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샬롬나비 월례포럼

30회 샬롬나비 월요포럼이 118(주일) 오후 7시 동산교회(유종필 목사)당에서 건강한 사회라는 주제로 열려 가정사역으로 이름을 알린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박사가 행가래로 헹가래 치자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주일 저녁 예배와 함께 모인 동산교회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석을 이룬 가운데 행복전도사 송길원 목사와 함께 웃음 가득한 행복의 시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송목사는 헹가래를 왜 행가래로 명명하게 되었는지 그 유래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갈지에 대해 강연하였다.

▲ 강연을 하는 송길원 목사

헹가래는?

1백여 년 전, 미국인 선교사 제임스 게일(James Gale, 1863~1937)이 한국을 찾았을 때 일이다. 한국민의 농사짓는 방법이 특이했다. 밭일이던 논일이던 홀로 하지 않고 꼭 세 사람, 또는 다섯 명이 무리지어 했다. 그들의 손에 들려진 농기구는 특별한 발명품에 가까웠다. 긴 나무에 부삽이 달린 것인데 가장자리에 매어 있는 끈을 부여잡고 밭을 갈거나 무너진 논둑을 다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가래에 줄을 매단 것이었고 노래에 박자를 맞추어 일하는 그 모습은 마치 유희와 같았다. 일은 매우 민첩하고 활력이 넘쳤다. 일할 때 부르는 노래는 흥겨웠다. 그들에게 일은 노동이 아니라 놀이였다. 중간 중간 가지는 휴식시간은 먹거리로 풍성했고 온갖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하나의 축제였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미학의 세 요소(쓸모 있거나 재미있거나 감동적이거나)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일하기 전 그들은 서로 호흡이 맞나 안 맞나 리허설을 해보았다. 효과는 극대화 되었다.

그리하여 하루에 600평 이상을 개간했다. 이때에 한 리허설을 헹가래라 했다. 이런 노동과 놀이의 동작은 노동현장만이 아닌 일상생활에도 그대로 스며들었다. 부모의 양손을 잡고 길을 걷는 아이들은 그네를 타듯 껑충껑충 하늘을 날았다. 어른들은 손 꽃가마를 타고 구름 위를 걷듯 겅중겅중 걸었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헹가래는 꿈과 소망을 하늘에 매다는 일상의 리츄얼(Ritual)이었다. 어느 사이 헹가래는 스포츠 경기에서의 승리, 생일, 꿈의 성취 등을 축하하는 세레머니로 재탄생된 것이다.

 

그런데 왜 행가래인가?

송목사는 헹가래를 행가래로 바꾸어 부른다. 기자는 궁금해서 개인적으로 질문한 바가 있다. 그런데 행가래는 하이패밀리의 고유명사로 그렇게 만들었다고 했다. 행가래는 幸家來로 행복-가정-미래를 뜻한다. 즉 행복한 가정이 오도록(만들도록, 도래하도록) 헹가래를 치자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정은 참 중요하다. 행복은 가정에서 와야 한다. 가정이 불행하면 사회는 행복해 질 수 없다. 사람들은 네잎 클로버를 찾아 헤맨다. 네잎 클로버는 나폴레옹이 전쟁터에서 네잎 클로버를 발견하고 신기하여 보려고 허리를 숙이는 순간 총알이 머리 위로 지나갔다하여 행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 네잎 클로버를 얻기 위해 세잎 클로버를 짓밟고 다닌다.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다. 네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세잎 클로버를 짓밟는 것은 행운을 찾기 위해 행복을 짓밟는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데 그것은 그리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Now here. 바로 지금 여기 있는 것이다. 여기 있는 지금의 행복을 잡지 못하면 No where, 아무데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행복해야 하는데 그 동력은 사랑이다. 클로버(clover)lover 사랑하는 사람들을 담고 있는 단어이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야 하는데, 가정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 감동이 있어야 하고 쓸모가 있어야 하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 감동은 언제나 부족한 것을 스스로 채우는 사건에서 표현된다. 그러므로 행복을 누리기 위해 결혼하기 보다는 행복을 만들어 가기 위해 결혼을 해야 한다. 아름다운 결점이 있는 배우자를 만나 내가 그 결점을 채워주는 것, 그것이 감동을 일으키고 그것이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내가 채워주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사람(lover)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러한 행복한 가정의 미래가 올 수 있도록 우리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교회에서 장학금을 줄 때도 가난한 학생을 불러내 창피를 다 안겨주면서 봉투를 주지 말고 그 학생에게 미션을 주어 그 미션을 잘 수행했을 때 미션수행상으로 장학금을 지불하면 어떨까? 예를 들면 그 학생에게 사회의 저명인사 100명에게 어떻게 하여 오늘에 이르렀는가를 묻는 인터뷰를 하고 그것을 노트에 적고 사인을 받아 오라고 하면 그 학생은 대단한 인생공부를 하게 되고 또 남다른 인맥을 가지게 되니 교회는 창피를 주지 않고 학생의 자부심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장학금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꼭 필요한 이유이다.

▲ 월례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행가래의 효능과 가치

달을 찾으려면 연못이 아니라 하늘을 보라는 페르시아 속담이 있다. 나의 두 눈이 하늘을 향해 있게 되면 나의 그림자를 보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행가래는 꿈의 촉진제이다. 자존감을 가꾸는 행복비타민이다.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면역력이다. 자기 한계를 뛰어넘게 하는 긍정의 에너지다. 행가래는 자기 효능감을 심어주는 기부행위이자 뛰어난 자선(慈善)이다.

그러므로 인간승리의 삶을 살아낸 영웅들에게는 축하의 행가래를, 미생에서 완생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는 격려의 행가래를, 완주의 꿈을 눈앞에 두고 있는 자녀들에게는 응원의 행가래를. 을의 자리에서도 꾸꾹하게 자신을 지켜낸 이들에게는 승리의 행가를 치자! 아니 나부터 행가래를 쳐주자.

송길원 목사의 강연은 참석한 모든 성도들에게 눈을 뜨게 하고 마음을 힐링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마친 뒤 우렁찬 박수는 그것을 반영하고도 남았다.

▲ 단체사진

이날 제30회 샬롬나비 월요포럼은 박종서 목사(양지평안교회 담임, 상임이사)의 사회로 한국교회를 위하여(신현수 교수, 평택대 부총장, 공동대표), 한국사회를 위하여(서충원 목사(온누리샬롬영광교회, 상임이사),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세계평화를 위하여(곽혜원 박사, 21세기 교회와신학포럼대표, 상임이사)의 기도로 시작하여 강연 후 김영한 교수(상임대표)와 유종필 목사(동산교회, 상임이사)의 인사, 김윤태 교수(백석대, 총무)의 과제와 강령 제창이 있은 후 한영태 교수(전서울신대총장)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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