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직신학회 창립 50주년 기념 포럼이 열려

한국조직신학회가 50주년을 맞아서 지난 20141017일 오전10시부터 나다공동체에게 '신학의 경청'이란 주제로 열린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조직신학회는 350명의 회원들로 성장했다. 지난 반세기를 회상하면서 초석을 놓은 1,2세대의 원로들의 회고와 미래의 방향을 듣고, 교회가 매각되며, 사회의 비난을 받는 이때에 미래 교회를 이끌 교회와 신학상이 무엇인지를 듣고, 교회와 신학에 필요한 문제들을 열린 토론을 통해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열린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고 조직신학회장 배경식 교수가 말했다.

기념 포럼의 전체 구성은 1부 기념예배, 2부는 교회에게 듣는다, 3부는 챔버와 함게 하는 오찬, 4부는 문화예술공연, 5부는 영린 토론과 발표, 6부는 50주년 학술상 제정과 신학선언문 선포이다. 축제 분위기에서 조직 신학자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려는 노력이 돋보인 하루였다. 반면에 미리 작성된 신학 선언문이 이런 요구들에 대해 적절하게 응답했는지는 의문이 들었다.

 

▲ 50주년 기념포럼 참석자들

1부 기념예배

기념 예배는 학회 부회장인 허호익 교수가 사회를 보고, 최윤배교수가 기도하고, 나다미디어가 제작한 50년을 회상하는 기념영상을 시청했다. 학회 서기 이찬석 교수가 행17:27b-28a, 12:1-2절의 말씀을 읽고, 원로들의 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유동식 교수는 신학이 발전하는 문화를 인도하고 있는지를 질문하였다. 궁극적 관심을 가지고 문화를 어떻게 할것인가? 그 연결고리는 예술이다. 그래서 왜 창조하셨는가? 왜 이런 역사를 내버려두시는가? 이런 질문들이 유효하다. 신학, 종교, 예술의 시대이다. 종교와 예술은 동전의 양면이다.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삶이 분리되지 않아야 한다.

서광선 교수는 조직신학회 학술지의 80%이상이 외국 신학자에 대한 글이기에 신학적 주최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적 신학, 토착화 신학이 요청된다. 근대후기에 조직신학의 해체가 필요하다. 근대 합리주의문맥에서 형성된 조직신학이지 않는가? 예수님의 신학운동도 기존 신학을 해체하지 않았는가?

김용복 교수는 민중신학의 방향이 초기에는 사회경제적이었다면 이제는 정치, 문화, 종교적으로 읽혀야 한다. 식물과 동물을 비롯해서 모든 생명체는 민중이다. 함께 지음을 받았고, 존재한다. 생태신학이 신학의 우주론적 통합을 지향한다. 지구온난화와 종의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우주론이 논리학적이고 살아있지 못한 현실이다. 조직신학화가 한국교회 공동체의 경험을 철저히 비판하고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야 한다. 아시아의 문명을 소화하고 새로운 기독교의 지평을 열기를 바란다.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것과 싸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 조직신학이 해석적 융합적 사유를 할 필요가 있고, 종교들의 경전에 대한 상호 해석도 필요하다.

▲ 좌로부터 유동식 교수, 김경재 교수, 김균진 교수, 배경식 학회장

김경재 교수는 바닥에 떨어진 교회을 복음으로 살려내야 한다고 했다. 신학이 전체적 입장으로 재진술하기에 변증법적 성격을 지닌다. 구체적인 삶의 행함과 진지한 대결과 응답이 필요하다. 60-70년대 신학 선배들은 전문영역과 함께 시대정신과 대화를 하였다. 이는 시대적 공감의식이다. 열려진 에큐메니칼 신학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신학은 다른 학문과는 달리 신앙을 전제하는 것이고 교회 언어로 말하자면 복음 앞에 자신의 생을 헌신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그래서자기 비움과 낮춤, 경건한 영향력이 필요하다.

김균진 교수는 부패와 물질적 추구를 하는 민족적 상황을 인식하고 민족 역사에까지 과제를 연결시키여 한다고 했다. 신학적과제로서 먼저 설교자들의 기초 내용을 제공해야 하고, 교회다운 교회로 발전하고 있는지, 주의 뜻에 합당하지 세속과 타협하는지를 점검해야 하고, 교회가 인간과 사회를 선포할 내용을 제시하고 우리 민족의 역사와 신앙을 연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어서 조직신학회 발전에 기여한 분들에 대한 감사패 증정의 시간이 있었다. 김광식 교수와 이정배 교수 그리고 엄주섭 회장이다.

김광식 교수는 조직신학논총을 15년 전에 발굴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그는 조직신학이란 말에서 조직적이란 것은 창의적이란 말이며 역사적이란 말은 과거를 재구성하고 정리하는 입장이다. 조직신학을 잘 이해하고 국제화 하고, 미래를 위해서 진지하게 학문을 해야 하겠다. 밥벌이로 해서는 안된다. 돈버는 일에만 뛰지 말고 경제중심 사회의 시대흐름에서 바르게 자문하는 지혜가 있어야 하겠다고 조언했다.

이정배 교수는 조직신학논총을 등재지로 만들고 신학회를 발전시킨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2017년이 종교개혁 500주년이고, 2019년은 삼일운동 100주년이다. 종교간 역할과 연합에 대해서 논의할 시점이다. 책임을 인지하면서 달려가자고 했다.

엄주섭 회장은 2006년부터 단해그룹을 통해서 조직신학회를 많이 도운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사이버 시대에 대책이 무엇인가? 문화적으로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가를 질문했다. 이어서 황승룡 교수가 축도를 하고 일부 순서를 마쳤다.

 

▲ 교회에게 듣는다의 대담 장면 좌로부터 지형은 목사, 최일도 목사 방인성 목사

2부 대담: 교회에게 듣는다.

다시 소명으로 춤추며: 미래 교회와 신학의 방향에 대한 발제/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시대가 어지럽고 터까지 흔들리는 때에 근원적 해결의 필요와 생존의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는 삶의 현실적인 토대와 정신적인 가치관이 붕괴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세월호 참사가 사회적인 임계점이고 교회도 다르지 않다. 교회도 교권의 탐욕과 대형교회들의 비기독교화이다. 교회와 교계지도자들의 우민화 현상과 이를 교정하지 못하는 신학의 부재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독교의본질에 대한 처절한 연구와 묵상 결단과 실행이 필요하다. 그리고 오늘날의 세계에 대한 편견없는 통찰이 필요하다. 정리하자면 인도적 인륜도덕, 법치의 민주주의, 상생의 시장경제이다. 마지막으로 신학의 재건이다. 한국교회가 함께 손을 잡고 소명의 길로 가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한다.

 

신앙과 행위가 하나되도록: 목회자가 신학자에게/ 방인성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한국교회의 신뢰 상실은 성장과 물량주의에 빠지고 서구 신학의 틀에 매여 유희를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돈의 힘이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있다. 종교계와 시민단체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낮은 곳으로부터의 개혁이 일어나야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신학도 인간의 삶과 사회 현실과 소통 가능한 언어로 낮아짐이 필요하다.

한반도 땅과 사람의 신음에 생기를 불어넣는 생명신학을 기대하고, 한반도의 정치와 경제에 대한으로의 평화 신학을 기대하고 한 민족의 역사와 문화와 소통하는 새로운 교회론을 기대한다. 이를 위한 진정한 순교 신앙이 필요한 시대이다.


오늘날 한국사회 속에서의 교회 현황과 성찰: 최일도 목사[다일공동체]

영성과 예배[성만찬]의 회복 즉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만이 위기의 상황에 놓인 한국교회와 사회현상에서 우리 양무들을 지키고 돌볼수 있다. 미래 한국사회를 위한 교회의 역할에서 교회는 외적인 것 중심에서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전환되는 종교개혁의 의의가 지금도 지속되어야 한다.

현재 기독교에 대한 비난은 교회의 권력화의 문제이다. 대형화와 부자세습이 대표적이다. 이것을 틈타 이단들이 공격이 있다. 여기서 보수와 진보 대형과 작은 교회의 갈등을 넘어서 통합과 소통, 조화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어서 대담을 통해서 신학적 담론을 교회가 받아들이지 않는 현실을 논했고, 신학교수들이 대형교회 눈치를 보지말고 바른 소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가장 어두울 때에 믿음이 필요한 시대이다.

이후 식사와 분야별 토론이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신학 선언문이 발표되었다.

신학 선언문에는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탐욕과 명예에 매이지 않고 진리를 전하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한다.

둘째는 교회를 섬기고 개혁하는 신학을 정립한다.

셋째는 한국사회를 통합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신학을 제시한다.

넷째는 개인과 사회와 자연을 통전하는 생명과 평화의 신학을 제시하고 실천한다.

많은 듣고 새롭게 다짐하여 그 소명의 길을 잘 가는 조직신학회로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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