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신학의 요람이라고 자처하는 백색대학교 백석정신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제7회 개혁주의생명신학 포럼이 회개와 용서로 하나 되는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1013() 오전 10시 백석대학교 백석아트홀(서울캠퍼스)에서 약 600여명이 모여 만석을 이룬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백석정신 아카데이 사무총장 성종현 목사가 인도하는 가운데 1부 예배가 드려졌고 좌장 류호준 박사(백석대 대학원 교목부총장)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명용 박사(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성경에서 본 회개와 용서라는 주제로 제1주제발표를, 소강석 박사(새에덴교회)동로마제국의 멸망과 한국교회 연합운동 마래전망으로 2주제발표를, 최갑종 박사(백석대학교 총장)예수님의 메시지에 나타난 용서의 의미라는 제3주제발표를 했다.

▲ 설교하는 장종현 목사

장종현 목사는 성경 요한계시록 25절과 요한복음 1722절의 본문으로 회개와 용서로 하나 되는 한국교회라는 주제설교를 통해 “(1)회개는 생명의 시작이다. (2)믿음은 십자가 사랑이다. (3)용서는 철저한 자기부인이다. (4)회개와 용서는 연합을 이루어 낸다.”는 요지의 설교를 하면서 한국교회가 서로를 철저히 용서함으로서 연합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럴 때에 한국교회는 다시 부흥활 수 있다고 강하게 메시지를 전했다.

 

▲ 제1주제를 발표하는 김명용 박사

성경에서 본 회개와 용서 /김명용 박사(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세 가지 용서: (1) 이웃에게 행한 잘못에 대한 회개, (2) 선을 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는 것에 대한 회개, (3)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죄를 회개하는 것이다.

복음과 율법: 회개는 죄를 깨달았을 때 일어나는 것이다. 죄는 율법이 깨닫게 한다. 그러나 율법은 회개의 능력이 없다. 사람을 진정으로 회개하게 하는 능력은 용서에 있다. 예수님은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 용서를 선포하시는 십자가를 지셨다. 먼저 용서한 것이다. 이 복음을 깨닫는 자가 회개한다. 진정한 회개는 복음을 통하여 일어나는 것이다.

선행하는 사랑과 용서: 사람들은 회개해야 용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회개를 전제로 하는 용서의 역사는 일어나지 않는다. 세계 1차 대전이 종전 된 후 영국과 프랑스는 전범국인 독일에 배상금으로 무려 1,320 마르크의 전쟁배상금을 물렸다. 자신의 죄를 돌아보면서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히틀러는 이 전쟁배상금을 무효로 만들면서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엄청난 비극을 안겨 주었다. 이 전쟁으로 5,700만 명이 죽고 유럽은 초토화 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1947년 미국 국무장관 마셜은 마셜 플렌(Marshall Plan)을 발표했다. 이는 초토화된 유럽의 경제부흥계획이었는데 놀랍게도 전범국인 독일을 강력하게 지원하는 플렌이었다. 독일을 응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용서하고 회복케하는 것이었다. 독일은 라인강의 기적을 체험하면서 친미국가가 되었고 그 이후로 계속 회개하고 용서를 비는 나라가 되었다.

성령의 역사인 화개와 용서: 인간의 참된 회개와 용서의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그 십자가 사건을 깨닫게 하시는 분은 성령님이시다. 성령께서 뜨게 하신 분으로 십자가를 보면 우리는 자신의 죄를 생각한다. 용서가 먼저이고 회개가 다음이다. 우리가 먼저 회개할 때 예수가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니다. 용서의 십자가 사건이 먼저이고 회개는 그 다음이다. 우리는 모두가 남의 잘못을 먼저 생각한다. 정부, 사회, 이웃국가 등등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실상은 내가 잘못한 것이다. 이것이 믿는 자의 진정한 태도이다. 나치와 싸우면서 고난의 길을 걸었던 독일의 수상 빌리 브란트는 폴란드 바르샤바 방문에서 나치 학살 추모 장소를 찾아 내리는 비를 무릎쓰고 꿇어 엎드려 독일의 죄를 회개하였다. 이것이 진정한 기독교 정신의 회개와 용서인 것이다.

용서와 사랑의 길: 우리는 일만 달란트를 탕감 받은 사람이다. 주님은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달라고 기도하라 가르쳤다. 먼저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은 살리는 길이고 생명의 길이다.

 

▲ 좌장과 주제발표자들, 좌로부터 류호준 박사, 김명용 박사, 소강석 박사, 최갑종 박사

동로마제국의 멸망과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미래와 전망 /소강석 박사(새에덴교회)

한국교회는 조국의 등불과 축복의 시은소 역할을 했다. 3.1 운동의 발화점이 되었던 독립선언서의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 유관순, 남궁억, 안창호, 조만식, 새재필, 이승만, 최기철, 박관준, 이시영 등의 독립운동가들이 기독인이었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쇠퇴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교회연합이 깨지면서 복음운동의 힘을 잃기 시작한 때부터였다.

동로마제국의 멸망원인: 동로마제국이 멸망한 것은 복음의 본질을 잃었기 때문이다. 교회가 끝없는 분쟁과 싸움을 하며 연합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님 중심이 아닌 자기중심적 신앙을 가졌기 때문이다. 지도자의 지도력 부재나 무능한 리더십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어떤가? 동로마제국의 멸망의 길을 답습하고 있지 아니한가? 연약한 인간에게 지도자의 가운을 입혀놓았는데 그 가운을 들춰 약점을 폭로하고 끌어내리고 있지 아니한가? 마귀가 하는 연합을 깨트리고 교회를 깨트리고 지도자를 끌어내리는 일을 스스로 하고 있지는 아니한가?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한 제언: (1)복음의 본질을 회복하여야 한다. (2)공동체 신앙과 연합 의식을 고취해야 한다. (3)분열과 다툼의 악순환을 끝내고 화해와 연합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4)지도자를 배양하고 리더십을 세워가야 한다. (5)하나된 연합기관을 창출하고 새로운 제도를 모색하야 한다.

 

▲ 단체사진

예수님의 메시지에 나타난 용서의 의미 /최갑종 박사(백석대 총장)

개혁주의 신학의 현주소: 개혁주의를 강하게 부르짖고 있는 교단들과 신학교, 그리고 교회 안의 수많은 분파와 갈등, 다툼과 미움, 고소와 소송들이 난무한다. 개혁주의는 사랑과 용서의 신학인데 그런 개혁주의자들의 목사, 신학자, 장로들이 서로 반목하고 고소하고 법정으로 간다. 용서가 존립의 근거인 교회가 용서가 없는 교회로 전락하고 신학교가 용서가 없는 신학교로 변하였다. 이는 개혁주의 신학을 올바르게 실천하지 않음에 그 원인이 있다.

하나님의 용서와 사람의 용서의 상호연관성: 하나님은 죄인의 죄가 일만 달란트나 되는 엄청난 것임에도 아무런 대가 없이 용서해 주셨다. 그러나 사람은 다른 사람의 백 데나리온의 죄도 용서하지 않는다. 주님은 우리가 남을 용서하는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해 달라는 기도를 가르쳤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심과 같이 이웃을 용서하여야 할 것이다.

용서, 회개 그리고 한국교회: 한국교회의 단점 중 하나는 한국교회의 이분법적 사고와 행동이다. 용서 받는 것과 용서하는 것,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책임, 믿음과 행위, 기독론과 제자론, 칭의와 성화, 나무와 열매, 직설법과 명령법이 각각 다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즉 용서 받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지만 용서하는 일에는 인색하거나 외면한다. 은혜를 받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지만 은혜에 대한 감사와 나눔에는 인색하다. 뜨거운 믿음을 자랑하면서 믿음에 부합하는 행위는 뒤따르지 않는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는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라고 기도를 가르치셨다. 예수님은 먼저 용서를 가르친 것이다. 한국교회가 이를 먼저 회복하여야 다시 사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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