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 2014 세계주니어 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333.3미터의 트랙을 100바퀴를 릴레이로 경주하는 장면에서 바톤터치를 하는 순간이다.(촬영 천헌옥)

 

[친구가 되는 일] -지형은

친구 사이라고 해서 
생각이나 의견이 다 같은 것은 아니다.
그럴 수도 없지만 그럴 필요도 없다.

생각과 의견이 똑같은 사람들은
친구가 아니라 패거리라고 부른다.
생각이나 의견이 다르다고 
친구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타인이 걸어온 삶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거기서 형성된 그의 생각을 존중하고
거기서 정리된 그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으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다.


서로 친구가 되지 못하고 적이 되는 까닭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이런 것들이다.

타인을 알려는 마음이 없는 무관심,
자신이 가장 잘 안다는 독단,
자기 지식이 틀릴 수 없다는 교만,
거기에 따르지 않는 이들을 내치는 정죄,
그리고 다름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을 버리는 것,
이렇게 보면 친구가 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그래도 늘 애써야 할 가치가 있다.

서로 친구가 되어야 평화로울 수 있어서다.
친구로 위장한 패거리 집단의 독재와
그 때문에 발생하는 비인간과 반인륜을
서로 벗이 되어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도의 과학기술로 좁아진 이 지구행성에서
서로 친구가 되는 것 외에 다른 살 길이
또 어떤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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