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돌 손양원 목사 순교 64주년 기념 예배 및 기념 북콘스트

927일 오후 2시 감리교신학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는 사)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회장 정주채 목사)의 주관으로 산돌손양원목사 순교 64주년 기념예배 및 [산돌손양원의 목회와 신학] 출간 기념 북콘스트가 열렸다.

 

▲ 사회자 정주채 목사 ▲ 설교자 김동호 목사

64주년 기념예배

회장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은퇴)의 사회로 그려진 예배는 박시영 목사(밀양마산교회,기념관건립본부장)가 기도하고 마태복음 613절의 본문으로 반석위에 세운 집이라는 제목으로 김동호 목사(높은뜻숭의교회담임)가 설교를 했다.

김목사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는 고백을 들은 주님은 '내가 이 고백을 반석으로 하여 내 교회를 세우리라고 하셨다. 주님의 교회다. 우리가 신학교 들어갈 때 20명 정원에 12명이 지원을 했다. 미달이었다. 장로로 선출된 집사가 도망을 갔다. 그때는 그렇게 했다. 죽음의 길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영광의 자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흥 시킨 목사, 장로는 자기가 그 교회의 주인인양 착각한다. 하나님이 주인이 되고 예수님이 다스리는 교회,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를 고백을 하는 손양원 목사와 같은 신앙고백만이 참된 교회를 세운다. 손양원을 기리는 것은 그를 본받자는 것이고 그의 신앙고백을 본받자는 것이다. 그런 신앙고백의 반석위에 교회를 세워가기를 바란다.”고 설교했다.

 

▲ 기념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북콘스트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가 엮고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출간한 [산돌 손양원의 목회와 신학]은 이만열, 최병택, 김승태, 이상규, 양낙흥, 이치만, 이덕주, 최상도 교수 등이 공동저자가 되어 엮은 책이다.

이날 북콘스트에는 해외에 체류 중인 이상규 교수(고신대학교 교수)와 투병 중인 양낙흥 교수(고려신학대학원 교수)가 불참한 가운데 이만열 교수(숙명여대 명예교수), 최병택 교수(공주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김승태 교수(세계선교신학대학강사), 이치만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연구교수), 이덕주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최상도 교수(영남신학대학교 조교수) 등이 참석하였고 사회는 송현강 교수(한남대 겸임교수)가 맡아 진행하였다.

 

▲ 저자와의 북콘스트: 좌로부터 김승태 교수, 최병택 교수, 이만열 교수, 이덕주 교수, 이치만 교수 최상도 교수 그리고 사회자 송현강 교수이다.

 

손양원 목사의 순교 신앙과 한국교회

송교수는 먼저 이만열 교수에게 손양원 목사의 순교 신앙과 한국교회의 과제가 무엇인지 질문하였다. 이교수는 손양원 목사의 순교과정을 설명한 뒤, 그의 순교신앙을 옥중생활에서, 목회와 설교에서 살피면서 그의 신앙고백 가운데 유일신종교라는 글은 동양의 충군적 관념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하늘에 두 해가 있을 수 없고 일국에 두 임군이 있을 수 없다는 말은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군적 정신이다. 충군애국적 사상이 신앙과 상승작용을 하여 순교에 이른 것이라고 본다. 신사참배반대운동은 많은 독립운동 중에 하나이다.

한국교회의 과제로는 기독교 순교자에 대한 재정립이 시급하고 순교자를 특정 교단의 전유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주기철, 손양원은 분명히 말하건데 장로교가 분열되기 전에 순교하였기에 어떤 교단에 귀속되거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순교자 현양사업이나 유족에 대한 후원사업이 활발히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고 자신의 글에 대해 설명했다.

 

순교담론의 페러다임(순교자와 순직자)

송교수는 다음으로 최상도 교수에게 순교담론의 페러다임에 관하여 질문을 했고 최교수는 정확히 순교란 무엇인지, 누가 순교자로 불릴 수 있는지는 정답을 내놓기는 참으로 어렵다고 시작하여 순교자로 지정하는 행위는 특정한 죽음에 대한 호명 혹은 표지이다. 순교자 칭호는 그의 사후 산자들이 부여하는 행위이다. 순교의 세 요소는 (1)죽음의 사건이 발생해야 하고 (2)그 죽음에 대한 기억의 구성, (3)후세들의 해석이다. 그리스도교 순교는 그리스도를 본받는 죽음, 십자가를 따라 자신의 죽음으로 남을 살리는 자기희생적 사랑, 폭력의 상황에서도 가해자를 향한 용서의 선포, 그렇게 함으로 화해를 이룩하는 의미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자신의 글을 소개하였다.

 

백색순교에서 적색순교로

이덕주 교수는 손양원 목사의 순교신학, 그 형성과 가치에 대해 글을 썼는데, 순교신앙의 형성과정으로 신앙의 가정에서 태어나 아버지에게서 철저한 신앙교육과 훈련을 받았고 학생 때부터 신사참배 거부로 투옥되는 아버지를 보면서 학교를 접고 집안 일을 하면서 신앙을 키웠다. 그리고 상애원교회의 나환자 목회, 애양교회에서의 종말론적 목회 등을 통해 그는 양무리를 돌봄과 설교를 통해 순교적 삶을 살다가 순교를 맞이하는 순교자가 되었다고 자신의 글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손양원의 애양교회 목회 활동]에 대해 최병택 교수가, [손양원의 초기 목회활동과 신사참배 거부항쟁]에 대해 김승태 교수가, [손양원 목사의 신학사상. 역사적 맥락을 중심으로]를 이치만 교수가 소개를 했고, 불참한 이상규 교수의 글 [해방 이후 손양원의 생애와 활동], [손양원 목사의 설교분석]에 대해 쓴 양낙흥 교수의 글도 진행자인 송현강 교수가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그 중 이상규 교수의 글 가운데 손양원 목사가 나환자와의 벽을 허물고 사랑으로 그들을 보듬은 것은 사실이지만 입으로 고름을 빨아 준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적었는데 이에 대해 이만열 교수의 견해는 무엇인지 질문했다.

이만열 교수는 사실이 무엇인지는 천국에 가봐야 알겠지만 증언자가 친자 한 사람뿐이라는 점에서 부족하지만 그의 나환자를 향한 지극한 사랑으로 미루어 보면 그럴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할 것이다고 대답했다. 이 책은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펴냈고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정가는 12,000원이다. (연락처: www.ikch.org/  02)2226-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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