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제42회 발표회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한국사회의 정신적 방향과 교회의 영성이라는 주제로 제42회 신년월례기도회 및 발표회가 12() 오전 7시 신반포중앙교회당에서 열렸다.

먼저 기도회에서는 조종남 목사(전 서울신대 총장)가 예레미야 29:11-13절과 고린도후서 5:19절을 본문으로 새해에 새 희망과 새 열심히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조목사는 하나님이 역사하시기에 새로운 기회이다. 우리의 희망은 하나님에게서 온다. 그러므로 새 열심을 내기 바란다.”고 말씀을 전했다.

이어 이윤희 목사가 한국교회를 위하여’, 이준일 목사가 한국사회를 위하여’, 박준배 목사가 평화통일을 위하여각각 대표기도함으로 기도회를 마쳤다.

▲ 신년 및 월례발표회의 발표자들.

이어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횃불트리니티대 총장), 박종화 박사(경동교회), 박봉배 박사(감신대, 목원대 총장)의 발표가 시작되었는데, 먼저 총진행을 맡은 김영한 박사가 한국교회는 사회의 등대가 되어야 한다.”는 주제로 사회 갈등 조정을 위한 통합, 상생하고 책임윤리의 본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개회사 및 주제발표를 했는데 (1)한국교회는 사회발전과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2)한국교회는 사회갈등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3)타협하고 나누고 양보하는 정신운동이 필요하다. (4)상생정신을 구현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5)책임윤리를 실천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6)성숙한 민주제도로 이끌어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7)북한사회 인권개선을 위해 유엔을 중심한 국제공조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상복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정신적 방향과 교회의 영성, 성경적 관점 /김상복 목사

자유민주주의 사상과 제도: 남북한은 모든 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크게 차이가 나게 된 것은 정치제도가 그 한 이유이다. 민주정치와 1인 독재정치가 낳은 비극이다.온 국민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온 국민이 창의력을 발휘하는 나라의 차이는 당연한 것이다.

물론 어느 제도든 완전한 것은 없다, 하지만 인간의 존엄과 인권을 중요시 하는 제도와 한 사람의 존재만이 중요한 제도는 그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소중한 가치를 인정하고 그 형상 속에 내재된 감성, 영성, 도덕성, 사랑과 정의, 창의력과 자유가 만발할 수 있는 제도와 기회가 누구에게나 보장된 나라와 국민이라야 발전의 여지가 있다.

성공지상주의, 윤리의 부재, 십계명 암송으로 극복하자: 그런데 우리나라는 너무 부정과 부패가 만연하다. 중고등학생까지 1억 원만 생긴다면 부정을 하겠다고 말한다. 한국은 사기사건으로 검찰에 고발되는 건수는 일본의 15배라고 한다.(김승규 법무장관)

정직과 진실이 국민성의 바탕이 되고 신뢰받는 국민이 되려면 어릴 때부터 가정과 교회에서 십계명을 암송 시켜 정직이 삶의 자연스런 문화가 되어야 한다. 정직한 사회를 위한 사회적, 국가적 10계명을 만들어 교육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도자들의 권위주의와 메시아 의식: 최악의 갑질은 북한의 통치자와 같은 경우다. 갑질이 계속되는 사회는 병들고 발전할 수 없다. 유엔인권선언을 널리 퍼뜨려 학습하고 인간의 기본적 권리가 무엇인지 교육할 필요가 있다.이것만이라도 지키려고 해야 인간의 기본 인권이 유지되어 인간이 존중받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절대화하는 메시아 의식 또한 버려야 한다. 너무 공격적이고 위협적이다. 그러면 건설적이고 유익한 이성적 대화는 어렵게 된다.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기는 사회는 불행하다. 그런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는 훈련이 필요하다.

결사반대 사상 대신 서로의 동의를 얻어가야 한다. 결사반대란 죽기까지 반대한다는 것이다. 토론을  하는 것도 반대하고 타인을 무시하고 자기 뜻만 관철 시키려는 것은 불행한 역사를 만들어 낸다. 이성적으로 토론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 박종화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정신적 방향과 교회의 영성, 목회적 관점 /박종화 목사

소금으로서의 평화와 정의를 위한 교회의 사명: (1)짠맛의 기능으로 교회는 세계를 위한 영적, 정신적 목회자로 존재해야 한다. 세계의 알맹이는 평화이다. 교회의 평화사역은 권력, , 폭력, 전쟁, 지배가 아니라 십자가 사랑의 헌신과 섬김이 바탕이 되는 주님의 평화가 교회의 사명이다.

통일한국을 바라보면, (1)분단극복과 통일을 위한 교회의 제사장적 역할이고, 기독교 복음을 민족의 영적 정신을 바탕으로 삼게 하는 선교적 사명, 두 영역을 가지고 있다. (2)썩지 않게 하는 기능으로 사회를 부패하지 않게 감시하고 비판하며 변혁하게 하는 예언자적 직분이다. 제사장적 사명과 예언자적 사명은 교회의 양팔이다. 평화와 정의는 서로 입 맞춘다. 정의는 평화의 열매요 평화는 정의의 집이다.

빛으로서의 교회는 생명과 사랑의 대변자: 절망의 어둠을 소망의 빛으로 몰아내야 한다. 무지의 어둠을 지혜의 빛으로, 질병의 어둠을 치유의 빛으로 고쳐내야 한다. 교회는 스스로의 빛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빛이다. 그리스도를 비추는 반사체일 뿐이다. 교회가 있는 곳에 그리스도가 계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계신 곳마다 교회가 있다.

세상을 비추는 빛은 동시에 인간 사회를 따뜻하게 하는 볕이다. 밝게하는 역할만 아니라 따뜻하게 하는 볕의 역할을 해야 한다.

실천적 교회: beingdoing은 둘이요 동시에 하나다. doing이 없는 being은 죽은 교회이다. 동시에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1:8)는 말씀대로 being이 없는 doing은 인간의 업적과시에 불과한 것이다. 오늘날 세상은 십자가의 혼을 망각하고 물량에 취해 있는 교회를 대단히 염려하고 있고 십자가를 내팽개친 교회를 떠나고 있다.

▲ 박봉배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정신적 방향과 교회의 영성, 윤리적 관점 /박봉배 박사

자본주의는 미국의 독특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발전하게 되었다. 광활한 땅에 영국인들이 이주하면서 서부를 향해 마차를 타고 이주하면서 말뚝을 박으면 자기 땅이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1776년에 출판된 Adamsthe Wealth of Nation에 기록되었다.

Adams의 자본주의 이론: 아담스에 의하면 생산과 소비는 시장경제체제 속에서 자연적으로 조정되기 때문에 국가나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입장이다. 그리고 견제적인 활동의 최대 자율성을 강조하고 자유로운 무역과 최소한의 국가적 개입으로 발전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본주의는 초기에는 맞았을는지 모르지만 돈이 돈을 버는 결과 빈익빈 부익부가 사회의 양극화로 고착되는 것에 대책이 결핍되어 있다.

칼 막스의 이론: 이에 대헤 Karl Marx의 자본론이 등장한다. 즉 노동자들이 궐기하여 자기 몫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이론의 중심은 노동가치설이다. 노동자들의 수고를 착취하여가는 자본가들을 타도하여 노동자들의 이상향을 만든다는 것이 공산주의 핵심이다. 여러나라가 공산주의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국가나 정권이 모든 가치를 독점하여 완전한 독재국가를 형성하기 때문에 자본주의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사유재산이 아무것도 없는 대중은 독재정권의 시녀가 되고 마는 현상을 초래한다고 Niebuhr는 주장한다. 한마디로 가난의 일반화는 국민을 공산주의 독재정권의 시녀로 전락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옆 사람이 자건거를 가지면 나도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왜 너만 자전거를 가지느냐며 자건거를 가지지 못하게 함으로 서로 가난에 빠지게 한다는 것이다.

Max Weber의 이론: 웨버는 Calvinism과 자본주의 형성 사이에 재미있는 연관성을 논하였다. 예정론은 누가 구원을 받았는지는 하나님의 주권에 있다고 하는 것인데, 이를 두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을 위해 얼마나 성실하게 살며 근검절약의 생활을 하느냐는 것이 구원을 받았다는 확신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로 인하여 돈이 축적되어 자본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 자본주의 기초가 되엇다는 주장인 것이다. 이 주장에 의하면 Calvinism이 자본주의를 세우는 공헌을 한 셈이고 미국은 경제적으로 이러한 이론의 뒷받침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헨리 나우웬(Henry Nouwen)의 영성이해: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날 한국 상황의 문제점을 고찰하면서 한국교회가 정신적인 면에서 어떤 공헌을 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운동의 선구자인 헨리 나우웬(Henry Nouwen)의 영성이해가 오늘날 한국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논의해 본다. 그는 현대사회의 특징을 경쟁(competition) 사회로 정의한다. 현대사회의 특징이 무자비한 경쟁이라면 기독교의 대치개념은 사랑(compassion)이라는 것이다. com은 같이라는 뜻이고 passion은 열정적인 사랑이다. 쉽게 말해서 네 고통이 나의 고통이도 네 슬픔이 나의 슬픔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하나님과 독대하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우웬의 주장이다. 수직적이고 수평적인 경험을 다같이 중요시한다.

성공주의 기복신앙은 재고되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잘 살아보세 라는 새마을운동과 함께 성공위주의 기복신앙으로 일관해 왔다. 미국의 Robert Schuller의 적극신앙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는 1952Norman Vincent Peale이 저술한 적극적인 사고의 힘(The power of positive thinkig)이라는 이론에서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시초로 전국으로 번져나갔다.

이러한 적극신앙운동은 한국의 샤마니즘(Smanism)과 연결되어 병 고치는 은사를 겸하게 되어 한국교회 속으로 확산되어 갔다. 이를 전부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성공일변도의 적극신앙운동은 세상에서 소외되고 병들고 고난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는 사랑을 말로만 하는 종교로 전락해 버렸다.

앞만 바라보고 질주하는 현대의 성공주의의 사회 속에서 기독교의 이웃 사랑과 동정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단적으로 교회가 이웃사회를 위하여 사용하는 금액이 예산의 4%정도에 머물고 있는 것이 그 좋은 실례가 될 것이다.

새로운 영성운동으로: 한국교회는 새로운 영성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나눔의 사랑실천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자들을 교회가 찾아내고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또한 국가와 정부가 진정한 복지를 이루어 가도록 교회가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 차영배 박사가 소감을 피력하고 있다.

발표가 모두 마치고 차영배 박사(전 총신대 총장)는 소감을 말하면서 세계를 돌아보니 앞으로 중국을 예의주의 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복음화 속도가 참 빠르다. 중국이 복음화의 전진기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순수한 그들 신앙에 물질을 주신다면 남은 세계복음화를 위한 선교중심국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일본은 너무 우상숭배가 강하다. 기독교가 힘을 못 쓴다. 우리나라는 기독교가 제법 힘을 쓰는 나라인데도 너무 부정부패가 심하다. 기독교인이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오늘날 교회의 예배에서 아쉬운 것은 교독문을 찬송인 시편으로 하지 말고 매 주일 십계명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십계명을 외우면 범죄가 많이 줄어질 것이다. 말씀이 양심을 제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신년인사를 나누고 있다.
   
▲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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