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직신학회(회장 허호익 박사) 56차 신진학자 학술발표회가 12()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신학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려 신년감사예배와 함께 부정성을 통한 신-인 관계의 재구성이라는 제목으로 이관표 박사가, “타자의 신학으로 이상철 박사가, “Robert C. Neville의 존재론적 신 이해와 다석 유영모의 없이 계신 하느님으로서의 신 이해 비교를 김찬홍 박사가, “오순절 신학과 은사주의 신학의 비교에 대해서 유근재 박사가, “교회와 이류 사회에 대한 칼 바르트의 해석으로 오성욱 박사가, “Megachurch 현상에 대한 교회론적 고찰에 대해 신광은 박사가 각각 논문을 발표했다이 중 유근재 박사의 오순절 신학과 은사주의 신학의 비교에 대해서 먼저 요약해 본다.

▲ 단체사진

오순절주의와 은사주의 신학의 비교연구: 기원과 신학의 성령론적 접근 /유근재 박사

오순절/은사주의는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다. 2008년 통계를 기준으로 전세계 기독교인 2,113,199,000명 가운데 601,652,000 명이 오순절/은사주의라고 하니 전체의 28.4%가 된다. 10명 중 3명이 이에 속한다는 이야기다. 1800년도에는 단 한 명도 없던 것이 1900년 경에는 981,000명이었는데 100년 사이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복음주의 운동이 하루에 14,000명이 증가한다면 오순절/은사주의는 약 36,000명이 늘어난다는 통계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에 오순절/은사주의는 44%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에서는 SPS(Society for Pentecostal Studiers)라는 오순절학회가 있는데 매년 1,500명의 학자들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가 지지부진한데 순복음 교단만이 유일한 오순절 신학을 소개하고 있고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창립자인 목회자 한 사람의 신학과 역사를 조명하는 쪽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다양한 조직, 역사, 선교, 신학적 문화인류적 성과 접근이 거의 없는 편이다.

 

오순절주의의 태동과 신학

기원을 크게 두 가지로 보는데

미국 아주사(Azusa Street) 운동을 기원으로 보는 견해와 현대 오순절운동의 구분: 빈슨 사이난(Vinson Synan), 세실 로우백(Cecil Robeak) 등이 주장하는 것인데, 19세기 말 미국에서 강하게 일어났던 신유운동을 이끌었던 찰스 파함(Charles F. Parham)목사의 집을 그 시작으로 본다. 19009월 파함은 베델 성서대학을 시작했다. 그해 1231일 공부하던 학생 34명이 방언을 하기 시작했고 이에서 성령세례를 받은 증거가 방언이라고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학교 전체가 이를 위해 기도했고 학생 절반이 방언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파함목사는 신학적으로 방언이 성령세례의 첫 번째 증거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파함 목사는 1905년 텍사스 휴스턴에 신앙교회를 세우고 신학교를 세운다. 이 신학교에서 아주사 거리의 부흥운동을 이끌었던 유명한 월리엄 시모어 목사가 배출된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아주사 거리에서 3년간 부흥회를 인도하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아주사 거리 부흥회이다.

이 거리 부흥운동은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을 뿐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필리핀, 일본, 홍콩에 까지 영향력을 펼쳐나가서 비 오순절 교단의 교회들이 속속 오순절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역사가인 로벡 교수는 오순절 교단의 뿌리를 아주사 거리 312번지에서 일어난 운동으로 보고 이들을 전통 오순절주의자로 불렀다.

오순절을 두 부류로 나눌 때는 정통 오순절주의자들과 오순절 교단에 속해 있지 않은 정통적인 교회(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등)에서 성령의 모든 은사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가리켜 은사주의라고 부른다.

당시 풀러신학교 존 웜버, 피터 와그너, 찰스 그래트 등은 능력전도를 주창함으로 교회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이들의 신학은 (1)성령세례는 중생 시에 받는다는 것을 고전 12:3절을 기초로 하여 전통적인 개신교 혹은 개혁주의자들의 의견에 동의햇다. (2)성령충만은 중생 후에도 계속적으로 나타나는 다회적이다. (3)이들은 성령셰례로 방언을 하는 것에는 거부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첫 증거라는 점에는 반대하였다. (4)성령체험, 또는 영적체험이 아니라 전도를 위한 능력으로 보았다. 이들은 오술절주의자들 속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전 세계 다양한 부흥운동을 기원으로 보는 견해: (1)영국 웨일즈의 성령운동 (2)인도의 성령운동 (3)한국의 평양대부흥운동이 있는데, 방언과 각종 은사가 일어나지 않은 평양대부흥운동을 오순절 운동으로 보면 안 된다는 시각이 많다.

오순절 신학: 조직신학으로서의 오순절 신학은 스테판 랜드(Stephen J. Land)의 오순절 영성이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학문적으로 정립되었다. 그는 오순절신학을 현실세계에서 종말론적인 성교공동체 신학으로 표현했다. 기독론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역할을 (1)구원자, (2)성화 시키는 자, (3)성령세례를 주는 자, (4)치유자, (5)다시 오실 왕으로 규정했는데 이 오중복음은 한국에 들어와서 조용기 목사에 의해 오중축복, 삼중축복으로 변형되었다. 오순절 신학은 교리의 뿌리는 개혁신학과 성결신학의 일부분에 기초를 두고 있는데 그래서 그들은 케직 오순절주의라고도 한다.

▲ 윤근재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은사주의 기원과 신학(Charismatic Origin and Theoligy)

기원: 은사주의는 오순절 성령운동을 하고 있고 다양한 성령의 은사들을 믿고 사용하지만 오순절 교단에 속하지 않고 정통교단인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성공회 등에 속해 있는 사람들을 신학적으로 은사주의자로 분류한다.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는 오랄 로버츠(Oral Roberts) 목사와 데니스 베넷(Dennis Bennett) 목사이다. 이들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성령세례와 은사에 대해 이야기하면 소속 교단에서 쫓겨나거나 제재를 받기 때문에 숨겨오고 있었지만 이후로 수면 위로 떠올라 이 운동은 점점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은사주의 신학: 오순절 신학과 은사주의 신학을 분하기는 애매모호하다. 그렇다고 동일시 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은사주의 신학은 신학의 혼합주의(Syncreticism)에 가깝다. 그것은 기존의 교단 신학에 성령체험과 세례, 오늘날에도 유효하게 나타나는 은사의 유효성을 접목 시킨 뒤 현대적 기술 요소를 결합 시킨 것이 은사주의이기 때문이다.

정리해서 말하면 전통 오순절주의자들은 구원을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은사주의자들은 세 단계로 나눈다. 중생, 성화, 성령세례이다. 그리고 성령세례의 증거가 방언이라는 오순절주의자들의 주장에 반하여 은사주의자들은 이에 반대하면서 성령의 세례는 다른 은사들로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순절, 은사주의신학에서의 성령론 비교

방언이 성령세례의 일차적인 증거이냐 하는 문제에 대하여: 전통적인 오순절 학자들은 방언이 성령세례의 필수불가결한 일차 증거라고 못 박는다. 사도행전에 오순절날 성령 충만을 받은 신자들이 방언을 했고 가이샤라에서, 에베소에서 모두 성령세례를 받았을 때 방언을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은사주의 신학자들은 신유나 예언이나 아니면 영분별의 은사들이 성령세례의 증거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성령세례의 증거는 방언뿐만 아니라 모든 은사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침례교나 개혁교파 출신의 학자들은 회심도 성령세례의 한 증거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하였다.

단회적 성령충만이냐 다회적 성령충만이냐는 문제에 대하여: 사도행전 4:31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그런데 이후에 나타나는 성령세례 사건을 보면서 과연 오순절 사건 당일 현장에 있었던 120문도들이 다시금 성령으로 재충만함(재세례)를 받았느냐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신학자들 간에는 핌플레미(πιμπλημι)와 플레레로(πληροω)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왜냐하면 플레레오는 완전케 하다. 완성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령세례가 곧 성화를 완성했다는 것은 아니며 새로운 도전들과 기회들로 채워진 영적 체험의 세계에 대한 일종의 입문이라는 점에서 합의를 이룬다. 성령세례의 체험은 교회 공동체의 상호적인 교제나 예배, 섬김에 있어서 영정 성장을 위한 강한 자극을 제공해 줄 뿐이지 성화나 중생의 완성은 아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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