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서울 혜화동 동숭교회 안디옥홀에서 월드디아스포라포럼(World diaspora Forum)이 주관한 한국 대안교회포럼이 한국교회에 희망과 대안을 제시한다,”는 주제의 포럼이 열려 오상철 박사가 한국교회 희망과 대안”, 오규훈 박사의 “21세기 한국교회의 혁신과 목회적 대안:153교회”, 유성준 목사는 한국교회 대안 모델로서의 세이비어교회”, 박상철 목사의 개척교회 대안강의-희망의교회 이야기”, 심경보 목사의 닐콜의 오가닉 교회운동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그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오규훈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153교회 /오규훈 박사(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먼저 153이라는 숫자는 요한복음 211-14절에 나오는 말씀 가운데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던진 베드로의 그물에 잡힌 고기의 수가 153이다. 한 그물이 최대한 잡힌 고기수이다. 그 그물도 찢어질 만큼이라 했다.

한 사람의 목사가 공동체의 본질을 지키면서 건강하게 목회할 수 있는 최대 숫자이다. 단 교회 성장이 150명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아니다. 150명의 기본 가치와 역동을 유지하면서도 1,800명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한다.

인류학적으로 살펴보면 150명의 규모는 공동체의 의식 기능이 이루어지기 위한 최대 숫자이다. 이는 한 공동체의 본질적 가치와 의미를 세대를 거쳐 대대로 전해 줄 수 있기 위해 필요한 규묘이다. 쉽게 표현하면 모든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다 알릴 수 있는 최대 숫자이다

▲ 유성준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세이비어교회 /유성준 목사(협성대학교 교수, 교목실장)

미국 워싱턴디시에 위치한 세이비어교회는 1947년 고든 코스비에 의해 설립된 교회인데 이 교회는 입교과정과 고도의 훈련을 통해 150명 정도의 교인으로 미국 교계를 움직이는 혁신적인 교회의 모델이다.

세이비어교회의 목회철학: 1)영적인 삶을 통해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추구한다. 2)예수 중심의 사회적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섬긴다. 3)가난한 자, 버림받은 자, 소외된 자들을 섬기는 일에 헌신한다. 4)용기와 희생적인 삶을 통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헌신한다.

이러한 정신이 원동력이 되어 1960년 지역사회 사역인 카페와 서점이 동시에 운영되는 토기장이의 집이 시작되었다. 주택보급사역, 그리스도의 집, 사마리아인의 집, 마리암으 집 등의 치유사역을 통해 빈민지역의 주민들과 실업자, 노숙자, 마약중독자, 알콜 중독자들을 치유하고 재활하도록 돕고 있다. 67년의 역사를 통해 7개 분야에 45가지의 연관된 지역사회 사역을 진행하여 연간 1500만 불 이상의 예산을 집행했다.

교회의 두 가지 중요한 핵심: 1)교회는 인종적으로 차별이 없어야 한다. 2)교인들은 온전함과 책임감을 철저하게 실현해야 한다.

세이비어교회의 교인이 되는 길: 1)하루에 한 시간씩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것, 2)3년이 소요되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학교와 서번트 리더십 학교의 훈련과정에 참여, 그리고 지속적인 연장교육에 참여하는 것, 3)온전한 십일조 헌금을 드리는 것, 4)소그룹 사역 공동체 모임에 한 주간에 한 번씩 참여하는 것, 5)교회와 연관된 45가지의 지역 사회사역에 은사별로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것, 6)자신의 삶의 전 지경을 포함하는 영적 자서전을 써서 공동체에 발표하는 것, 7)매년 각 신앙공동체 주관 기도영성수련회에 참석하는 것, 8)교인의 자격을 매년 갱신하는 것이다.

고든의 교회관: 교회가 이 세상의 문화에 맞서고 반대하는 것이 없다면 그 모임이 신약성서에서 말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교회는 아니다. 교회가 참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의 리더들이 참된 존재가 되어야 하고 교회는 교회가 위치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야 하며, 지역교회들이 함께 연합해서 사역해야 한다.

세이비어본부교회 해체: 코스비 고든 목사가 2008년 은퇴한 후 세이비어 교회는 독특하게도 후임자를 정하지 않았다. 대신 세이비어본부교회를 해체하고 그동안 함께 사역을 해왔던 10개 신앙공동체를 독립시키는 과정을 밟고 있다. 한국교회가 대형건물을 짓는 일을 삼가고 담임목사가 은퇴하면 교회를 해체하는 작업을 하여 150명씩 관리하던 부목사들로 하여금 새로운 교회를 독립하도록 한다면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 심경보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닐 콜(Neil Cole)의 오가닉교회 운동 /심경보 목사(태국 선교사)

닐 콜의 교회에 대한 이해: 교회란 영적인 가족으로서 하나님의 사명을 이 땅에 수행하기 위해 그분의 백성으로 선택받은 사람들 가운데 예수님이 임재하시는 곳이다. 교회가 교회다우려면 반드시 예수님이 함께 하셔야 한다. 예수님의 임재가 곧 교회의 생명이며, 그분의 부재는 곧 죽음이다. 교회는 교인을 섬기는 장소가 아니다. 섬기는 사람들이 곧 교회이다. 교회는 예배 드리러가는 장소가 아니라 자신들이 소속된 하나님의 가정으로 여겨야 한다. 또한 교회는 사역으로 불신자들을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나라를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곳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삶의 현장 구석구석에서 주위의 동료들에게 복음의 씨를 뿌리고 그 결과로 주님의 교회가 세워져야 한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2.0에서 3.0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1)교회는 움직이지 않는 기관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이다. 2)교회는 건물을 초월한다. 3)교회는 어느 한 장소에 얽매이지 않는다. 4)교회는 주일 하루에 열리는 한 시간의 예배 그 이상이다. 5)하나님의 왕국은 흩어지게 되어 있지만 사람들은 모이려고만 한다. 6)우리 각자는 하나님의 성전이며 우리가 모인 곳도 하나님의 성전이다.

오가닉교회, 유기적교회란?: 교회는 살아있는 존재, 곧 생명체(유기체)라는 것이다. 생명체의 번식은 세포에서 시작하여 분열을 통해 복잡한 생명체로 변화하게 된다. 규모에 상관없이 건강하며 번식하는 교회라는 의미로 Organic Church(유기적 교회)이다. 오가닉교회란 예수께서 가르치고 세우신 교회로 기다리며 불러 모으는 교회가 아니라 찾아가는 교회이며 생명의 씨앗처럼 세상 속으로 들어가 자라고 성장하며 열매를 맺는 교회이다.

3.0 교회란?: 닐 콜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시 사용하는 숫자로 교회 시대를 구분하는데,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1세기 교회는 1.0 시대였다. 안디옥 1.1, 갈라디아 1.2, 고린도 1.3, ......... 서기 313년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를 인정하던 시대를 2.0이라 하였다. 이제 제도화도니 교회를 업그레이드할 시기가 되었다. 바로 3.0으로 말이다. 3.0은 유기적교회이다.

유기적교회의 주요 특색: 1)성도들을 재생산이 가능한 강력한 주의 군사로 훈련시키는 것이 중점이다. 2)외적 팽창이 아닌 내적 견고함. 3)평신도가 사역의 주최 4)프로그램 중심이 아닌 성도들 실제 삶의 변화를 위한 현장 위주의 교육, 5)더하기 형식이 아닌 곱하기 형식의 성장이다.

어떻게 업그레이드 할 것인가?:

1) 체질변화를 통해: 예수의 DNA를 수혈하라. DNA는 신성한 진리(Divine Truth), 사랑의 관계(Nurturing Relationship), 사도적 사명(Apostolic Mission). 먼저 지도자가 변화해야 한다.

▲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희망과 대안제시를 위해 포럼을 주최한 월드디아스포라포럼 국제대표 오상철 박사(연세대학교 글로벌신학대학원)는 희망과제 8개를 선포했다.

(1) 한국교회 차세대 지도자 맨토링 실시

(2) 2015년 한국교회 실태조사 실시.

(3) 디아캐스트 방송국 운영

(4) 교회본질을 찾기 위한 실천적 과제를 수행

(5) 교회의 공적신학 적용

(6) 월드디아스포럼 개최

(7) 세계시민교육

(8) 이주자 유학생 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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