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구 목사 서울영동교회담임

사람의 존재 목적이 무엇일까요 ? <웨스트민스터 교리문답서>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를 존재케 한 하나님에게 합당한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피조물과 창조주, 죄인과 구원자의 관계이기에 하나님께 예배하고 감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존재 목적은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아버지와 자녀 , 신랑과 신부의 관계와 같기에 우리는 하나님 자신을 즐거워해야 하고, 하나님 때문에 행복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 다 우리의 존재목적인데, 이 둘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참으로 영화롭게 할 때 우리는 참 기쁘고 행복할 수 있고, 또 우리가 하나님을 기뻐할 때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때입니다.

그래서 이레니우스는 인간이 온전히 충만한 상태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기쁨으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C. S. 루이스는 그를 찬양하라고 우리에게 명하시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당신을 즐기라고 초대하신다고 했고, 존 파이퍼는 우리가 그 안에서 만족할 때 하나님의 영광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성경의 하나님은 예수님 때문에 주어진 은혜로 인해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그 기쁨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주어진 은혜와 구원이 무엇인지 알 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발견할 때 생겨납니다.

이렇게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쁨이 생겨나면 그 기쁨이 이웃과의 다양한 관계를 회복시킵니다. 이 기쁨이 없으면 사람들은 대신 쾌락을 추구하게 되는데, 이 쾌락은 결코 참 만족을 주지 못하기에 점점 더 강도 높은 쾌락을 추구하게 만들고, 그런 추구는 우리를 점점 낮은 단계의 수렁으로 끌어내립니다.

우리를 회복시키는 참 기쁨은 자연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이웃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생깁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되어 있을 때 주어집니다. 성경적 종교의 키워드는 구도 고행 수행이 아니라 감사와 기쁨입니다. 감사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것들과 행하신 일들로 인해 생겨나고 , 기쁨은 그런 일을 행하신 하나님 자신 때문에 생겨납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감사하면 그 감사가 하나님의 구원을 내 일상의 삶에 임하게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뻐하면 그 기쁨은 우리의 삶을 충만하게 만듭니다. 마치 땅에 뿌리를 내린 나무가 영양분과 수분을 빨아 올려 옆으로 뻗은 수많은 관계들의 가지 끝에 열매가 맺는 것과 같습니다. 기쁨을 앗아가는 수많은 세상의 상황 속에서 성경의 하나님을 바로 알고 그 하나님 때문에 우리 속에 기쁨의 샘물이 솟기를, 그래서 그 기쁨의 샘물이 삶의 모든 곳을 적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주님은 항상 기뻐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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