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열방 주 볼 때까지-201410월 시온산이네 이야기]

 

우기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곳에서 한국의 가을을 생각합니다그리운 사람들과 그리운 고향땅이 유난히 생각나는 계절이 바로 이 즈음인 것 같습니다.

 

농쪽교회 사역

농쪽에서의 일상은 바쁘게 쉼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상으로 자리한 사역의 그림들이 매일 매주 비슷한 모습으로 계속 이어져가고 있지만 그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의 마음을 간절히 구하며 그분과 함께 걷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교인들의 근황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고향을 떠나 태국에서 일하며 주님을 영접한 라오스와 캄보디아 형제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또 새로운 신자들이 교회에 출석해 어엿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신실한 쌕과 웽 부부가 이곳에서 일들이 잘 풀리지 않아 캄보디아로 돌아간 일은 저희 마음을 참 아프게 했습니다. 푸 랍차이(교회 사역자)가 되고자 기도하며 함께 믿음생활을 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경제상황과 가정문제 등으로 다시 라오스로 돌아가게 되어 아쉬운 맘이 컸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돌아가서 그곳 교회에 잘 정착하고 있다는 소식과 사진들을 보내왔습니다.

저희는 이 부부를 캄보디아에 파송한 선교사와 같이 여기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통해 복음이 라오스 까지 전해지고 현지인이 현지인을 전도하는 역사가 날마다 더해지도록 쿤과 웽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농쪽교회를 섬기던 사랑하는 그레이스네 가족이 푸켓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3대째 예수를 믿는다고 자기소개를 했지만 사실 주일성수도 쉽지 않았던 가족입니다. 그들을 사랑으로 품고 기도하며 성실한 성도의 삶으로 이끌고자 애썼지만 참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농쪽 지역이 산업이 크게 발달되지 못한 지역인지라 이곳에서 미용실을 경영하던 이 가족은 재정난으로 인해 푸켓으로 이주를 어렵게 결정했습니다.

태국내 상황이 그렇습니다. 정부는 아직도 안정국면으로 들어서지 못했고 경제상황은

여전히 어려워 국민들의 정서가 좋지 않습니다. 관광산업이 주된 나라다 보니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것이 무난하게 돌아가고 있는것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업에 실패하고 일자리를 잃고 부채에 시달리는 실정입니다. 그런 가운데 푸켓으로 이사하는 상황이어서 헤어짐이 아쉬웠지만 가서 잘 자리잡고 그곳의 교회 리더로 자라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부활절에 많은 형제자매들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세례를 받은 후에 몇몇 형제자매들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영적인 원리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그냥 놀러오듯이 교회를 나올때는 별 문제없이 나오다가 예수를 진정한 구주로 영접하는 순간 사단의 공격이 이곳저곳에서 시작됩니다. 그럴 때 모든 시험을 잘 이기고 꾸준히 교회에 나오는 태국인들을 잘 만나지 못합니다. 이들의 적당히, 적당히 라는 주의가 그들을 사단의 올무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큰 걸림돌이 됩니다. 이 부분을 위한 강력한 중보가 절실합니다.

새 가족이 여러명 나와 함께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세 가정이 특히 신실하게 주님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야야네 모녀, 아낫네 가족, 위우네 가족은 서로 격려하며 함께 뿌리내려가며 농쪽교회의 일꾼으로 자라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아낫네 막내 브라시우(8개월)가 고열로 인한 폐렴으로 위독한 상황이었는데 교회가 함께 기도하여 치유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할렐루야!

특히 위우네 가족은 앞으로 농쪽교회의 푸 랍차이(사역자)가 되기를 두고 기도하며 양육해 가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때에 이 일이 예비되어지길 기도부탁드립니다.

 

농쪽교회 어학교실 및 유년주일학교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어학교실에서 영어와 한국어를 배우는 20~30명 정도의 무반 암몬삽 학생들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이 교회를 통해 지식이 늘고 특히 태국 학부모들의 최대관심사인 외국어를 배우게 되어 좋은 소문을 더해가고 있는데 이 사역이 복음전도의 좋은 접촉점으로 쓰이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현지언어공부

열심히 태국어를 공부하는 저희는 12월 초에 태국정부에서 인증하는 외국인대상 언어검증국가고시를 치르게 됩니다. 사실 언어공부는 이제 배운다기보다는 혼자 '연구'해야 하는 단계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희 언어가 엄청나게 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생활언어는 공부할 단계를 지난 지 오래고 고어인 성경언어들과 고급회화를 알아가야 하는 레벨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저희 두 사람이 언어공부를 좋아하고 즐기지만 사역과 홈스쿨링을 병행하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시험을 치는 언어공부를 감당하는 것이 때론 쉽지 않습니다. 현지어를 공부할때 지혜주시고 끈기와 사명감 부어주시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시온산학교- 홈스쿨링

지난 6월 초에 서한은 단기교사는 한국으로 귀국했고 이후 저희 두 사람이 시온산학교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치앙마이에 가서 홈스쿨링 전문 상담을 받고 왔는데 감사하게도 현재까지 잘 인도하심 받아 적적한 레벨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내년이면 학령기로 접어드는 시온이인지라 먼저 영어를 더 습득해 영어교과정의 정식 홈스쿨링 초등과정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입니다. 시온이는 감사하게도 즐겁게 모든 것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대치 못했건만 산이도 덩달아 누나와 함께 지식이 자라감이 눈에 보이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개월 뒤인 내년 1월쯤 첫 테스트를 받고 시온이의 영어평가가 나오면 교과과정을 결정하게 될 것 같은데 이 과정에 대해, 기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사실 그 무엇보다도 홈스쿨링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을 사단이 많이 공격합니다. 학교에 가는 일쯤은 아주 당연한 일이라 여겼건만 가지 못하게 집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은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인도해주신 주님께서 선교의 이유로 시온산을 부족함 없이 길러주실 것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발을 내딛습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태국전화 66950107697(성환) 66950107698 (미미)

인터넷전화 070 8256 8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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