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 대전선교센터에서 모인 고신대 구조조정을 위한 총회특별대책위원회는 천안의 고려신학대학원 캠퍼스를 팔아 부산으로 통합하는 안을 결의하였다. 그리고 이 결의안에 대한 구체적인 문안이 작성되는 대로 기독교보 등을 통해 발표하기로 하였다 한다. 이번에 결의된 안은 영도 캠퍼스를 팔아 천안으로 통합하는 안과 양 캠퍼스를 다 팔아 제3의 장소에 캠퍼스를 마련하는 세 가지 안 중의 하나였는데, 이미 작년부터 떠돌던 소문대로 결정된 것이다

그러나 이 안이 총회에서 통과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사실상 이제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캠퍼스를 정리하여 먼저 큰 틀에서 캠퍼스 구조조정을 시행함으로써 고신대의 학과폐지 등의 실제적인 구조조정에 재정적인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그동안 이에 대해 표출된 강력한 이견들이 많아 총회에서 치열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측은 일단 기본재산의 매각은 총회에서 2/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함으로 총회의 승인이 과연 가능할 것인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책위는 그동안 노회장과 부노회장들을 초청하여 지역별로 의견을 수렴하였는데, 주로 수도권과 전라도권의 노회들은 천안캠퍼스 매각을 일치하여 반대했다고 한다. 그리고 부산과 경상지역의 일부 목사 장로들 중에도 왜 수도권으로 올려놓은 신학교를 다시 부산으로 끌어내리려 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려신학대학원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성명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수도권 노회장들도 94일에 모임을 갖고, 역사와 시대와 신학에 역행하는 신대원의 지방이전을 반대하는 운동을 강력하게 펼쳐 나가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는 분위기다.

심지어 천안을 팔아 부산으로 가면 이전 서울분원과 같은 신학교 운영을 다시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강경한 발언까지 나오고 있는 형편이어서 9월 총회에서의 치열한 다툼 등 앞으로의 여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