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도 입장 밝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KNCC) 권오성 총무는 21일 서신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샘물교회 청년 23명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권오성 총무는 “피랍자 가족과 분당 샘물교회 교인들에게 하나님께서 힘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를 기원한다”며 “무엇보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활동을 한 이들을 전원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총무는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정부가 모든 외교적 수단을 포함해 피랍된 봉사단원들의 신변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은 정부가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할 정도로 위험한 지역임을 언급하면서 아프간 내 한국인들은 안전을 위해 일단 활동을 중지할 것을 권고했다.
권 총무는 “아직도 세계 곳곳에는 여러 갈등으로 신변 안전과 생명을 위협받는 곳이 많이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은 우리 정부가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할 정도로 생명의 위험이 있다”고 밝히고 “아프가니스탄에 거주하는 분들은 안전을 위하여 일단 활동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권오성 총무 서신 전문

피랍자 전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합니다

지난 19일 아프가니스탄 남부지역에서 한국인 의료 및 구호 봉사단 23명이 탈레반 무장 세력에 의해 피납되었다는 소식에 놀라움과 경악을 금치 못하며, 전원의 안전과 무사 귀환을 소망하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또한 그 가족들과 분당샘물교회 교인들에게 하나님께서 힘주시고, 격려하여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탈레반 측은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돕는 활동을 펼쳤던 피납자 전원을 즉각 석방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정부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여 무장단체와 대화를 시작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23명의 목숨은 그 어떤 명분이나 정책과 바꿀 수 없이 소중합니다. 외교적 수단을 포함하여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피납된 봉사단원들의 신변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합니다. 무장단체의 요구를 감안하여 이미 올해 말로 철군 예정이었던 현지 주둔군을 조기 철수하는 문제와 구금 중인 아프가니스탄 반군의 석방 문제를 관련 당사자들과 성의있게 검토하여 진행하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는 여러 갈등으로 신변 안전과 생명을 위협 받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은 우리 정부가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할 정도로 납치와 생명의 위험이 상존합니다. 이 점을 감안하여 아프가니스탄에 거주하는 모든 분들은 안전을 위하여 일단 활동을 중지하고, 신중하게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기를 기대합니다.

하나님께서 23명의 귀한 일꾼들의 건강과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조속히 귀국하여 가족들과 함께 하게 되기를 온 국민과 교회들과 함께 간절히 기원합니다.


2007년 7월 2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권오성

 

한기총, 정부방침에 적극협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용규 대표회장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인질로 붙잡힌 봉사단원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무사귀환하기를 마음졸이며 기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기총 소속 교단과 교회는 해외 봉사활동시 정부가 지정한 해외여행 제한지역 조치에 대해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회장은 특히 "이번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들은 선교 목적이 아니라 순수하게 의료봉사활동을 위해 간 것"이라며 이 사건이 종교문제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피랍된 한국인들이 다니는 샘물교회는 한기총 소속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예장 고신)에 속해 있다.

이에 앞서 문화관광부는 2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등의 책임자들과 회의를 갖고 외교통상부의 여행경보 중 여행제한 및 여행자제 지역을 방문할 계획인 종교단체에 대해 소속교단을 거쳐 문화부와 사전협의를 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