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해외봉사활동을 주도해 온 아시아협력기구(IACD) 최한우 사무총장이 26일 탈레반의 한국인 납치·살해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봉사활동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한국인 인질 23명 중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가 피살되고 나머지 22명의 무사귀환 여부도 불투명한 가운데 최 총장이 이같은 방침을 밝힘에 따라 기독교 단체의 .이슬람권 봉사활동에 대한 문제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 사무총장은 26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금은 워낙 상황이 안좋으니까 앞으로 활동을 자제해야 되겠다는 생각은 안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계속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사무총장은 “(한국에서도) 6·25나 6·25 직후에 미국이나 유럽, 호주 같은 데서 기독교인들이 와서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나”라며 “당시에도 고아를 돌보고 어린이를 교육하고 돕는 등 여러 일을 했는데 그 때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은 UN이나 미국이 재건사업을 해줘야 하는데 해주지 않기 때문에 어떤 형태든지 그게 크리스천이건 기독교이건 아니건 (계속)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사무총장은 기독교 단체들의 해외활동이 선교인지 봉사인지를 묻는 질문에 “선교는 기독교 전도활동인데 그걸 하려면 언어가 돼야 하지만 아프간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무슨 거기서 기독교를 전파하는 일을 할 수 있냐”고 말했다.

최 사무총장은 앞서 25일에는 같은 방송에 출연 “내용상은 봉사활동이지만 기독교에서는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고 장애자를 도와주는 모든 것을 선교란 용어로 사용한다”며 “내용적으로는 다른 비기독교단체가 하는 내용과 같은 내용이지만 우리 기독교에서는 남을 돕는 모든 행위를 선교라고 규정하기 때문에 선교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사무총장은 10발의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배 목사에 대해 “배형규 목사가 살해됐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제 저녁에 심장마비로 죽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죽은 시점도 어제 자기들(탈레반)이 죽인 것처럼 했는데 죽은 시점이 하루이틀전일 수도 있고 불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에는 “현지 가즈니주에 있는 주민들과 경찰등 양쪽에서 확인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최 사무총장은 전날에는 “이번에 인질로 잡혔던 사람들은 이들이 한국인이거나 혹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잡힌 게 아니라  무장강도들에 의해서 납치됐다”며 “이들이 처음 납치해 탈레반에게 넘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납치됐을 때 우리 정부보다 한 두시간 먼저 알았다”며 “자신들은 현지 아프간인들하고 같이 일을 하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 현지인들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최 총장이 주도하는 기독교 민간단체 인터콥은 지난 1983년부터 시작해 개척선교지역 선교를 위해 활동해왔으며 중앙아시아,몽골, 중국소수민족, 일본 등에 선교사를 파견했다.

최 총장은 지난해  7월과 8월에는 정부의 안전문제 경고에도 불구하고 ICAD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라는 강행하려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로부터 종교적이라는 이유로 행사를 취소당하자 외교통상부를 상대로 소송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조선일보제공)

 

IACD(아시아협력기구) 아프가니스탄 평화행사와 관련된 글 모음

“아프가니스탄 2006 평화행사 강행한다”  
 
1천5백여명 이미 입국... 정부, 아프간에 신속대응팀 급파  
 
 

▲ 지난 5월 25일 열린 아프가니스탄 문화집회 ⓒ뉴스파워 아시아협력기구(IACD)가 정부의 계속된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8월 5일부터 7일까지 예정된 ‘아프가니스탄 2006 평화행사’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참석자들의 안전 확보가 당면과제로 대두됐다. 기독교 NGO인 IACD는 오는 3일부터 사흘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과 마지리샤리프, 바미얀 등 주요 5개 도시에서 전통공연, 스포츠대회, 영화축제, 태권도·사물놀이 공연 등을 할 계획이며,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미국의 1천여 교회에서 2천여명의 신도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그동안 여행제한지역으로 지정된 아프가니스탄의 불안한 치안상태를 들어 주최측에 행사 취소를 요청해왔다. 실제 아프가니스탄에는 지난 한 해만해도 테러와 군사작전 등으로 1천6백여명이 사망했으며, 금년에도 4월부터 6월까지 약 3개월 동안 1천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 “이미 1천5백명 입국, 행사 강행한다” 그러나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미 아프가니스탄에는 IACD 최한우 사무총장(인터콥 대표)과 행사관계자들을 비롯해 1천5백여명이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의 치안상태의 악화로 단체 비자발급이 중단되자 개인용 관광비자를 받고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외교부가 무사안일 보신주의에 빠져 무작정 반대만 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던 IACD 최한우 사무총장은 현지에서도 “행사 참석자 중 5백여명은 이미 아프간에 두세 차례 왔던 사람들로 이곳 상황에 익숙하고, 전혀 안전문제가 없다”며 행사 강행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IACD와 인터콥 등은 지난 2004년 열린 ‘예루살렘 예수행진2004 대회’ 때에도 외교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행사를 강행한 바 있어 이번 아프간 대회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행사 강행 쪽으로 전개되자 그 동안 주최측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을 벌이던 우리 정부는 언론사에 협조공문을 보내고 현지에 인력을 급파하는 등 다급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25일 외교통상·법무·국방·문화관광·건설교통부 장관과 경찰청장 명의로 담화문을 발표하고 거듭 행사 취소와 우리 국민의 조속한 귀국을 종용했다. 이규형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7월 31일 “아프가니스탄 정세가 매우 위험한 만큼 행사 참가차 출국한 국민들은 안전한 곳에 머물다 조속히 귀국하기 바란다”면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한국인들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만큼 아프간에 가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정부, 아프간에 신속대응팀 급파 한명숙 국무총리도 8월 1일 국무회의에서 “아프간은 현재 내전과 테러로 아프간 정부조차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밝힐 정도로 치안이 위험하다”고 밝히고, “국민들은 이번 행사의 참가를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7월 31일 외교부와 국가정보원 직원 4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급파했으며, 외교부 청사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2일에는 관계부처회의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로 주최측이 막무가내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비판하는 분위기다.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좀 책임있고 지혜로운 선교가 필요한데 그냥 무턱대고 들이밀기만 해대니...단시간에 결과는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교회 안에서마저도 실적주의 결과주의로만 흐르는게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magnusfelix란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지나치게 종교적인 색채를 뛸 경우 아마 그들은 굉장한 모멸감을 느껴 기독교 및 기타 타종교에 맹목적이며 극단적인 적대감을 심어놓을 것이며 전략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위험하며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제발 반대하는 여론에도 제대로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bobjuoo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소외된 그 땅의 어린이와 여성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의료진은 의료 봉사와 우리나라 문화를 전하면서 사랑을 전한다는 것 뿐인데 그게 그렇게 죄인가?”고 묻고, “그곳에 간다는 사람들을 위해 격려해주고 박수를 보내야 옳은 일이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지난 7월 25일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담화문 전문. [정부합동 담화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 탈레반과의 내전과 과격 이슬람세력의 테러활동으로 날로 치안이 악화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여행제한지역)에서 8.5~7간 우리 국민 2,000여명이 참석하는 “2006 아프간 평화축제”라는 대규모행사가 국내 민간단체에 의해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정부는 우리나라의 민간단체가 해외에서 열악한 여건을 감내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바람직한 일이라 보고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 한 해만해도 테러와 군사작전 등으로 인해 1,6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며, 금년에는 4월부터 6월까지 약 3개월 동안에만 1,100여명이 사망하는 등 현지 치안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불안한 정세하에서 현지체류 외국인에 대한 표적 테러와 무차별 공격행위가 빈발하고 있으며, 우리기업의 건설현장이 무장단체의 로켓포에 피격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마당에 2천여명이나 되는 우리국민이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거행되는 행사에 참가할 경우 참가자들의 신변이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처할 것임은 자명한 일이라고 판단됩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도 악화되는 국내 치안상황을 감안하여 동 행사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당초 약속한 지원의사를 철회하였으며, 만일 평화축제 행사가 개최되는 경우에는 참가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습니다. 이와 같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기본입장에 따라 우리 정부로서도 동 행사에 참가하는 우리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매우 제한적인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 정부는 해외여행을 하는 일반 국민들에게 가급적 충분한 영사보호지원활동을 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 국민이 특별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아프가니스탄 등과 같이 치안이 매우 불안한 위험국가에 입국하려는 경우, 예방적 재외국민보호 차원에서 이에 대한 제한이 필요함에도 이를 뒷받침 할 만한 마땅한 법적 수단이 없어, 당사자들이 스스로 위험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여름철을 이용하여 해외봉사활동 등을 목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려는 청년·대학생 등을 포함한 우리국민들에게 아프가니스탄 내 치안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개개인의 신변위협 상황을 감안하여 당분간 이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아프간 2006 평화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주관단체 관계자들에게 동 행사 강행 시 초래될 국민안전에 대한 위협을 감안, 이번 행사를 취소할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7월 25일 (2006. 8. 2. 뉴스파워 / 조준영 기자) 아프간행사 참가자 입국거부 후 쇠파이프로 구타외교부 “과장된 소문” 참가자들 강제출국 및 보호조치돼
◀IACD는 아프간 2006 평화축제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카불, 버미얀 등 아프간 5개 도시에서 봉사사역을 펼쳤다. 사진은 버미얀에서 열린 집회 장면. ⓒ IACD 제공

 ‘아프간 2006 평화축제’(5일~7일)에 참가하려던 한국인 30여명이 1일 아프간 카불 공항에서 현지 경찰에게 집단구타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행사를 주최한 아시아협력기구(IACD) 최한우 사무총장은 “제3국(인도)에서 사역을 마친 뒤 1일 본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32명이 입국하는 과정에서 현지 경찰로부터 구타를 당하고, 쇠파이프로 맞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모 씨는 경찰의 구타로 바닥에 쓰러졌으며, 대부분 여성들은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렸다고”고 당시 상황을 알려 왔다.

IACD 서상엽 언론담당관은 “참가자들은 한국대사관 직원을 불러달라고 요청했지만 아프간 경찰은 이 요청을 거부했고, 주 아프간 한국대사관 직원들도 도움 요청을 받았으면서도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정부는 지난달 말 관광용 비자를 소지한 한국인의 아프간 입국을 당분간 금지하겠다고 밝혔으며, 1일 발생한 충돌은 이같은 조치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행사 주최측의 주장에 대해 외교부는 ‘사실 무근’ 이라며 “당시 공항에 있던 한국대사관 직원은 입국을 막는 과정에서 일부 가벼운 몸싸움은 있었지만 구타는 없었다고 보고했다”며 주최측이 과장해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입국 거부된 행사 참가자를 IACD가 파악한 32명보다 3명 많은 35명으로 파악하고, 24명은 인도 뉴델리로 강제 출국시키고 나머지 11명은 항공편이 마련될 때까지 IACD가 마련한 숙소에 일시 보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IACD는 아프간 2006 평화축제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카불, 마자리샤리프, 헤라트, 칸다하르, 버미얀 등 아프간 5개 도시에서 총 1천4백여명의 한국인이 참가하는 평화봉사활동(의료, 방역, 난민구호, 태권도 교육, 공연, 컴퓨터·영어 교실, 대학생학술교류, 교도소·장애인 봉사)을 펼쳤다. 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상당수(약 1천4백여명)가 육로와 항공로 등을 통해 이미 아프간에 집결했으며, 행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입국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2006. 8. 2. 크리스천투데이 / 이지희 기자)

 


 인터콥측 32명, 카불공항 입국 거절당해  
 
인터콥 “아프간은 여전히 안전” 외교부 “안전하면 왜 만류?”  
 
 아프가니스탄에서 8월 5일부터 열리는 평화행사에 참석차 입국을 시도했던 한국인 32명이 카불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아시아협력기구(IACD)의 서상엽 언론담당은 “한 명이 공항에서 쇠몽둥이로 폭행을 당해 나뒹구는 등 폭행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 씨는 “현지 진행본부로부터 연락을 받았으며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입국을 거부당한 32명은 경유지인 제 3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계속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미 1200여 명은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했으며,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 씨는 “정부가 왜곡된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려줬다”며 “2002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을 해왔지만 그 동안 한건의 사건, 사고도 없었다”며 거듭 정부의 우려가 타당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의 정윤식 서기관은 “안전하다면 왜 수십 차례에 걸쳐 출국을 만류했겠는가?”라며 “이번 행사를 아프간 반정부군인 탈레반이 정치적으로 이용할지도 모른다는 아프간 정부측의 첩보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우려될 상황이라면 한국에서 출국을 막았어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 서기관은 “현재 그들을 막을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없다”며 “권고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했다. 정 서기관은 또 “비자를 주는 것은 해당 나라의 고유 권한”이라며 이번 32명의 입국 거부와 한국 정부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시사했다.

외교부의 지난 7월 27일자 보도자료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관광비자를 소지한 한국인에 대하여 7월 27일부터 적절한 시기까지 모든 입국항 및 국경에서의 입국을 금지시키기로 했다고 주한아프가니스탄 대사가 외교부에 통보해 왔다”고 명시되어 있다.

 IACD와 인터콥은 평화행사 기간 수도 카불을 비롯해 5개 도시에서 컴퓨터, 영어 교육을 비롯, 장애인 봉사 등의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참석자들의 안전은 아랑곳 않는 선교단체, 권고를 보냈으니 할 일을 다했다는 정부. 그 어디에도 국민의 안전은 없다. 정부로서는 법적 권한 내에서 취할 수 있는 방법이 권고밖에 없으니 그렇다치고, 인터콥은 이번 행사를 강행한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 같다. 사건, 사고의 발생 여부에 상관없이 마치 한국 교회 전체가 그런 것인양 추악한 이기심과 욕심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선교라는 이름으로.

인터콥 홈페이지에는 인터콥의 행태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석종현 씨는 “정말 인터콥에 실망했습니다. 대다수의 반대에 불구하고 행사를 강행하려는 모습 때문이 아니라 그 반대에 반응하는 방법은 정말 세상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똑같은 비방과 논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라며 인터콥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지은 씨는 “같은 기독교인으로써 너무 마음이 힘듭니다. 같이 아프간을 품고 있는 자로써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라며 “그렇게 하면서까지 굳이 가야만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네요. 기독교 이미지가 한국에서 나빠지는 것은 어떻게 할 건가요? 한국 사람들한테는 전도 안할 건가요?”라고 인터콥의 행태를 꼬집었다. (2006. 8. 2. 뉴스파워 / 김성원 기자)

 

아프간 행사 강행되면 모든 참가자 추방
이슬람권 반발 심화 “추방 안하면 좋지 않은 결과 초래”

‘아프간 2006 평화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1천5백여명과 앞으로 입국할 한국인들이 모두 추방될 수 있다고 2일 한국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미 행사에 참가하려던 35명이 카불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돼 출발지인 인도로 강제 출국됐다”며 “이 조치는 아프간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한국인의 아프간 입국을 금지시킨 후 처음으로 시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훈 아프간 외무성 정무1국장도 1일 유영방 주 아프간 한국대사와 행사 주최측인 IACD 최한우 사무총장을 초청해 “카르자이 대통령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IACD 행사 참석차 아프간에 머무르는 모든 한국인과 추가 도착 한국인에 대해 강제 출국 조치를 할 것”을 재차 통보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달 31일 카불 인근에서 자살폭탄테러로 8명이 사망하는 등 치안이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또 아프간 칸다하르, 헤랏을 중심으로 ‘한국 창녀들이 아프간에 와서 큰 십자가를 지고 행진할 것’이라는 IACD 관련 악성 루머가 퍼지면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2일 수백명의 아프간의 이슬람 지도자들은 이번 행사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며 “한국 기독교인들을 추방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정부에 전달했다.

한편, 추방당한 35명이 강제출국 과정에서 집단폭행 의혹이 제기되자 정부는 2일 “격렬히 반발하던 조 모 씨가 공항 경찰과 몸싸움을 하다가 찰과상 정도의 경상을 입었을 뿐, IACD의 주장대로 쇠파이프로 구타한 것은 과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IACD는 “당시 현장에 있던 참가자들의 진술서와 피해 사진이 있다”며 정부의 주장에 반발했다.

총 2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행사가 강행될 것으로 보이자 정부는 지난달 31일 비상대책본부, 현장지휘본부를 가동시키고 아프간에 정부현지대책반 5명을 파견했으며, 8월 2일 추가로 2명을 현지대책반으로 파견했다. 또 비상시 참가자들의 긴급 대피를 위한 항공편 운항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2006. 8. 3. 크리스천투데이 / 이지희 기자)

 

아프가니스탄 문화정보관광부 차관과 IACD 사무총무 행사협약서(번역본)


IACD (아시아협력기구)와 아프가니스탄 문화정보관광부는 함께 협력하여 2006년 8월 첫 주 동안에 아프가니스탄 카불과 다른 주요 도시들에서 있을 "젠다보 아프가니스탄평화축제"를 가질 것입니다.

아프가니스탄 문화정보관광부는 "젠다보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를 환영하고 지원하며, 이를 위한 보안과 모든 시설 (올림픽 경기장과 카불의 체육관과 시설 등)을 제공하고 주요 행사에 참여합니다.

IACD는 2,000명의 한국 관광객의 동원과 문화, 사회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입니다.

위에 관해서 아프가니스탄 문화정보관광부와 IACD는 "젠다보 아프가니스탄평화축제"에 대해 아래와 같이 협약하는 바입니다.

아프가니스탄 문화정보관광부는 최선을 다해 아래와 같이 제공하고 이를 수행할 것입니다.

1. 2006년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아프가니스탄에 머물게 될 2,000명의 한국인 참가자에  대한 안전을 지원할 것입니다.

2. 장소협찬: 올림픽 경기장, 체육관, 극장, 클래식 공연장, 회의장소(대학교 등) 장소를 제공합니다.

3. 아프가니스탄 VISA 발급을 지원합니다.

4. 프래스 센터의 지원과 숙박을 위한 보안을 지원합니다.

5. 아프가니스탄 전통문화공연팀 준비와 한국 축구팀과의 경기를 위한 아프가니스탄 축구팀-마자리에 샤리프와 칸다하르 지역 축구팀과 태권도팀 등을 준비할 것입니다.

아프가니스탄 문화정보관광부는 최선을 다해 이를 지원하고 아래와 같이 수행할 것입니다.

1. 한국 참자자들을 위한 숙박 안전보장을 지원하고 도울 것입니다.

2. 모든 한국참가자들을 위해 교통에 대한 안전보안을 지원합니다.

IACD (아시아협력기구)는 아래와 같이 준비합니다.

1. 한국문화공연, 클래식연주회, 축구를 포함한 경기 진행과 태권도, 의료봉사와 각종 세미나를 준비합니다.

2. 2.000명의 한국 참가자들을 위한 숙박과 교통편을 운영 관리합니다.

3. "젠다보 아프가니스탄평화축제"를 위해 기획, 실행하고 국제사회에 홍보와 프레스센타 운영을 준비합니다.

이 축제기간 동안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양측은 우호적이며 상호존중의 태도로써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2006. 1. 3.

사인: 아프가니스탄 문화정보관광부 차관 & IACD 사무총장

 

아프간 현지 선교사들, 아프간 행사 '반대' 
 
 아프간 평화행사 강행과 관련해 현지 선교사들의 시각도 곱지 않다. 이들은 안전문제와 더불어 이번 행사가 현지 선교지에 미칠 악영향 또한 우려하고 있다.

아프간 현지 선교사들...행사 원치 않아

아프간에서 지난 9년 동안 사역하다 지난 달 27일 잠시 귀국했다는 한 선교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의 치안이 현재, 최악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최측이 아무리 문화행사 위주로 행사를 진행한다지만 현지 언론에 의해 벌써 대규모의 기독교인이 입국하는 것이 알려졌다”고 말해, 충분히 테러조직과 무슬림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또, 참가자들의 안전도 문제지만 행사 이후 현지 선교사들에게 미칠 악영향 또한 우려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아프간 정부는 한국 선교단체와 NGO를 주목하게 될 것이고, 감춰야하는 선교사들의 신분도 탄로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래서 그를 포함한 아프간 현지 선교사들은 지난 3월,주최측에 평화행진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전달했지만 무시됐다고 밝혔다.


국내 대부분의 선교단체도 "반대"

국내 대부분의 선교단체들도 이번 행사를 반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중동선교회 김도흔 상임총무는 "이같은 대규모 행사는 이슬람 한 영혼 위해 오랜 시간 기도해온 현지 선교사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이른바 조용한 선교를 해야하는 이슬람권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사이기에 이를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기도뿐

그러나, 대분의 선교단체의 조언을 뒤로하고 이미 떠난, 되돌릴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이들을 비난만 할게 아니라 이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WEC 한국본부장 유병국 선교사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또, 이로 인해 아프간 선교에 문이 닫히지 않도록 금식하며 기도해야한다”고 전했다. (2006. 8. 3. CBS TV뉴스부 / 조혜진 기자)

 

아프간 2006 평화축제 전격 취소
빠른 시일 내 행사 참가자 전원 귀국 예정

아시아협력기구(IACD)가 ‘아프간 2006 평화축제’ 개최를 2일 앞두고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아프간 정부와 한국 정부의 계속적인 행사 취소 촉구에도 개최 의지를 굽히지 않던 IACD는, 7월 28일부터 아프간 5개 지역에서 자원봉사활동을 마치고 8월 5일부터 7일까지 아프간 카불에서 본 행사를 강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3일 오전 11시(한국시각 오후 3시 30분) 아프간 정부가 행사 참가자들을 목표로 한 테러 가능성을 들어 행사 취소를 공식적으로 요청하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IACD 최한우 사무총장은 “아프간 정부 당국자가 공식적으로 행사 취소를 요청하여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아프간을 도우려고 왔는데, 아프간 정부가 원하지 않는 행사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집회장이었던 카불공설운동장을 아프간 정부 방침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행사 진행이 사실상 어려워지기도 했다고 알렸다. 최 사무총장은 “아프간 정부가 행사 취소를 공식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IACD는 5개 도시에서 진행하던 봉사활동을 중단하고, 총 1천4백여명(아프간 경찰 추산 1천2백여명)의 행사 참가자 중 아직 카불에 모이지 못한 이들에게 행사 취소 사실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 정부는 아프간 입국 한국인들이 빠른 시일 내에 항공로를 이용해 한국으로 귀국하거나, 육로를 이용해 인근 국가로 빠져나가게 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는 1천4백여명이나 되는 인원을 조속히 귀국시킬 수 있는 항공편이 많지 않고 카불까지 장거리를 이동하느라 병에 걸린 초중학생들도 있어, 전원이 귀국하는 데는 최소 1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간 정부도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항공편을 마련하는 데 최대한 도움을 제공할 방침이다. (2006. 8. 4. 크리스천투데이 / 이지희 기자)

 

아프간 행사 참가자 일부, 외교부 소송 가능성
 정부, 2~3일 내 출국조치 계획… 필요시엔 군용기 투입

5일부터 7일까지로 계획된 ‘아프간 2006 평화축제’에 참가하려다가 입국을 거부당해 인도에 체류하고 있는 이들 중 일부가 외교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정부가 4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아프간에 체류중인 한국인 1천2백여명(아프간 경찰 추산)에서 1천4백여명(주최측 주장) 외에도 인도에 3백여명이 체류하고 있다”고 밝히고 “3일 인도 델리에서 카불행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해 인도에 체류하는 이들 중 일부가, 외교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주한 아프간대사관에 항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알렸다.

정부에 소송을 제기하려는 이들은 아프간 정부의 입국거부 조치가 한국 정부의 요청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비자 발급 후 입국을 금지한 주한 아프간 대사관에도 항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수차례 경고에도 행사를 강행하려던 주최측의 책임이 크다”며 “정부는 아프간 현지의 위험한 상황과 아프간 정부의 입국 거부 방침 등을 최대한 홍보하려 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프간 카불에는 1천명의 한국인이 7개 숙소에 분산되어 체류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지방에서 자원봉사를 중단하고 카불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참가자의 30~40여명은 어린이들로, 이들 중 일부에게서 설사증세가 나타나 정부가 수분 보충용 수액을 공급했으며, 아프간 바그람에 주둔하고 있는 한국군 의료지원단 ‘동의부대’가 긴급 진료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주최측인 IACD가 현지시각 4일 오전 9시(한국시각 오후 1시 30분)까지 목적지 별 명단을 제출하면 대책을 수립해 2, 3일 내에 한국인들을 완전 출국시킨다는 방침이다. 필요시에는 군용기나 민간 전세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2006. 8. 4. 크리스천투데이 / 이지희 기자)

 

“아프간 평화행사 취소, 한국정부의 집요한 외교압력 때문” 
  
주최측 성명 통해 외교당국 비난... “현 정부, 좌파적 국가권위주의 일관”  
 
테러 위협 논란으로 <아프가니스탄2006 평화축제>를 전격 취소한 아시아협력기구(IACD)가 4일 ‘아프카니스탄2006평화행사 중단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하고 이번 행사 취소는 한국 정부가 아프간 정부에 집요하고 강력한 외교적 압력을 가한 결과라며 우리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IACD는 이날 성명에서 “아프간 전쟁 이후 지난 5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매년 수백 명씩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고 밝힌 후, “지금보다 더 위험한 지난 4~5년 동안 우리가 봉사활동을 할 때에 한국 정부는 단 한번 심각한 신변안전 경고를 하지 않다가 이번에 갑자기 이렇게 대대적인 캠패인을 전개한 것은 의도가 정치적이기 때문이다”며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대사관과 우리 정부는 처음부터 일관되게 ‘아프간행사 불갗 방침을 먼저 의지로 정해놓고 현지 상황변화나 정보변화에도 불구하고 처음 결정한 것을 끝까지 밀어 붙이는, 현 정권 집권 동안 계속되는 이른바 좌파적 국가권위주의로 일관해 왔다”고 비난했다.

 IACD는 또 “우리는 아프간 당국의 협조 하에서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아프간 정부의 중지요청에 즉각 행사를 중지하고 조기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당국의 이번 결정은 다분히 "모든 국민은 모든 정부의 방침을 따라라"는 식의 현 정부의 국가권위주의와 국민통제와 규제 일변도의 독재적 인식에서 시작한 한국정부의 외교적 압력에 기인한 것이다”고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IACD는 이어 “이슬람을 자극하는 종교성이 배제된 전형적인 일반 봉사활동과 문화행사를 종교인들이 한다는 이유만으로 허울좋은 ‘국민신변안전’을 내세워 현지에 대한 체계적인 실제적 지식이 없는 한국 일반국민의 여론을 조장하고 다시 또 그 여론에 편승하는 방법으로 집요하게 우리 행사를 방해하여 결국 도중 취소시킨 것은 정상적인 선진화된 민주국가에서 볼 수 없는 명백한 종교탄압과 인권탄압 행위다”며 “앞으로도 사랑과 희생의 봉사정신을 따라, 국가권력의 반인권적이며 종교탄압적 어떤 압력과 위협에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며, 가난과 전쟁, 기아, 질병으로 고통하는 세계 열방의 영혼들을 위해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가르치신 말씀의 실천과 사랑의 봉사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가하려다 아프간 입국이 금지되거나 항공편 승선 자체가 거부된 국민들 중 일부가 외교통상부 등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가 자칫 소송사태로 확대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책임을 물을 당사자는 외교부가 아니라 최한우 총장과 IACD다”며 이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다음은 IACD가 4일 발표한 성명 전문


<아프카니스탄2006평화행사 중단에 대한 우리의 입장>

2006년 8월 3일 11시, 아프카니스탄 내무부 차관은 주아프가니스탄 유영방 한국대사와 <아시아협력기구> 최한우 사무총장에게 행사 중단과 조기 귀국을 공식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최한우 사무총장은 "지난 4-5일 동안,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방문하였고 아프간 5개 도시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평화봉사활동을 해 왔다. 어떠한 불법도 행하지 않았고 종교적 충돌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으며 각 지역의 아프간 당국은 매우 협조적이었는데, 왜 이렇게 급작스럽게 행사 중단을 요구하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프가니스탄 내무차관은 "그 동안 한국인 당신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봉사활동을 한 일에 대해 감사한다. 또한 당신들이 입국한 이후 당신들에게 단 한 건의 불법행위도 없었으며 당신들로 인한 종교적 갈등도 전혀 없었다. 다만, 수도 카불에 당신들에 대한 악성 루머가 많이 퍼져 있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 당국은 그 루머들을 잠재우고 당신들의 신변을 보호하기에는 역량부족이다. 만약의 사고 시 누가 책임지겠는가?"라며 행사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급작스런 행사중단 요구가 단순히 아프가니스탄 당국의 자체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 결코 아니며 한국정부의 집요하고 강력한 외교적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분명히 확신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지난 7월 25일 한국 외교통상부 담당자 정서기관은 "이번 아프가니스탄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입국을 시도할 경우,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국경에서 입국을 불허할 것이며 체포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CBS 노컷뉴스) 이러한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7월 26일에서 8월1일 사이에 1천명 이상의 참가자들은 아무런 문제없이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하였습니다. 이렇게 단기간에 한국인 참가자들이 대거 입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비자를 소지한 행사참가 예정 한국인들에 대해 전혀 입국거부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2. 또한 7월 28-29일부터 카불, 헤라트, 마자르샤리프, 버미안, 칸다하르 등 5개 도시에서 한국에서 입국한 1,200여명과 미주 한인들이 대대적인 평화봉사활동을 전개했으나 수도 카불은 물론이고 한국정부가 가장 위험하다고 말하는 칸다하르에서 조차도 어떠한 신변 위협이나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아프간 주정부 주지사, 고위관리들, 경찰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으며 현지 주민들의 큰 호응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입국을 허용했을 뿐만 아니라 평화봉사활동, 문화행사, 스포츠 행사 등의 평화행사를 전개하는 4-5일 동안 적극적인 협조를 한 아프가니스탄 당국의 태도를 볼 때,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한국 외교통상부에 밝혔다고 하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행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 과 한국정부의 격렬한 반대 입장과는 달리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이번 행사에 대해 안전 우려를 하지 않고 있었으며 오히려 호의적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3. 이번 평화 봉사 및 평화행사에 대해 각 도시 아프가니스탄 당국 및 관계 책임자들은 우리에게 '감사장'을 주며 격려했습니다. 지난 1-2일 동안 헤라트, 버미안, 칸다하르, 카불에서 약 8개의 감사장을 받았습니다.

4. 그러나 한국정부는 7월 26일 오전, 행사취소를 요구하는 6개 부처 합동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였고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이렇게 평화행사가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 바로 그 때에, 한명숙 총리로 하여금 대국민 특별 담화문을 발표하게 하는 등 현 정부는 언론을 통해 집요하게 반대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대한민국 총리의 격렬한 담화문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대한 어떠한 방해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5. 우리는 7월말부터 시작하여 8월 2일까지 현지에서 주무 부처인 아프가니스탄 외교부 및 문화관광부 차관, 스포츠담당 고위 관계자들과 회합을 갖고 마지막 행사로 예정된 문화, 스포츠 행사를 위해 행사장소인 수도 카불 소재 '가지(Ghazi) 스타디움' 확보를 위해 협상을 전개하고 있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자신들은 행사 장소를 제공할 의사가 있으나 먼저 카불 주재 한국대사관의 협조를 받아오라고 누차 말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카불 행사를 협조할 의지가 분명하나 한국대사관(한국정부)이 집요하고 지능적인 외교적 압력을 통해 행사를 방해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6. 8월에 들어 한국정부의 압력은 갈수록 강해져 갔습니다. 8월1일 아침 9시에 아프가니스탄 외교부 차관은 유영방 한국대사와 최한우 사무총장을 불러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이 행사가 이슬람 강경파들을 자극하여 아프가니스탄 현 카르자이 정권의 입지를 어렵게 할 여지가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며 행사중단과 조기철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 때 외교부 차관은 "잘 되어가고 있는데 어제 저녁 갑자기 누군가가 대통령에게 문제제기를 한 것 같다"며 하루 저녁에 급박하게 상황이 바뀌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걱정했습니다. 그 때 최한우 사무총장은 대통령에게 청원서 전달의사를 표명했고 아프가니스탄 외교부 차관은 매우 반기면서 "아주 좋은 방법이다"라며 준비해 간 청원서를 받아 외교부 공문을 첨가하여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고 나중에 이 사실을 전화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사실을 통해 이 때까지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우리행사에 대해 호의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7. 바로 이날 오후, 인도 델리를 경유 아프카니스탄에 입국하려는 32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강제 추방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이미 한국 출국 전에 행사 취소 가능성을 들었으나 이미 휴가를 이 때에 맞추었고 그동안의 아프가니스탄 봉사에 참가했던 사람들과 그 친지들이 대부분이어서 행사와 관계없이 아프가니스탄 봉사활동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아프가니스탄 비자를 소유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카불 공항 입국시 아프가니스탄 경찰은 폭력을 행사하면서까지 한국인들을 강제출국 조처했습니다. 당시 그곳에 있던 사람들 모두는 "당시 그 자리에 한국대사관 직원이 있었으나 도와달라는 간절한 호소와 폭력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대사관 직원은 전혀 도와주지 않았고 오히려 여권 강제 회수에 동참하는 등 경찰들과 협력하며 강제출국집행을 하였습니다."라고 말합니다.

8. 7월말 8월초 4-5일 동안 전국 5개 도시에서 평화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대사관 직원들은 단 한번도 행사장을 방문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도시는 거리가 멀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사관에서 1020분 거리 4-5개 마을에서 봉사활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 사실은 당국도 잘 아는 사실이어서 언제든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실사를 할 수도 있었으나 대사관측은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한국대사관측에서도 이번 행사참가자들의 신변안전이 전혀 우려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만약 그렇게 국민의 안전을 우려한다면 왜 한번도 현장방문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당시 카불에서 약 250-300명의 평화봉사자들이 공개적으로 현지 당국과 주민의 협조 속에 봉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9. 우리가 아프간 당국 고위 관리들을 만나면 그들은 일관되게 "아프간 당국의 행사취소 요청의 배후에는 한국대사관이 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10. 이곳 외국인 기관이나 다국적연합군(ISAF) 관계자들을 만난 결과 그들은 동일하게 "왜 이렇게 악성 소문이 퍼져있는지 모르겠다며 한국대사관은 왜 이렇게 한국인이 많이 오는데 악성 소문에 대해 전혀 해명을 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곤 합니다.

우리는 아프간 전쟁이후 지난 5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매년 수백 명씩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전쟁 직후 2002년 초에서부터 2003년 말까지는 아프가니스탄은 지금보다 훨씬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는 비록 규모는 적으나 탈레반 세력이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어서 산발적으로 테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국이 안정되고 아프간 남부 파키스탄 접경 지역에서 동맹군에 의한 탈레반 잔당 축출작전이 감행되고 있습니다. 남부 지역 이외의 다른 지역은 그 어느 때보나 안정적입니다. 최근 5-6월 2천명 가량이 사망했다고 우리 정부는 발표했지만, 발표되는 사망자 수의 대부분은 남부지역에서 동맹군에 의한 탈레반 잔당 사살 건 입니다. 그리고 극히 일부는 외국 동맹군의 피해자이며, 일반 외국인에 대한 테러는 거의 없습니다. 지금보다 더 위험한 지난 4-5년 동안 우리가 봉사활동을 할 때에 한국정부는 단 한번 심각한 신변안전 경고를 하지 않다가 이번에 갑자기 이렇게 대대적인 캠패인을 전개한 것은 의도가 정치적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분명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대사관과 우리 정부는 처음부터 일관되게 "아프간행사 불가" 방침을 먼저 의지로 정해놓고 현지 상황변화나 정보변화에도 불구하고 처음 결정한 것을 끝까지 밀어 붙이는, 현정권 집권 동안 계속되는 이른바 좌파적 국가권위주의로 일관해 왔습니다. 진정으로 국민의 안전을 생각했다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설득하기보다는 언론과 여론을 조장하고 이 여론을 다시 활용하는 방향으로 이렇게까지 행사방해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현 정부는 이 행사가 안전하게 문제없이 끝나면 마치 자신들의 허위성이 들어나며, 이로 인해 국가권위가 추락할 것을 두려워하기라도 하듯 행사마감 몇 일을 남겨두고, 총력적으로 외교적 압력을 행사하여 마침내 아프간 정부를 굴복시켰고 대대적인 현지의 호응 속에 이루어지는 평화로운 행사를 중단시켰습니다.

그 동안 한국 정부는 아프간 원조를 2-3년 동안 동결했었습니다. 그러나 급작스럽게 반기문장관의 UN사무총장 출마 선거운동 지원 성격의 (KOICA)약정 원조금을 빌미로 외교적 압력을 효과적으로 행사해 왔으며, 마침내 아프간 정부는 이 원조금을 받기 위해 한국정부의 압력에 굴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 안전을 걱정한다는 우리 정부는 목적 달성을 위해 근거 없는 악성 유언비어를 해명하기보다는 그것을 받아 언론을 통해 역으로 흘리고 그것이 다시 외국 기관들에게 흘러가게 하고 그것을 다시 받아 재생산하는 방법으로 악성 루머를 보편화 및 일반화해 온 것입니다. 우리는 현 정부의 지능적인 국민통제 및 규제, 그리고 독재정권 이상의 국가권위주의적 태도와 행태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우리는 과도한 여론지시 행위를 중단해 줄 것을 정부에 수 차례 요구해 왔습니다. 또한 아프간 정부와 공식 협정을 통해 진행하는 행사를 마치 아프간 정부의 법을 위반하는 도발적 행태인 양 계속 우리 국민에게 사실을 호도해온 것에 수 차례 문제 제기를 해왔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끝까지 일관되게 우리를 마치 문제의 광신적 종교집단인 양 여론을 호도하기를 중지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현 정부는 기독교인들이라는 그것만으로 기독교인들은 마치 이슬람 국가에 해를 끼치는 존재이며, 이슬람 신자들에 의해 테러를 당할 수 있을 것처럼 일반 인식을 조장하고 인식을 일반화함으로써 기독교인들에 대한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과 또 한국기독교인들의 대 이슬람 국가에 대한 이미지를 크게 추락시켰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인과 한국기독교인들을 이슬람권 국가들에서 테러의 잠재적 대상으로 전락시킴으로써 한국인 및 한국 기독교인들의 비서구권, 특히 이슬람권 접근을 크게 위축시킨 것에 대해 개탄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그 동안 우리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강행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정부는 우리가 행사를 위해 출국하기 시작한 7월 중순까지도 신변안전문제와 관련한 단 한 건의 설득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장을 모르는 일반인들의 경우 외통부의 자료를 신뢰할 수 있겠으나 지난 5년 동안 현장을 누비며 봉사활동을 해온 우리에게는 정부가 제시한 것들이 가능성 0.001%도 되지 않는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길거리 루머수준을 넘지 못한 것들이었으며, 한국정부의 외교적 압력으로 마지못해 주한 아프간 대사관이 작성 제출한 의례적 문서였습니다.

그러나 8월 2일 오전 11시 아프간 당국이 처음으로 우리에게 행사중단의 공식적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우리는 즉각 행사중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을 위하여 온 봉사자이며 아프간 법이나 규범을 어기려고 한 집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프간 당국의 협조 하에서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아프간 정부의 중지요청에 즉각 행사를 중지하고 조기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당국의 이번 결정은 다분히 "모든 국민은 모든 정부의 방침을 따라라"는 식의 현 정부의 국가권위주의와 국민통제와 규제 일변도의 독재적 인식에서 시작한 한국정부의 외교적 압력에 기인한 것임을 다시 한번 밝혀 드립니다.

또한 주아프간 한국대사관과 반기독교적 정책으로 일관해온 현 정권은 기독교인들이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으로 시작했으며, 이슬람을 자극하는 종교성이 배제된 전형적인 일반 봉사활동과 문화행사를 종교인들이 한다는 이유만으로 허울좋은 "국민신변안전"을 내세워 현지에 대한 체계적인 실제적 지식이 없는 한국 일반국민의 여론을 조장하고 다시 또 그 여론에 편승하는 방법으로 집요하게 우리 행사를 방해하여 결국 도중 취소시킨 것은 정상적인 선진화된 민주국가에서 볼 수 없는 명백한 종교탄압과 인권탄압 행위로 강력 규탄하는 바입니다.

그 동안 끝까지 함께해온 1050여 개의 한국 교회 및 북미 한인 교회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우리는 사랑과 희생의 봉사정신을 따라, 국가권력의 반인권적이며 종교탄압적 어떤 압력과 위협에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며, 가난과 전쟁, 기아, 질병으로 고통하는 세계 열방의 영혼들을 위해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가르치신 말씀의 실천과 사랑의 봉사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밝혀 드립니다.

2006년 8월 4일
<아프가니스탄2006평화축제 운동본부> 운영위원회 일동

(2006. 8. 7. 뉴스파워 / 조준영 기자)

홈페이지 http://www.afghan2006.net
              http://www.iac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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