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11.17 일 08:32
상단여백
HOME 사설과소식 사설
부득이한 경우는 치리회를 거절하고 출교당한 경우만을 말한다.

고신교회 총회는 성도들 간에 불신 법정 송사 문제에 대해서 여러 차례 총회적인 결정을 해왔다. 주된 내용은 원칙적으로 하지 못하지만 그러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할 수 있다고 함으로 그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부득이한 경우를 총회는 교회법으로 할 수 없는 일, 형사사건과 재정문제로 규정했다.

총회의 결의를 정리하면 이렇다.

[23회 총회, 1973] 성도간의 법정제소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신앙적이 아니며 근덕 상 방해되므로 하지 아니하는 것이 본 교단 총회입장

[24회 총회, 1974] 소송문제에 관한 제23회 총회 결의는 우리의 교리표준(신앙고백, 대요리문답, 소요리문답)에 위배된 결의이므로 다음과 같이 수정하도록 가결하다.

사회법정에서의 성도간의 소송행위가 결과적으로 부덕스러울 수 있으므로 소송을 남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총회의 입장이다

[62회 총회, 2012] 서부산 노회장 김병수 목사가 청원한 제 58회 총회가 고소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부득이 한 경우에만 할 수 있다는 결의 철회 건은 고소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교회치리회를 우선으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에만 할 수 있다로 수정하기로 가결하다.

작년 63회 총회에서는 62회 총회 결의를 확인했고, 올해 64회 총회는 부득이한 경우를 상세 규정했다. 부득이한 경우란 "교회법으로 할 수 없는 일, 형사사건, 재정문제이다"

성도간의 송사가 있어 불신 법정에 가는 일이 처음에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안 된다는 입장을[23회 총회 결의] 교리표준에 위배된 결의라고 뒤집었다[24회 총회]. 그리고 남용하지 말자고 했고, 이것을 이후에는 부득이한 경우로 바꾸었다. 그리고 부득이한 경우를 결과적으로 교회법으로 할 수 없는 일, 형사사건과 재정문제로 규정했다.

62회 총회는 신자간의 분쟁이 있으면 먼저 교회 치리회를 거치라고 결정을 했다. 교회 치리회가 우선이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만 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이 결정의 의미는 교회 치리회에 복종하지 않는 경우에 할수 있다는 말이다. 합법적인 절차에 따른 교회 치리회의 결정을 순종하지 않으면 순종하지 않는 자를 치리하게 되고, 끝까지 순종하지 않으면 출교하게 된다. 출교하는 순간 출교자는 교회 공동체에서 벗어난 자가 된다. 이때 출교한 사람과의 관계는 신자간의 관계가 아니다. 따라서 부득이한 경우는 치리회의 결정에 순종하지 않음으로 출교를 받은 경우를 말한다. 이 결정이 주는 함의는 치리회를 거치지 않고 성도 간에 문제가 있어 세상 법정으로 먼저 가는 경우를 정죄하는 입장이다.

그런데 올해 64회 총회는 부득이한 경우를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교회법으로 할 수 없는 일, 형사사건과 재정문제이다. 이 규정들은 62회 총회가 규정한 치리회를 거치지 않고 세상 법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교회법이 할 수 없는 일은 출교하기까지 순종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형사사건과 재정문제라는 규정은 너무 포괄적이어서 결국은 형사사건이 아니고 재정문제가 아닌 경우가 어디에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쉽게 말해서 재정문제는 주로 민사건이고, 형사 사건은 형사건인데, 민사건 형사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결정과 다를 바 없다.

이런 결정은 남용하지 말자는 결정과 교회 치리회를 거쳐야 한다는 결정을 무력하게 만든다. 부득이한 경우는 치리회의 결정에 순종하지 않음으로 당사자가 출교를 당한 경우를 말하는 것에 제한되어야 한다. 그래서 성도 간에는 실질적으로 송사가 가능하지 않음을 말한다. 부득이한 경우에 대한 금번 총회 결정과 기존의 상반된 견해에 대한 신학적 검토와 논의를 거쳐서 분명한 입장을 규정하여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제언을 할 것은 치리회의 판단의 전문성을 위해서 총회는 교회법 전문 법률고문들을 선임하고 양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당회와 노회 총회의 안건에 대한 전문적인 절차와 처리 방식을 자문 받을 필요가 있다.

교회 치리회가 권위를 잃어버리고 있는 한국교회 현실이다. 죄를 다루는 일에 무능한 치리회가 되고 있다. 치리회라기보다는 행정, 의사결정기관의 역할로 전락하고 있다. 고신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실패하지 않기를 촉구한다.

 

코닷  webmaster@kscoramdeo.com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닷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7
전체보기
  • 천헌옥 2014-10-24 17:22:15

    마태복음 18장
    15 네 형제가 4)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16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17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삭제

    • 천헌옥 2014-10-24 17:21:37

      이 말씀에서 여기라는 말씀을 좀 더 숙고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만들어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여기라는 것입니다. 일단은 그렇게 여기면서 회개할 여러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요?   삭제

      • kscoram 2014-10-24 17:18:55

        .................   삭제

        • 천헌옥 2014-10-24 16:38:07

          예전 바울의 시대 사회법은 이교인들의 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사회법은 서구가 십계명 중 5-10계명의 원리에 의해 만들었고 미국도 이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도입하면서 서구와 미국의 법을 본받았기에 반 성경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사회법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일반은총입니다.   삭제

          • 천헌옥 2014-10-24 16:37:27

            이전엔 아프면 병원가기보다 기도했습니다. 병원에 먼저가면 믿음이 없는 사람취급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병원부터 가고 병원서 포기하면 기도합니다.

            총회가 부득이한 경우를 말하는 자체가 이상한 것입니다. 상경적 원리를 좇아 한다고 하면 됩니다. 교회 안에서는 먼저 본인이 직접 권면하고 두세명이 하고 당회가 하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그때 사회법에 호소하는 것입니다.   삭제

            • kscoram 2014-10-24 16:36:36

              가령 총회 소속 기관에 있는 사람이라하면 이사회가 있고 총회임원회가 있습니다. 그렇게 호소해서 당사자를 만나 화해를 시도하고 듣지 않으면 사회법에 호소하면 됩니다. 그러면 성경적 원리를 좇은 것이니까요. 그러나 그런 절차도 없이 부득이하다는 핑게를 대면서 고소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삭제

              • 권오헌 2014-10-24 16:13:27

                코닷의 주장은 논리적으로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교회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무조건 출교해야 하는가 하는 것은 목회적으로는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현실적으로는 잠깐 시험에 빠져서 교회의 치리에 불복한다고 여겨지고 그래서 출교할 정도는 아닌데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고 이런 경우도 출교하지 않으면 사회법의 권위에 호소할 수 없게 되는데..교회법으로 고소를 막으면 출교가 남발되지 않을까요?   삭제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