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의식 회복하면 교통사고 현저히 줄일 수 있다.

크리스천 교수가 운전을 하던 중 갑자기 달려든 차량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했다. 황급히 나가서 차를 둘러보는데 상대방은 차에서 내리지도 않는다. 조금 있으니 남편 분이 달려왔는데 알고 보니 교회의 장로요 권사였다. 믿을 만했고 바쁜 사람들이라 연락처를 주고 갈길을 갔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록 연락이 오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먼저 연락을 하니 그때서야 보험처리 하지 그랬냐는 식으로 퉁명하게 대답했다는 것이다.

장로 권사라도 운전대를 잡으면 크리스천에서 불신자로 돌아가는 듯 하는 우리의 도로교통문화 습관 때문에 교통사고는 줄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연구논문이 나왔다. 난폭운전, 속도위반 등 교인 중 한번이라도 걸리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크리스천의 교통문화는 낙제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논문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118일 총신대학교에서 열린 제31회 기독교학문학회(학회장 장수영 포항공대 교수)에서 발표된 정봉현 교수(전남대학교)도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기독교 윤리적 접근이라는 논문발표에서 교통사고 발생과 종교·기독교와의 관계를 살펴보면 크리스천이 얼마나 타 종교와 구별되지 못하는 운전을 하는지 잘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종교인들은 비종교인보다 교통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 종교의 윤리의식으로 가급적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교통질서를 지키기려고 할 것이기에 때문이다. 아무래도 종교인은 비종교인보다는 사회적 책임감이 강하며, 사회질서와 교통문화 의식이 높다고 할 것이다.

도로의 개선, 교통사고의 폐해, 강화된 범칙금, 교통문화 캠페인 등의 역할로 2000-2012년의 통계를 보면 연평균 2.34%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종교인과 무종교인 사이에 큰 차가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종교인은 7.54%, 무종교인은 7.82%로 나타나 약간은 낮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분석이다.(표6>

 

주류종교를 비교해 보면 그 기간 동안 불교인은 11.3%, 천주교인은 9.06%, 개신교인은 9.02%가 교통사고의 감소세를 보여 제일 낮게 나왔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윤리의식이 타 종교에도 못 미친다는 분석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종교별 무면허 및 음주운전의 범죄는 어떻게 나타났을까? 먼저 무면허를 보면 전체를 따져 2000년에는 불교가 약 11%, 개신교 6.3%, 천주교 1.7%였다. 2012년에는 불교 3%, 개신교 2.2%, 천주교는 소수점 이하로 떨어졌다. 감소율을 보면 불교 10.12%, 개신교 8.34%, 천주교 8.56%로 나타났다.<표7>

음주운전은 어떤가? 2000년에는 불교 54.2%, 개신교 27.2%, 천주교 10.7%였는데, 2012년에는 불교 약 21%, 개신교 15.2%, 천주교 소수점 이하였다. 감소율을 보면 불교 7.61%, 개신교 4.73%, 천주교 5.72%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대로라면 개신교인의 윤리의식이 얼마나 형편없는 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 논문발표하는 정봉현 교수 /전남대학교 경제학부 지역개발학 전공, 종교문화연구소장

정봉현 교수는 도로교통사고의 문제점을 이렇게 분석했다.

(1) 교통법규에 대한 낮은 의식수준

(2) 교통법규준수 의식수준의 약화

(3) 교통법규 단속·처벌율의 저하

(4) 무분별한 난폭운전

(5) 교통정체와 사회적 비용의 유발

(6) 상습적·이기적 운전행태의 만연

(7) 사회적인 교통질서 확립의 미비

 

그렇다면 도로교통사고감소를 위한 윤리적 접근방안은 무엇인가?

(1) 기독인의 윤리생활 실천

(2) 기독인의 교통법규 준수의식의 함양

(3) 기독인의 교통법규 준수행동

(4) 교회의 교통문화운동 전개 및 고발정신의 강화

. 기독단체의 교통문화 정착운동의 전개

.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고발정신 강화

(5) 교통종사자들의 선도적 교통질서 활동

(6) 기독교계의 대중교통 이용운동 확산

(7) 불법운전에 대한 시민의식 전환

(8) 안전운전 중심의 교육·홍보체계의 준비

(9) 첨단 기술 활용, 상시 단속체계의 활용

(10) 기독인의 안전운전윤리 교재와 실천모델 개발

(11)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선포와 실천

 

마지막으로 정교수는 한국에서의 자동차는 이제 일상이 되었고 경제활동에 필수적인 교통수단이 되었는데 갈수록 차량이용은 늘어나고 따라서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10만 명당 10.5명으로 OECD 평균 6.8명의 약 1.5배 수준으로 거의 최하위이다. 2012년 도로교통사고로 인한 비용은 245,900억 원으로 국가 예산 357.7조 원의 7%수준이다. 개신교만이라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윤리생활을 실천한다면 사회적 기여형성에 공헌을 할 것이고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다. 이 연구논문을 토대로 개신교 안에서 실천운동 등의 시민운동이 일어나거나 각 교회가 이를 잘 주지시켜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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