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석길 목사 구미남교회담임

최근에 <창업국가>라는 책을 진지하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필수도서로 읽혔던 책이고, 박근혜 대통령도 이 책에 근거해서 창조경제라는 용어를 채택했다고 합니다.(사실 창조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사람이 쓸 수 없는 단어이기에 굳이 쓰자면 창의경제라는 말이 더 옳습니다) 이 책이 의미가 있는 것은 몇 년 전부터 온 세계가 불경기로 인해서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불황에 시달리지 아니하고 지속적인 번영을 누리고 있는 이스라엘의 경제와 문화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과 750만의 인구와 강원도 크기 정도의 국토를 가진 나라가 수억의 아랍인들과 매일처럼 전쟁상황에 놓여 있으면서도, 지방 은행하나 흔들리지 아니하고 안정을 누리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종교와 교육 그리고 과학이 삼박자로 균형을 이루면서 안정과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분야에서 흔들리지 않는 발전을 이루는 것은 그들은 모일 때 마다 일방적이지 않는 참여를 통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것으로 자신의 생각을 숨김없이 나누는 평등한 관계를 형성하므로서 창의성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낯선 사람을 만날지라도 자신의 생각을 나누면서 상대방의 생각을 얻어가는 지혜를 누리는데 그것을 <하브루타>라고 합니다. 하브루타는 힉교교실에서 한 가지 주제를 놓고 둘씩 짝을 지어 마주 않아서 나눔을 갖게 하고, 밥상머리에서도 가족들과, 심지어는 군부대에서도 사병과 장교가 서스럼없이 서로의 생각을 말하므로서 소통을 이룬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을 이스라엘 되게 하는 가장 큰 힘의 출발은 군대에서 형성되는데 남녀가 모두 군대를 가는 그들은 남녀와 계급에 관계없이 진솔한 나눔을 통하여서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고난중에서 발견해 낸다고 합니다.

힘들지만 진솔한 나눔이 있을 때에 삶의 지혜가 생겨나고, 독특한 창의성을 얻는다고 합니다. 우리의 목장에 나눔이 있는 것은 믿음의 형제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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