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세대아카데미, 21세기 한국교회전도,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 목회자 컨퍼런스
지난 11월 20일 오후 2시부터 새세대아카데미와 총회목회정보정책연구소 공동으로 2014 새세대아카데미 목회자 컨퍼런스를 한국교회 100주년기염관 소강당에서 열어 대성황을 이뤘다.
전도에 관심이 많은 목회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소강당은 벌써부터 만원 상태로 컨퍼런스가 시작되었다. 곽요셉 목사(새세대아카데미)의 기조발언 및 인사로 시작한 컨퍼런스는 바울선교에 나타난 전도, 회심, 교회개척의 특징에 대해 김철홍 교수(장로회신학대), 세속화 시대의 전도, 평가와 제언에 하도균 교수(서울신대), 공동체를 통한 전도: 사례와 평가에 구병옥 교수(개신대), 최근 10년간 성장교회들의 배경과 특징적 사역에 대한 고찰에 진방주 목사(총회국내전도부 전 총무), 최근 10년간 회심자 심층 이해를 통한 전도의 교훈에는 김선일 교수(웨신대) 등이 발제를 하였다. 하도균 교수의 “세속화 시대의 전도, 평가와 제언”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세속화 시대의 전도, 평가와 제언 /하도균 교수
효과적인 복음전도를 위해서는 복음전도의 마당이 되는 세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지난 20세기에 한국은 경이로운 경제성장을 했다. 그러나 21세기 들면서 그 성장세는 꺾여 마이너스로 돌아갔다. 이제 더 이상 전도가 어렵다고 한다. 그것은 교회적, 신학적, 정치적, 문화적, 경제적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여기서는 세속화라는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세속화란 무엇인가?: 세속(secular)은 특별한 시대에 속하는 secularis, 혹은 seculum이라는 단어에서 생겨났다. 세속적이라는 것은 올 시대와 대조되는 것으로 현재의 시대를 의미한다. 그리고 직설적으로 이 세상을 의미한다. 세속적이라는 말은 종교적 세계와 대비되는 일시적이며 가변적인 세상을 뜻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적인 것이다. 이 용어가 처음 사용된 때는 1646년 웨스트팔렌평화조약 때였다. 교회의 재산을 공권력이 몰수하여 일반 사회에 그 소유권을 이양하는 과정에서 사용되었다.그러나 지금은 문화적인 영역에서 종교적 결정권의 상실을 의미한다. 문화적 상실 이후 정치적, 사회적 세속화가 일어났다.
세속화가 기독교에 미친 영향: 교인들이 변하기 시작하여 명목상 교인이 되거나 반교회주의자가 되었다. 그들은 돈, 물질, 성공, 권력, 사교적 인정 등을 가지게 되었고 교회는 이들에게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런 세속화 바람에 서구의 교회들은 많은 기독교인들이 세상으로 나가버려 붕괴의 위기를 맞고 있다. 복음은 자연과학을 사실(fact)로, 종교는 가치(value)로 분류해 버린다. 세속화 사회에서 종교는 사회적 공적 영역에서 추방되어 사적인 영역에 머물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 공개적인 활동으로서의 복음전도는 세속사회에서 용납되기 어려워졌다.
교회안의 세속화: 먼저 번영의 신학이 있다. 번영의 신학은 잘사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복음주의 사상이다. 번영신학은 샤마니즘의 기복신앙에 편승하여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교회는 물질 지상주의로 내몰리고 있다. 그리고 복음전도의 도구화를 들 수 있다. 대부분의 교회가 양적성장을 목표로 대형교회를 지향하면서 교회성장에 대한 개념마져도 바뀌어 버리고 말았다.
전도를 어렵게 만드는 종교사상적 요인들:
무신론: 합리적 사회에서는 사회의 통제를 더 이상 신의 진노나 말씀에 의지하지 않고 인간이 만든 법에 의존한다. 종교는 사회에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하고 점점 무신론화로 가고 있다. 이런 무신론은 전도자들이 어떤 접촉점을 찾기 힘들게 하기에 열매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
포스트모더니즘: 합리주의 대한 철저한 비판, 관계적 세계관, 상대주의, 다원주의 등이다. 쉽게 설명하면 사람들의 모든 가치판단은 자신에게 유익한지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개인적이고 실용주의적이다. 종교를 판단할 때도 그것이 나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 것인가를 보면서 상대적 가치판단을 내린다.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은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한다. 실제로 기독교 안에서도 종교다원주의의 영향으로 예수의 절대성을 포기하고 타종교를 기웃거리는 일들이 발생한다.
전도를 어렵게 만드는 사회문화적 요인들:
물질지상주의: 세속화 사회에서의 최고의 가치는 물질지상주의이다. 사람도 이름이 아닌 연봉으로 가치를 매긴다. 그리고 무명성(anonymity)을 극대화한다. 무명성은 인간관계에서 이름 없이 기능으로만 맺는 인간관계이다. 즉 일부의 사람들만 이름의 관계를 맺지만 다양한 많은 사람들과는 기능으로만 관계한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은 사라지고 기능만 남게 된다. 편의점 직원, 배달원, 경비원, 세탁부 등 이름은 없어지고 기능으로만 알고 부르고 관계한다. 이러한 사회에 인간의 본질을 추구하는 교회는 접촉점을 잃어 버리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교회의 부패상은 너나나나 별 수 없는 사람으로 치부하여 전도는 더욱 어렵게 된다.
스포츠, 연예문화의 종교화: 스포츠, 연예문화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게 하고 기존의 종교를 고리타분하게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새로운 종교적 역할을 하게 한다. 종교에서 가지는 것이 거기도 있다는 것이다. 신화, 전설, 신화적 인물이 있다. 일반적으로 누리는 카타르시스도 스포츠, 연예문화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속화 시대에 효율적이고 능력 있는 전도를 위하여
복음전도자의 복음에 대한 확신: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인한 종교다원주의의 눈으로 보면 기독교의 전도는 배타적일 수 있다. 전도자에게는 분명히 구원과 복음에 대한 확실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전도 대상자의 필요와 욕구에 대한 이해: 먼저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자 하는 욕구가 누구에게나 있다. 그것을 찾아 헤매다가 지친 사람들에게 분명하고 확실한 답을 제시할 종교는 기독교 밖에 없다. 다른 필요는 세상에 다 있다.
전도대상자와의 인격적 관계 형성: 일방적인 선포, 홍보, 한번만 하면서 데려오는 전도는 생명의 역사가 희박하다. 그리스도인이 신뢰할 수 있는 삶을 살고 믿을 만 하다는 인식을 주고 관계를 쌓아가다 복음을 제시하여야 한다.
질문을 통한 진지한 대회: 관계가 형성되면 진지한 대화를 통해 복음을 제시하여야 한다. 전도는 자기에게 맞는 옷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지혜를 얻어 열매를 맺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