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전국의 롯데시네마에서 일제히 개봉

▲ 영화 포스터

손양원은 사람이 아닌가? 그 의문은 영화를 보는 관객만 가진 것이 아니었다. 영화 속에 아버지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고 절규하는 그의 딸 손동희가 내뱉은 말에서도 그랬다. 손동희 권사는 내레이션으로 그때를 회상하면서 동인, 동신 두 오빠의 유품이 도착했을 때, 엄마랑 둘이서 한없이 울고 있었는데, 마침 아빠가 들어오시다가 보고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아빠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잠든 시간 갑자기 통곡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아버지 방에서 아들들의 유품을 끌어안고 대성통곡을 하는 아버지를 보았다는 것이다. 그때 아버지는 우리와 똑 같은 사람이구나. 동인이 동신이 아버지구나. 겉으로 슬픔을 나타내지 않으셨지 아버지도 이 사실이 얼마나 원통하고 기막힌 일인가를 몸으로 안고 있었구나를 알았다는 것이다.

역시 영화를 보는 관객도 바로 그 장면에서 손양원도 우리와 꼭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공감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사람으로 저런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 같은 목사이지만 저렇게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을 행하신 분이 손양원 목사이다. 그의 영화가 이제 막 세상으로 나오려하고 있다.

▲ 김구 선생은 손양원 목사를 함께 일하자고 했지만 손목사는 목사의 길을 가겠다며 사양했다고 한다.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회장 정주채)의 후원으로 KBS가 제작한 손양원 다큐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1120일부터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일제히 개봉된다. 영화의 주제는 단연 사랑이다. 영화 제목은 요한복음 316절에서 나왔다고 한다.

▲ 손목사는 결국 공산군에게 순교를 당했다. 죽은 척 엎드려 있던 한 사람이 손목사의 마지막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는데 그는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용서하소서"였다고 한다. 사진의 맨 오른쪽 아이가 양아들로 그리도 서럽게 울면서 상주노릇을 다했다고 한다.

손양원 목사와 손목사의 맏딸 손동희 권사, 양아들로 삼았던 그 아들이 자신의 아들에게 꼭 목사가 되어달라고 한 유언대로 목사가 된 양손자, 그리고 손목사의 발자취를 좇아가는 작가 등 주로 세 사람의 내레이션으로 구성이 된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은 배우 이광기(손양원 목사 역), 강석우(양손자 안경선 역), 최강희(딸 송동희 역), 아나운서 배창복(이철환 작가 역)이 내레이터로 기용되어 참여한 영화는 한센인들을 자기 몸처럼 사랑한 손양원이 어떻게 그들의 목회자가 되었는지에서 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사랑은 원수를 용서할 뿐 아니라 자기 아들을 삼는 데까지 나아간다. 그러나 이것은 멜로드라마 같이 쉬운 일이 아니다. 용서하는 자가 짊어져야 하는 남모르는 고통과 고뇌가 있고, 용서받은 자가 평생 지고가야 하는 십자가가 있다. 영화 마지막에서 손목사의 양손자는 "살인죄를 진 사람의 고통, 그 피해를 당한 가족의 고통, 그것을 해결하는 답은 손양원의 길(사랑의 길)이다."라고 말한다. 영화는 이런 깊이 있는 사랑을 조용히 담아내고 있다

▲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가진 시사회

개봉을 앞두고 117일에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첫 번째 시사회가 열렸었다.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가진 시사회에는 500명이 넘게 모였는데, 영화를 보는 중에 우는 사람들이 많았다. 서울극장에서 두 번째 열린 시사회에는 언론인들과 일반인들이 모였는데, 500여 좌석이 꽉 찼으며 역시 매우 감동적인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가진 시사회를 마치고 ..

13일에는 부산 시사회가 수영로교회에서 모였는데 인원은 100여명 밖에 참석치 못하였으나 참석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관계자들을 고무시켰다고 한다.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는 시사회가 끝난 후 권혁만 감독과 함께 한 자리에서 좋은 영화를 만들어 주어서 감사하다며 모든 교인들이 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다.

기념사업회 회장인 정주채 목사의 말에 의하면 이번 영화를 제작한 권혁만(KBS 프로듀서) 감독은 아주 신앙이 좋은 집사인데, 그가 첫 번 시사회에서 이 영화는 하나님께서 감독하셨다."고 말할 정도로 모든 스탭진들이 기도로 이 영화를 제작하였다.

조선일보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1/14/2014111400085.html) <삶으로 보여준 복음, 스크린을 울리다>는 기사(14일자)가 올랐다. 기사는 옥한음 목사와 손양원 목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개봉작이 초반에 반응이 좋지 못하면 영화관은 곧 상영을 중단한다. 그리고 제작비도 건지지 못하고 영화는 사라된다.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기독교 영화가 개봉관에 걸리기 위해서는 성도들의 뜨거운 관심이 필요하다. 그래서 어떤 교회는 영화관을 한 시간 통째로 사서 교인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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