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고리 성경해석학의 어제와 오늘

20141022() 오후7시 대한성서공회 세미나실에서 한국신학정보연구원이 주최하는 112회 학술세미나인 알레고리 해석학 세미나가 '알레고리 성경해석학의 어제와 오늘'이란 주제로 열렸다.

▲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민영진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발제는, 6명의 강사가 알레고리 해석의 다양한 분야를 강의했다. 김정우 교수가 다시 보는 알레고리 성경해석학, 조재천 교수가 알렉산드리아 필로의 알레고리 해석, 김동혁 교수가 오리게네스의 에스겔 16장에 대한 알레고리 해석, 이유미 교수가 아가서의 알레고리 해석, 송창현 교수가 사해 두루마리에 나타난 알레고리 해석, 박형대 교수가 한국교회의 초기 문헌에 나타난 알레고리 해석: 신학지남 1918-1930년까지를 중심으로 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 발제자와 함께 토론시간

발제1 다시 보는 알레고리 성경해석학/ 김정우 교수

▲ 김정우 교수

왜 알레고리해석인가? 현대에도 과연 적실성이 있는가? 역사 문법적 해석이 상상력을 죽였다. 상상의 세계를 열어야 하는데 알레고리로부터 얻을 수 있다. 알레고리 해석은 종교개혁으로부터 파문을 당하고 역사비평학에 의해서 완전히 매장당했다. 그로 인해서 무엇을 잃었을까? 은유의 세계를 잃었다. 신학과 신앙은 은유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데 현재 역사에 너무 갇힌 것은 아닌가? 도덕적인 인도는 알레고리의 특징이다. 적용을 잃어버리고 예화만으로 채운 것은 아닌가?

알레고리는 은유에 이야기를 넣은 것이다. 알레고리 해석학이 종교개혁의 성서해석학과 역사비평학에서 추방된 이유는 주로 그 인위성, 자의성, 비역사성, 그리고 부적합성이다. 불트만은 알레고리가 주입이고 인위적이며 억지이고 불가능한 해석이라고 했고, 폰 라트는 모형 예표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아이크로트는 알레고리가 역사적 가치를 저하시키고 공격적이긴 하지만 권면과 경고라는 도덕적 차원에 사용되었다고 어느 정도 긍정적 평가를 한다.

알레고리는 이스라엘과 고대 근동 아시아에서 널리 퍼져 있었고, 우화는 동양적 사유에서 매우 중요하며, 알레고리가 유구한 역사를 가진 것은 인간의 모든 언어와 인식 속에 비유와 은유가 필수적이며, 알레고리 해석의 시도가 주로 종교적인 경전에서 이루어지기에 세계관이 달라질 때 시대의 문맥에 어울리는 재해석을 요청하는 경전 텍스트의 성격이 있다. 현재 역사 문법적인 해석으로 훈련이 되었기에 앞으로 더욱 은유의 세계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알레고리에 더 관심이 필요하다.

 

발제2 알렉산드리아의 필로의 성경해석/ 조재천 교수

▲ 조재천 교수

필로는 주전 20년에서 주후50년까지의 사람이고 약 70편의 글을 저술했고 현재 45편이 현존하고 37편이 성경주해이다. 그를 중플라톤주의 철학가 혹은 신비가 혹은 성경주석가 등으로 평가한다. 필로에게 있어서 알레고리는 '다른 무언가를 말하는 것인데, 모든 사람에게 감지 될 수 있는 의미 너머의 다른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다. 필로의 알레고리의 기원은 스토아주의와 플라톤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알렉산드리아의 철학적 세계관이 있고,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이라는 확신과 신적 영감을 받아 성경을 기록했던 저자 모세의 독특한 정체성을 인식한 것에서 비롯된다.

필로는 문자적 의미가 어디까지이고 알레고리가 어디서부터 시작하는지를 밝힘으로써 두 해석 모두 정당하며 각자의 역할과 권위를 가진다는 것을 암시했다.

예를 들어서 창세기에 관한 질의의 응답이란 글에서 (3:14-17) 왜 하나님께서는 먼저 뱀을 저주하시고, 그 다음에 여자를, 마지막으로 남자를 저주하셨는가?

저주의 순서는 타락의 순서를 따른다. 뱀이 속임을 시작한 자이고, 여자가 그를 통해 속임에 넘어가 죄를 지었으며, 남자는 하나님의 명령보다 여자의 감각에 굴복하여 죄를 지었다.(여기까지가 역사적 해석) 하지만 이 순서는 알레고리에도 잘 들어맞는다. 뱀은 욕망의 상징이고 여자는 감각의 상징이며, 남자는 이성의 상징이다. 욕망이 죄의 악한 근원인데, 이것이 먼저 감각을 속이고, 그러고 나면 감각이 이성을 사로잡는다(이 부분은 알레고리이다)

필로에게 있어 알레고리와 문자적 해석은 육체와 영혼처럼 짝을 이루고 있으며 서로를 필요로 한다. 그림자 뒤의 물체와 거울에 비친 실제 모습 그리고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처럼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진리는 알레고리를 통해서 가능하다.

성경해석은 알렉산드리아의 필로에게 세계를 읽는 사상적 틀이자 신앙의 방식이고 지적 유희만이 아니라 공동체를 염두에 두고 공동체가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도록 이끌기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

 

발제3 오리게네스의 에스겔16:1-8절 해석/ 김동혁

▲ 김동혁 교수

오리겐(185-254)은 먼저 헥사플라로 유명하고, 그리고 알레고리 해석이다. 알레고리는 문자 이면에 어떤 뜻이 있다는 것이다. 문자 이면에 기독교적 효력을 가진 가치의 해석이다. 신구약을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해석하며 적용할 때 유용하다. 대표적인 알레고리가 존 번연의 천로역정이다. 초신자에게는 문자적인 해석이 좋지만, 그러나 성숙한 신자들에게는 그리스도의 확장된 나라의 교리를 알레고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오리겐은 신령한 것은 신령한 것으로 해석하자는 원칙으로 겔16장을 해석했다. 16장 자체가 알레고리이다. 예루살렘이 하나님을 버리고 배교했음을 알린다. 신구약 통일성과 적용에서 알레고리를 사용했다. 이러한 영적인 해석이 본문의 역사성과 떨어진 경우가 있지만 허황되지는 않는다. 편리한 해석이지만 작위적인 문제가 있다. 그러나 유익할 수 있다. 훌륭한 유산으로 보자.

 

발제4 아가의 알레고리적 해석 역사 연구/ 이유미 교수

▲ 이유미 교수

아가서는 세속적 이야기의 내용인데 정경에 속했다는 것으로 인해서 해석의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석적 노력이 있어왔다. 아가의 내용과 문학적인 특징으로 유대교와 기독교는 알레고리라는 효과적인 방식으로 정경성을 변호해 왔다.

유대교는 역사적 집단적 알레고리를 시도해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다양한 역사적 상황들과 연관시켰다. 6-8세기의 탈굼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 위대한 노래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속에서 지낸온 역사를 개관하고 미래적 희망의 비전을 보였다. 이렇게 집단의 책에서 개인의 책으로 전이가 시작된다. 지혜적 전통에 속하는 철학적 접근을 거쳐서 신비주의적인 알레고리로 발전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신랑과 신부의 합일에서 즐거움을 맛보듯이 신비로운 일로 본다.

기독교도 히폴리투스와 오리겐을 통해서 통합된 주석 형식을 통해서 아가서 전체를 해석했다. 예수님과 교회 혹은 개인 영혼의 애끊는 사랑의 내용을 발견한다. 또한 역사적으로 구약과 신약을 포괄하는 언약적 해석도 시도했고, 마리아론적인 접근방식도 있다. 나아가 성애적 성격을 하나님을 향하는 영성의 에로스로 바꾸는 신비주의적 알레고리도 있다. 루터의 경우는 솔로몬 자체가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면서 솔로몬 개인과 하나님의 관계의 모티브에서 정치적 프로파간다를 포함하는 정치적 알레고리라고 주장한다.

이런 아가서를 해석하는 대안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여서오가 남성의 결합이 가장 완전한 것이며 아름다운 것임을 노래하는 것으로 보면서 거룩한 책으로서의 위상을 보존하는 것이다.

 

발제5 사해 두루마리에 나타난 알레고리 해석: 1QHa XVI 5-12/ 송창현 교수

▲ 송창현 교수

사해 두루마리 특히 호다요트(1QHa XVI 5-12)에 나타난 알레고리 해석에 대해서 살펴본다. 호다요트에서 나타나는 내용과 공동체의 정의의 스승과의 관계를 지적하는 알레고리 해석을 볼수 있다. 저자()는 정의의 스승이고, 생명 나무들은 하시딤들이고, 새싹은 쿰란 공동체이고 물가의 나무들은 반대자들이다. 그래서 호다요트가 다양한 성경의 내용으로 구성되었는데, 결국 알레고리 해석으로 인해서 공동체의 정의의 스승과의 관계를 연결한다. 이로 인해서 중요한 성서 해석의 시도로서 알레고리적 해석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제2성전 시대 팔레스타인 유다이즘 안에서 알레고리적 성서 해석이 이루어졌음을 말하고, 이것이 역사적 예수님이 그런 해석을 알았을 가능성이 있고, 비유속에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비유는 후대 교회의 신학적 해석이란 견해에 대한 반박의 근거가 되고 역사적 예수의 입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밝혀준다.

 

▲ 박형대 교수

발제6 한국교회의 초기 문헌에 나타난 알레고리 해석: 신학지만 1918년부터 1930년까지를 중심으로/ 박형대

신학지남은 역사적 신학적 문맥적 성경해석을 대변하는 잡지이다. 그러나 초기부분은 알레고리 해석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탐구하였다.

19181호부터 1930126호까지 54권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9개의 글이 알레고리이다. 신학적으로는 알레고리가 희소하다. 9개의 글은 교리를 염감된 삽화로 제시하는 글과 난해 구절 설명과 강도도형(설교모범)등이다.

1-3권에서는 종종 발견되지만 4호부터는 현저히 줄어들었고 9권 이후에는 알레고리를 찾아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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