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제20대 국회도서관장(차관급)에 이은철 성균관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이는 그동안 국회의 야당이 추천권을 행사해 왔던 국회도서관장직을 야권 인사 또는 당내 인사로 선임하여  온 관례를 깬 것이어서 신선한 선택이라는 평을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위원장 원혜영 의원)는 당 혁신 방안의 하나로 국회도서관장직을 외부인사에게 개방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국회도서관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하여 정치적 편향성과 당파성을 배제하고 학식과 경험을 겸비한 명망이 높은 전문인사를 추천하기로 하여, 지난 1226일 이 교수를 만장일치로 추천했다.

▲ 국기에 대해 주목하면서 남은 임기 국가에 충성하기로 다짐하는 이은철 관장

이 교수는 경남 거창 출신으로 거창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도서관학과를 졸업,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4년부터 성균관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해 왔다.

한국문헌정보학회장, 국회도서관발전자문위원장, 한국도서관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문헌정보학 연구와 도서관 현장을 통해 축적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회도서관장에 추천됐다.

▲ 취임사를 하는 이은철 관장

1229() 오전 1030분 현은희 총무과장의 사회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거행된 취임식에서 이은철 도서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저는 오늘 우리 국회도서관의 대표로 이 자리에 임하면서, 저의 양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엄청난 무게감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국회도서관이 지니고 있는 중차대한 역할과 본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며, 또 다른 하나는 국회도서관 62년의 역사에서 최초로 도서관 전문가가 관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한 도서관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기대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회도서관은 국가의 주요 대표도서관으로 어느 도서관 보다 풍부하고 소중한 자료와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우리 도서관의 잘 훈련된 직원들의 지식과 지혜와 경험이 결집된다면 어떤 일들도 훌륭하게 수행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국회도서관은 국가의 주요 대표도서관이기에 국내의 어느 도서관도 할 수 없는 , 비록 많은 시간과 노력과 경비가 소요되더라도 반드시 하여야 할 일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면서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는 포부와  함께 취임사를 했다. 이은철 국회도서관장의 임기는 2년이다. 취임식을 마친 뒤 참석한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로 열심히 합시다.”며 인사를 했다.

이은철 도서관장은 대한예수교 장로회(고신) 서울시민교회(권오헌 목사)의 시무장로인데 이번에 분립개척하는 우리시민교회를 섬기기로 자원하였다. 이헌철 선교사(러시아)가 동생이다.

▲ 취임식이 진행되고 있다.

기자가 소감을 물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저를 선택해 주셨습니다. 특히 야당 몫인 이 자리를 야당도 정치인도 아닌 저를 불러 주셨다는 것에 대해 많은 화제가 되고 있듯 참 뜻밖이고 신앙인인 저에게는 하나님의 섭리라고 밖에 설명할 다른 말이 없습니다. 부모님이 많이 생각납니다. 대학교를 다니기 위해 집을 떠나기 전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마다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신앙을 전수해 주시고 자녀들을 위해 무릎이 닳도록 기도해 주신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는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형제들은 아버지 지각하겠습니다. 기도 좀 짧게 해 주세요.’라고 할 정도였지만 그 기도 덕분에 오늘 우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귀한 중책을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 일일이 악수를 하며 상견례를 했다.

   
▲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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