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덕 목사 /문광교회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사람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주겠고 너희를 회당에서 매질하겠으며 나를 인하여 너희가 관장들과 임금들 앞에 서리니 이는 저희에게 증거 되려 함이라 또 복음이 먼저 만국에 전파되어야 할 것이니라. 사람들이 너희를 끌어다가 넘겨줄 때에 무슨 말을 할까 미리 염려치 말고 무엇이든지 그 시에 너희에게 주시는 그 말을 하라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요 성령이시니라“(막13:9-11)

열방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자들이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무장 세력에 의해 피랍되는 사건을 바라보며 느끼는 안타까움은 너와 나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여행 제한지역에까지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선교를 해야 하느냐에 대한 것에는 부정적인 시각들이 많음이 사실입니다.

선교적 용어로도 접근제한지역이라고 불려지는 지역인데다 정치적 상황이 불안정한 곳이니 더욱 그런 말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타민족에게 복음을 전할 때에 “뱀 같이 지혜롭게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는 말씀처럼 지혜로운 전략과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에는 백번동의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위험한 곳이니 가지 말아라! 그들이 받아들인 준비가 되지 않았으니 하지 말아라! 하는 말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120년전 이 땅에 복음이 들어올 때는 어떠했습니까? 그때에 이 땅은 선교사들에게 위험한 곳이 아니어서 선교사들이 편안하게 들어온 것일까요? 그때 우리민족은 복음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었기 때문에 선교사들이 들어온 것일까요? 이 땅에도 할일이 많은데 왜 험하고 어려운 지역에 갔냐고 말하는 어떤 이들의 주장처럼, 풍토병에 어린 자식을 땅에 묻어야했던 선교사님들의 나라에는 할일이 없고 그 땅이 복음화가 되었기 때문에 온 것일까요?

위의 본문은 주님께서 말세의 때에 있게 될 상황들을 제자들에게 설명하신 내용 중 일부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재판정에 넘겨주고 잡아다가 매질을 하며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들 앞에 서야할 것에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양떼들을 왜 이리떼에게 가게 하시는 것일까요?

이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죽이고 매질하는 것이 하나님께 당신의 백성들을 보호하실 능력이 부족해서일까요? 아니면 하나님께서 무관심하신 탓일까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쉬지 않고 지키신다는 말씀이 사실인진데 결코 그런 까닭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적어도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아는 이라면 이 일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그 일이 “저희에게 증거 되려 함이라”고 하셨습니다. 바울이 관원들에게 무고한 핍박을 당하고 끌려간 것도 그들에게 복음을 듣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무고한 백성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그들조차도 복음을 듣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 말입니다.

그러면 언제까지 이 일이 계속되어야할까요? 주님은 복음이 완성될 때까지라고 하십니다. 만국에 복음이 전파되는 그 날... 그 날은 주님의 재림이 있는 날입니다. 세상을 심판하시고 악인과 의인을 구별하시는 날을 복음이 온 땅에 전파되는 날로 정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심판보다 복음으로 세상을 구원하시고 싶어 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잡혀갈 때에 무슨 말을 할까를 염려치 말라고 하셨습니다. 말하게 하시는 이가 성령이라고... 달리 표현하면 주님은 그 자리에서 당신의 자녀들과 함께 하시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말을 주셔서 담대하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부재해서 생겨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당신의 자녀들이 앉고 일어서는 것을 아시는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사건이 생겨나기 전에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지 못한 것이 우리의 허물입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수없이 일어나는 핍박과 테러들을 남의 일처럼 여기며 함께 기도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당신의 사랑하는 주의 백성들을 눈동자같이 보호하시사 평안케 하여 주옵소서! 우리에게 언제나 좋으시고 살아계시는 하나님께서 두려워하고 있을 사로잡힌 저들에게 담대함과 평안을 주시길 소원합니다.

더 좋은 길, 더 나은 길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거짓신념에 빠져 무고한 생명을 위협하는 저들을 용서하시고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이 일이 행여라도 잃어버린 영혼을 찾으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외면한 채 상황에 급급해 하는 교회들이 되지 않도록 막아주시고 당신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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