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엠 선교선 로고스 호프, 그야말로 소망의 말씀을 전하는 배이다. 울산항, 부산항에 이어 인천항에 정박한 로고스 호프에는 많은 방문자들이 줄을 이어 찾아들었다. 물이 필요한 나라사람에게 물을 전해주고, 책이 필요한 나라사람에는 책을 접하게 한다. 의료지원이 필요한 민족에게는 의료활동을 해 주는 이들은 모두 순수 자원봉사자들이다.

▲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로고스 호프

모두가 자기의 여행경비를 직접 내고 배의 구석구석에서 일을 하는 선원은 모두 60개국에서 400, 한국인도 25명 정도이다. 이 오엠 선교회에 박은조 목사(은혜샘물교회)가 한국이사장으로 취임했다.

814() 오전 10로고스 호프에서는 글로벌 리드십 세미나가 열렸는데 뜨거운 호응 가운데 120명 정원이 이미 마감되어 이미 87일 열린 글로벌 맨토링 세미나와 함께 두 번에 걸친 세미나는 수도권의 목회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14일의 세미나에는 박은조 목사(한국오엠 이사장), 로이드 니콜라스(로고스호프 디렉터), 이영규 목사(풀러신학교 리더십 Ph.D) 순으로 진행되었다. 그 강의를 요약해 본다.

 

▲ 한국오엠 이사장 박은조 목사가 크리스천 리더를 양육하기 위한 샘물학교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박은조 목사, 크리스천 스쿨을 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은 누구나 리더십을 가진다. 리더십은 영향력이다. 10년을 누워만 있어도 주변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있다.

마태복음 2819-20절에서는 모든 사람으로 제자를 삼으라 하셨다. 내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었다면 다음은 가정에서 자녀들을 제자로 양육해야 한다. 가정에서 제자 삼는 일이 못되었다면 사명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부모는 가장 강력한 리더십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가정에서 제자를 삼지 못한 사람이 밖에서 제자 삼는 일을 한다는 것은 앞뒤가 뒤틀린 것이다. 리더십의 목적은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이루는 것이다.“

박은조 목사는 그런 제자를 길러내기 위해 샘물학교를 시작한 배경과 동기를 자신의 삶을 통해 간증 형식으로 강의를 풀어나갔다.

동네 개구장이였던 아이(본인)가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다. 당시 목사님들은 회개를 많이 외쳤는데, 회개하라고 말씀하시며 손가락을 내미셨는데 그 손가락이 자신을 가리키는 것 같았다. 자꾸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때 이 작은 소년의 마음에 개입하시는 그분은 분명히 살아계신다는 확신이 들었다. 갑자기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이 믿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하나님의 허락이라는 부분이 가슴을 때렸다.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그러면서 반대로 아무리 노력해도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 믿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하는데 그것은 신학교를 가서 목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이외의 길은 하나님을 배신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등학교룰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신학대학에 들어갔다.

대학원 3학년 때 집회에서 손봉호 장로를 만나 서울영동교회로 가게 되었고 목사 안수를 받은 뒤 담임목사가 되었다. 자녀를 낳고 키우면서 아이들의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가정예배, 주일학교 등에서 성경을 배우지만 학교에서는 무신론의 교육이 무차별 행해지니 대책이 없다.

이런 환경에서 양육된 아이들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기독교학교를 준비하였다. 처음엔 미션스쿨을 계획했지만 크리스천스쿨을 하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단순히 불신자를 받아 전도하여 크리스천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크리스천을 받아 제자로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었다.

지금 샘물학교는 초등학교 4학년의 학생을 받아 고등학교 졸업반이 되어 있다. 이 아이들은 다르다. 그들의 생각이 다른 것이다. 그들은 무엇을 하든 선교자적 삶을 살 준비를 갖춘 학생들로 준비되어 있다. 그들이 세상에 나가면 확실한 크리스천 리더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는 더 나은 크리스천 리더를 세워야 한다.

 

▲ 로드 니콜라스가 “Qualities of good and effective leaders”를 강의하고 있다.

로드 니콜라스, “Qualities of good and effective leaders”

로고스 호프의 Director인 로드 니콜라스(Lloyd Nicholas)는 호주인으로 이 배의 아버지로 통한다. 그는 배의 구성원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이 배에는 60 여개국에서 400명의 각기 다른 사람들이 승선하여 움직인다. 그 가운에 본인은 아버지로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위치에 있다. 매우 지혜가 필요한 자리이다. 그것은 단순히 저들을 잘 융합시켜 이 배를 순항 시키는 일뿐 아니라 이 젊은이들의 미래를 이끄는 지도자라는 인식 때문이다. 리더십에는 중요한 네 가지가 필요하다.

1) 품성(character)

크리스천 리더에게 꼭 필요한 품성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목자의 마음이다. 목자는 양무리를 이끄는(치는) 자인데 그것은 돌보고, 보호하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 위험을 대신 감수하는 것이다. 구약에서 왕들을 평가할 때 좋은 왕과 나쁜 왕으로 구분한다. 좋은 왕은 백성들을 우선하는 왕이고 나쁜 왕은 자신을 우선하는 왕이었다. 크리스천 리더는 선한 목자의 character를 가져야 한다.

2. 자격(competence)

크리스천 리더의 자격은 늘 자신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는지를 점검하는 사람이다.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해야만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통하는 사람이다.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공동체의 맴버들에게 주신 달란트를 잘 발휘하게 한다면 팀웍이 잘 이루어 진 것이다. 리더는 그것을 돕는 것이 그 역할이다.

3. 용기(courage)

믿음의 용기는 대체로 성령충만에서 온다. 모세, 여호수아, 갈렙, 다 용기의 사람들이었다. 용기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연결된다. 우리의 미래는 확실하지 않아 보이기에 용기가 필요하다.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데는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는다. 이것을 이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나님은 리더들의 어려움을 아신다. 그래서 용기를 주신다. 믿음으로 주님을 바라볼 때.

4. 선택(choice)

모세가 죽고 나자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찾아오신다. 여호수아야 모세는 죽었다. 그는 이제 없다. 이제 네가 리더야 하고 말씀하신다. 중요한 것 세 가지는 하나님의 선택이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의 선택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리더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지를 살펴보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리더가 되지 못한다. ⓷매 순간마다 나의 선택도 중요하다. 매사 하나님의 방법을 선택해야 하기에,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과 동행해야 한다.”

 

▲ 이영규 목사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 삶(finishing well)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이영규 목사, 유종의 미를 거두는 삶(finishing well)

이영규 박사는 1986년 이전 로고스호를 타고 선교여행을 하다가 88년 칠레 앞바다에서 배가 좌초하는 바람에 위기를 맞았지만 승선한 139명이 모두 살아나는 기적을 체험한 사람이다. 사고는 한 밤중에 일어났지만 평소 훈련한 대로 어린아이, 여자, 노년, 남자, 그리고 맨 마지막에 선장이 배에서 탈출하는 것으로 전원 구조되었던 것이다. 세월호 사건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리더에 따라 그 단체의 운명이 달라진다. 리더십은 포지션(Position)이 아니라 영향력(Influence)이다.


1. 크리스천이 삶을 마치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1) 초라하게 마치는 삶(finish poorly): 처음 출발은 화려했지만 초라하게 마치는 삶이다. 엘리, 사울 등

2) 그저 그렇게 마치는 삶(finish so so: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그저 그렇게 마치는 삶이다. 다뒷, 여호사밧, 히스기야 등

3) 잘 마치는 삶(finish well): 마지막까지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어 드리는 삶이다. 예수님, 아브라함, , 요셉, 여호수아, 요한, 베드로, 바울 등이다.

2. 유종의 미를 거두는 6가지 특징

1) 끝까지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생생한 관계를 유지한다.

2) 배움의 자세를 유지하고, 다양한 출처를 통해 배우며, 삶의 경험을 통해 배운다.

3) 성령의 열매의 증거로 그리스도와 닮은 성품을 나타낸다.

4) 진리를 삶에 적용하고 하나님의 약속과 확신이 실현되는 것을 경험한다.

5)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공헌과 유산을 남긴다.

6) 사명의식을 점차적으로 확신하고 그것의 일부나 전부가 성취되는 것을 본다.

3. 장애물은 무엇인가?

1) 재정의 잘못된 사용과 남용, 2) 권력의 남용, 3) 교만, 4) 부적잘한 이성관계, 5) 가족 관계, 6) 정체기

4.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5가지 강화수단

1) 안목을 키워라, 2) 날마다 갱신하라, 3) 영적 훈련을 하라, 4) 배움의 자세를 유지하라, 5) 10-15명의 맨토링을 확보하라.

 

이모저모

   
▲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 티벳에서 복음을 위해 헌산히가 위해 승선한 선교사들의 특송
   
▲ 식사를 하고 있는 로고스호프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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