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만 걸어온 길

   
   
 

허순길(1933년생)박사가 [은혜로만 걸어온 길]이라는 자서전적 회고록을 냈다어릴 때 지게지고 나무하던 산에서 눈앞에 나무를 베던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던 농사짓던 아이를 교회로 불러 주셨고 구역예배 참석 중 민주청년동맹에 가담한 친구가 불러내 달려나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팔이 골절되는 통에 가담하지 않게 된 일에서부터 신학교에 가고 유학을 하고 교수가 되는 일까지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로만 걸어 온 길을 비교적 소상하게 소개하는 자필이력서와 같은 글이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겪었던 사건 사고의 질곡에서 한국교회의 역사를 엿보게 하고 자신이 본 경험담을 비교적 솔직하게 기술해 나갔다거기에는 후일 신대원 원장 시절의 일과 퇴임 후 일어난 일에 대해서도 기술하였다.

허순길 박사는 목사직의 속화는 이사와 이사장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한다그의 영역주권에 의하면 교회는 학교나 병원을 운영해서는 안 되는데 결국 우리는 그 길을 택했고 교회가 이사를 파송하므로 목사가 이사가 되고 이사장이 되어 속화가 되었다고 진단한다개혁교회는 교회라는 영적인 영역 외에는 어떤 다른 영역의 임원이 되는 일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신학교는 말씀을 전할 목사를 양성하는 곳이므로 교회가 직영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신대원장의 위치도 총장의 관할 아래 있는 보직에서 총장과 똑 같이 했는데 이제 그것이 후퇴된 것은 개혁주의 생활원리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밝혔다저자는 신대원장의 자리에 있을 때 개혁교회가 지향하는 학교로 만들어 보려고 많은 애를 썼고 최종적으로는 독립된 이사회로 된 대학원대학교 설립을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경북신학교의 정리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하지 않았다김성수 전총장의 코람데오닷컴의 기고 글을 보고 이를 바로잡는 글도 실었다.

허박사는 은퇴 후를 아무 준비도 하지 못하고 살아왔는데자녀들이 있는 호주로 건너갔을 때 뜻밖에 하나님은 선물을 준비하였더라는 것이다그의 시민권이 살아있었고 65세 이후에 지급되는 연금까지 받게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겠냐는 것이다그야말로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은혜로만 걸어온 길이라고 말한다호주에서의 이 일은 이전 10여 년간 호주에서 목회를 하면서 세금을 꼬박꼬박 냈던 것이 인정을 받은 것이었고 시민권은 대사가 취소 처분을 하지 않았기에 그대로 살아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의 변

나의 지난날의 80여 년 동안의 삶의 역사도 하나하나 뒤돌아 볼 때 전혀 나 자신이 만들어 온 역사가 아니고 주께서 만들어 오신 역사였다.

내가 곁길로 나가려 할 때 그는 사랑으로 나를 징계하시고 바른 길에 세워 주셨다내가 원수의 그물에 걸렸을 때는 그의 지혜와 권능으로 나를 풀어주셨다원수가 나의 길을 막으려 할 때 그는 더 나은 길을 마련하고 열어주셨다.

내가 걸어온 길은 모두 역사의 주가 되신 만유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은혜로 만드시고 이끄신 길이었다그렇지 않고서야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없고 이 글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성부와 성령과 함께 영원토록 살아계시며 역사를 지배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송과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5:13)

 

저자소개 

   
 

약력: 칼빈학원 및 교려신학교 졸업(1960), 계명대학교 교육학과 졸업,화란 캄펜 신학대학원 졸업(신학석사1969, 박사1972), 서문로교회 목사,고려신학대학원 교수호주 자우개혁교회 목사고려신학대학원 교수 및 원장(1988-1999)

저서: Ptesbyter in Rechten, Kampen 1972, The church preserved through fires, INHERITANCE PUBLICATIONS CANADA U.S.A 2006, 봉사신학개론교회정기 설교고려신학대학원 50년사개혁해 가는 교회개혁주의 설교개혁주의 목회와 생활구속사적 신약설교구속사적 구약설교잘 다스리는 장로한국장로교회사큰 사건 큰 인물을 따라 교회사 산책개혁주의 진리와 생활사도신경십계명주기도 해설 설교집교리문답해설 설교

역서: 종말론과 정경(J.Kamphuis) 1992

 

목차

회고록을 내면서

1. 어둠에서 빛으로

    시골뜨기로 태어나다

    일제강점기 초등학교 시절

    해방되던 날

    가출 계획의 무산

    해방후의 정치 상황

    하나님의 섭리적 인도

    육이오 공산군 남침 때 겪은 일

    주남선 목사의 지방교회 심방

2. 신학의 길로

    중고등학교 시절

    신학을 하기로 결심하고 교회 봉사

    빨치산의 교회 침입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 신학교 입학과 신학교 생활

    고려신학교-부산시 광복동 17번지

    칼빈학원: 감천에서의 생활

    진주복음병원 서기와 가정교사

4. 박윤선 교장을 돕던 시절

    비서 생활

    박윤선 교장의 주례로 결혼

5. 박윤선 교장이 받은 시험

    박사 논문 때문에 받은 시험

    한부선 선교사 퇴출과 고려파 교회

    박윤선의 퇴출과 합동

    고신을 떠난 박윤선

    고려신학교 졸업

6. 한상동의 복교 선언과 고신의 환원

    고려신학교 복교 선언

    고신교회의 환원

7. 서문로교회 봉사

    부목사로 취임

    담임목사로 봉사

8. 네델란드 유학

    캄펜신학대학교에 유학

    유학생활

    당회에 참석

    장로들의 공식심방

9. 캄펜신학대학교에서 연구생활

    지도교수 캄파이어스

    Doctorandus 과정을 마침

    일시 귀국

10. 박사 과정을 위해 다시 네델란드로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보낸 여름

    나의 논문, 장로의 완전한 권한

    한상동 학장의 네델란드 방문 초청

    고려신학교 교사신축 원조요청

    성지 방문을 원한 한상동 학장

    학위 받던 날


11. 고려신학교 봉사

     영구 귀국

     법적 이사장 사건으로 겪은 시련과

12. 1976년 호주와 네델란드 방문

     뜻밖에 찾아온 호주 자유대학교 손님

     호주 자유개혁교회 방문

     네델란드 방문

13. 호주 자유개혁교회의 목사 청빙 받음

     교회 청빙을 받음

     청빙 수락

     어머니의 소천

14. 아마데일 자유개혁교회 목사

     목사 취임

     첫 당회

15. 개혁교회의 목회생활

     동역자 브뤼닝 목사

     교리문답 설교

     설교 토론

16. 캘름스콧 자유개혁교회 목사

17. 개혁교회에서 겪은 특별한 일들

     환영하지 않았던 분들의 환영

     언약신앙과 위로

     권징 때문에 위협 받은 일

     장로로부터 받은 설교에 대한 비판

     직분자들 간의 상호 견제

     반문화적 분위기의 개선

     개혁교회 국제협의회

18. 개혁교회와 신앙생활

     가정생활

     교회와 학교

     신자들의 교제와 특별활동

     개혁 신자들과 노동, 노동조합

19. 고신대학 신학대학원으로 돌아옴

     귀국 과정

     1980년대의 신학대학원

20. 고려신학대학원 원장으로 봉사

     신학대학원의 독립

     경북신학교의 고려신학대학원으로의

     폐합과 재산문제

     오순절 신학의; 정리

     봉사신학 담당

21. 정년은퇴와 은퇴생활

     정년은퇴를 앞두고

     하늘의 만나

     즐기는 은퇴생활

 

마감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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