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뉴스, 교육부에 제출한 괴문서


 - 누가 작성해 보낸 문서인가? -


임종수 이사(교단총무)를 이사장으로 선임해 달라는 등의 요청을 포함한 괴문서가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김성수 총장은 9월11일에 열린 이사회에서 교육인적자원부가 회신해온 이 문서를 폭로하고, 누가 이 문서를 작성하여 올린 것인지 그 출처를 밝혀줄 것을 총회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괴문서의 내용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1. 이사장 이우준씨의 직무수행에 문제가 있으며,
2. 병원장 이충한씨는 위계질서를 파괴하고 무법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3. 총장 김성수씨는 정상화가 1-2년 후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반 교단정서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규정하고,

그 조치로
1. 불신자 이사 전원을 해임하고 교단집행부로 교체하여 주시기를 바라며,
2. 이사장 이우준씨를 빠른 시간 안에 해임하고 임종수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임하여 주시기를 바라며,
3. 병원장 이충한씨를 보직해임하여 주시기를 바라며,
4. 불법으로 보직해임된 모든 직원들을 원대 복귀시켜 주시기를 바라며,
5. 교단정서에 반대하는 김성수 총장에게 경고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문서의 명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고려학원정상화위원회 총회장 및 위원장 이한석” 으로 되어있다. 이에 대해 총회서기 주준태 목사는 “나는 그런 문서를 본 적도 없다”고  하며, “임원회에서도 정상화위원회에서도 그와 같은 내용의 건의를 하기로 결의한 일이 없다”고 확인했다. 한편 총회장의 직인이 찍힌 것으로 보나, 문서에 나타나 있는 문체로 보아 총무실에서 나온 문서임이 틀림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미 보도된 대로 지난 달에 정상화준비위원회는 이우준 이사장의 해임을 건의키로 결의하고 교육부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는데, 문제가 된 이 문서의 작성 날자는 9월4일에 발송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듣는 사람들은 모두 경악했다. 그 동안 한 두 사람들이 학교법인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음모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었으나 이와 같은 “무식하고 뻔뻔한 일을 저지를 줄은 몰랐다”며 혀를 찼다. 교육부에서도 ‘고신총회 집행부가 이렇게도 수준이 낮은가?’라며 안타까워했다는 소식이다.

그 동안 관계자들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연말에는 임시이사를 철수 시키지 않겠느냐는 희망 섞인 생각을 해왔으나 이번 일로 정이사체제로의 환원은 물 건너간 것이 아닌가라며 답답해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교단이 아직 정이사체제를 환수할 준비가 안 된 상황인데, 교육부가 이를 알게 되었으니 어쩌면 다행일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한편 사람들은 이 사건이 이번 총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임원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총무에 대한 불신임결의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단하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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