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만 목사 열방교회담임

겨자씨효과는 예수님께서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만 있어도 이 산을 들어 저 바다에 던지라 해도 될 것이다라는 말씀에 나타나는 믿음의 효과를 의미한다.

우리가 잘 아는 바대로 겨자씨는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씨앗이지만 겨자씨가 발아하여 성장하면 새들이 둥지를 틀고 살 정도로 큰 나무가 된다. 작은 것이 자라서 큰 효과를 가져 오게 된다는 자연의 법칙을 통해 믿음의 힘이 얼마나 큰 기적과 능력을 드러낼 수 있는가를 말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힘이나 능력만큼 일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맞는 말일 수 있지만, 자신에게는 그러한 능력이나 파워가 없이도 믿음을 소유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 플러스 알파로 상상할 수 없는 힘을 나타내게 되고, 기대하지 않았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이 겨자씨 효과는 비록 소수의 사람일지라도 힘을 합치면 합칠수록 더 큰 효과를 가져 오게 된다. 공산주의 이론은 여러 사람이 모이면 힘을 축소하여 생산성이 떨어지지만 믿음의 힘은 모이면 모일수록 태산처럼 된다. 마치 겨울에 눈이 왔을 때 눈덩이를 만들어 굴리면 굴릴수록 더 눈덩이가 불어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적은 것이 점점 커지는 현상을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말한다.

어느 날 빈들에 몰려 온 청중들이 식사 때가 되었을 때 예수님은 보리떡 다섯 개 와 물고기 두 마리 (오병이어)를 가지고 축사하시고 제자들에 그것을 나누어 주라고 하셨다. 제자들이 처음에 의아했지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나누어 주었더니 5,000명이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 부스러기가 12바구니나 되었다. 이것이 바로 겨자씨효과다. 믿고 순종하고 나아 갈 때 비록 적은 것일지라도 그 효과는 100, 60, 30배를 가져 올 수 있다.

이에 대조적으로 링겔만 효과라는 것이 있다. ‘링겔만 효과는 독일의 심리학자 링겔만이 수행했던 유명한 줄다리기 실험에서 유래된 이론이다.

링겔만은 참가자들에게 줄다리기를 시켰는데, 그 줄에 참가자들 각자 얼마나 세게 줄을 당기는지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달려서 집단 전체가 줄을 당길 때의 힘과 개인이 혼자 줄을 당길 때의 힘을 비교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론적으로 1:1 100%, 2:2 200%, 3:3 300%의 힘이 발휘되리라 생각을 하지만 실제 실험결과는 달랐다. 1:1로 줄다리기를 하면 100% 힘을 발휘하지만, 2:2 93%, 3:3 85%, 8:8 49%의 힘만 발휘되는 것으로 실험결과 밝혀졌다.

링겔만 효과, 참여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개인당 공헌도는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을 뜻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개인이 집단에 속해 있을 때에는 자신의 힘을 최대로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을 교회에 적용한다면 교회가 덩치만 커져서는 최대한의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신앙이 있는 사람들의 집합과 인간적인 성격의 집단적 효과가 얼마나 대조적으로 나타나는가를 위의 두 가지 효과이론에서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신앙으로 무장된 교회는 그 덩치나 사이즈에 관계없이 큰 효과를 과져 올 수 있지만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는 덩치가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그 효과가 오히려 감소된다는 것이다. 우리교회는 이 두 가지 효과이론 중에 어느 쪽에 속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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