통합하겠다는 것 아닌가? 왜냐하면 복음병원은 어디로 옮길 수 있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내부적으로는 이미 부산으로의 통합을 결정을 해놓고 9인 위원회로 하여금 추인하도록 하려는 것 아닌가? 일을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고신의 존립에 해당하는 역사적인 문제를 교단의 총의를 모으지 않고 몇 사람들이 쉽게 결정해버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우리는 요구한다. 첫째로, 이사회가 내놓은 안건은 참고만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사회의 안건은 미리 결론을 내놓고 그쪽으로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9인 위원의 수를 15인으로 늘이고, 그 위원들 중 8명은 고신 내의 인사들로 하고 7명은 고신 밖의 존경받는 인사들로 하자는 안이다. 우선 이런 중대한 결정을 하는데 9인 위원은 너무 적은 수이다. 9인으로서는 교육과 경영의 일반 전문인들을 포함시킬 수가 없기 때문이고, 교단 내 목사 장로들로만 위원회를 구성하면 전문성과 함께 객관성 있는 검토가 제대로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신역사를 보면 아주 중요하고 역사적인 일들 - 대학인가, 일반대학으로의 전환, 환원 등 - 이 몇몇 지도자들의 사적인 논의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의 일은 고신의 운명을 좌우할만한 중대한 일이다. 그러므로 파벌적인 입장이나 또 어떤 결정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되는 입장에 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모두 배제하고 위원회를 조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이 일은 신앙이나 신학적인 문제가 아니고 경영에 관한 일이므로 아무래도 그 방면의 전문인들이 더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셋째는, 제출된 네 가지 안들을 놓고 좀 더 전문적인 공청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난 두 번의 공청회는 상당히 포괄적이고 개론적인 내용들이었다. 여기서 거둔 성과는 일단 네 가지 안들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제는 전문가들에게 한 가지 안씩을 맡겨 좀 더 실제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을 가지고 공청회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넷째는 소수의 위원들의 연구와 결정을 바로 총회에 올릴 것이 아니라 거기서 나온 안을 각 노회가 먼저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자는 안이다. 물론 총회가 결정을 하되 헌법개정을 할 때처럼 노회의 수의 과정을 거치도록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사후 수의보다 사전 수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렇게 함으로써 교단 전체가 합의하는 좋은 결과를 낳을 수가 있다고 본다

위 두 가지 경우를 시행하려면 총회 전까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너무 서둘지 말고 일을 진행하자고 제안하는 바이다. 왜냐하면 캠퍼스 이전이나 통합과 관계없이 먼저 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학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 그런데 단순히 캠퍼스 통합이라는 변수를 가지고 구조조정을 미루다보면 캠퍼스 통합과는 아무 관계없이 혹은 그 이전에 도산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더 우선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일이 고려신학대학원을 대학에 속한 기관으로 계속 둘 것이냐 하는 일이다. 타 대학들(장신대, 총신대)의 경우 신학대학원이 편제상 대학에 속해 있으면서도 총장은 주로 신학대학원 목사교수가 맡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만약 고신도 고려신학대학원을 분립할 수 없다면 총장은 신학과 교수들이 맡도록 하는 제도라도 세울 필요가 있다

또 하나 곁들이고 싶은 말은 행복기숙사건축에 관한 일이다. 지금 대학의 구조조정이나 캠퍼스의 통합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200억원 이상이나 돈을 들여(그 돈이 어디서 나오든) 건축행위를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일단 기숙사 건축은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 이 일은 구조조정과 캠퍼스 통합문제가 결론 난 후에나 검토해야 할 일이지 지금은 그렇게 할 때가 전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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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렬 2014-07-29 15:45:53

    2번과 3번의 방안이 앞으로 학생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한국의 실정에 부합하는 방안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2,3년 후에 당장 심각할 정도로 급격히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부산, 울산, 경남의 지역을 탈피해 수도권지역으로 진출하는 것이 상생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기독교대학의 정통성도 중요하지만 현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경쟁력이 없는 학교라면 더 이상 운영이 되지 않을 것이고, 더욱이 수익성 사업을 지향하지 않고 등록금 의지율이 높은 고신대에서는 머지않아 손쓸 수 없는 마지막 위기가 올 것이 분명합니다.
    다같이 우리 고신대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겠지만 어떤 특정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이익집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군들을 배출해내는 거룩한 교육의 현장임을 인식하고 모든 대학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 시점에 대해 같이 발맞춰 나아가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1번 방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향 후 몇 년 안에 급격히 학생 수가 줄어들어 등록금 수입율이 급격히 하강 곡선을 그리게 되면 대학본부에는 급격한 행정인원감축과 학과 축소가 이루어 질텐데 그렇게 되면 고려학원 행정의 중심이 되어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는 대학본부가 위기를 가장 먼저 맞게 되고 그렇게 되면 대학원 또한 자체 운영 할 힘이 없는 상태로써 대학본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므로 위기를 자처하게 됩니다.
    즉 1번 방안은 시대를 거슬러 가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 여겨집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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