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본 『영적 분별』” 을 내고 기자회견 가져.

21세기는 성령의 시대인 동시에 치열한 영적전쟁의 시대이다. 매일 우리는 21세기 과학과 철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영적현상들을 오늘 우리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삶에서 체험하고 있다. 부정적인 영적현상으로는, 이단과 사이비 종교들의 활동 및 전국적 사령(死靈)카페 운영, 각종 중독 (특히 음란, 도박, 알콜, 마약, 폭력 등), 이혼, 자살, 극악한 패륜과 지능적 범죄의 증가가 이것을 말하고 있다. 평화를 말하지만 평화가 없고, 사랑을 말하지만 미움이 도사리고 있으며, 믿음을 말하지만 불신이 더 커지고, 정직을 말하지만 거짓이 난무하는 현실이다. 인간의 이성과 도덕과 법과 양심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전도된 인간관계와 왜곡된 사회현상을 경험하면서 오늘 우리는 영적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 김영한 박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도요한은 2천 년 전에 초대교회를 향하여 영들을 분별하라고 교훈하였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요일 4:1) 이 말씀은 비단 초기 기독교 시대의 상황만이 아니라, 오늘도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인과 가정과 교회와 사회의 현장상황이다. 어느 일간지 신문보도에 의하면, 현재 한국 사회에서 자칭 하느님이라는 사람이 20, 자칭 재림 예수라는 사람이 40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러한 각종 이단의 득세와 사이비 종파들의 발호는 우리 교회와 사회의 영적건강에 심각한 적신호를 의미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서 한국교회의 영적 혼미를 성경적으로 타개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이번에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본 영적 분별”(킹덤북스, 201411)이란 저서를 출판하여 26() 오후 3시 서울 종로 5가 기독교학술원 원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책을 내게게 동기와 내용을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1. 은사중지론의 입장

최근에 교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영적 운동과 연관하여, 많은 질문을 받는다. 성령의 역사에 동반하는 은사와 기사이적들이 지금도 있는 것인가? 있다면 거기에 나타나는 현상이 성령의 역사의 외적 증거인지, 아니면 신비주의에 빠진 것인지? 교회 역사에서 위대한 지도자들에게도 이런 문제가 늘 제기되었던 것이다. 이에 대하여 교회역사적으로 두 가지 상반된 신학적 해답이 주어져 왔다.

은사와 이적 기사는 사도시대와 더불어 지나갔다는 은사중지론(cessationism)과 은사 이적 기사는 오늘날에도 지속된다는 은사지속론(continualism)이다. 한편, 일부 신학자들, 예를 들면 18세기에 영국의 유명한 정통신학자, 버틀러 감독(Bishop Butler), 기브슨 감독(Bishop Gibson), 그리고 근대에 와서 미국 구프린스턴학파의 워필드(B. B. Warfield), 오늘날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리차드 개핀(Richard Gaffin) 등은, 은사와 기사(奇事)이적(異蹟)은 사도시대에서 끝났고 지금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은사중지설을 천명하였다.

워필드는 기적적인 은사(gifts)들의 목적은 하나님의 계시와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증언하고 확인시키는데 있었는데 그 목적이 다 성취되었음으로 지금은 그런 은사와 기사이적이 필요치 않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18세기 웨슬리(John Wesley) 시대에 영국의 유명한 신학자, 버틀러 감독(Bishop Butler)은 성령의 기적적인(비정상적인) 은사나 초자연적 역사(役事)는 사도 시대와 초대교회에만 속한 것이고 따라서 말세(오늘날)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행하는 것은 헛된 일이며, 그것은 열광주의자들의 교리라고 주장하며 웨슬리를 비판했다.

 

2. 은사지속론의 입장

그러나 놀라운 부흥운동이 있는 곳에서는 계속하여 지금도 은사와 기사이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본다. 18세기 영국에서의 웨슬리 전도운동에서는 놀라운 은사와 기사이적이 동반했다. 미국에서의 뉴잉글랜드 지방의 각성 운동에서 칼빈주의자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9세기 미국 회중주의 전도자 찰스 피니(Charles Finney), 무디(D. L. Moody)의 부훙 운동, 그리고 1875년 영국 호수지방에서 시작된 케직 사경회(The Keswick Convention)도 성령의 거룩한 임재와 성결과 봉사를 강조하고 있으며 14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19세기 미국의 성결-오순절 운동에서는 놀라운 은사와 기사이적이 그들의 전도사역에 동반했다. 20세기의 영국 웨일스의 칼빈주의 감리교 설교가 로이드 존스(Martin Lloyd-Jones)도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강조하고 있다. 1903년 원산 부흥운동과 그 파급으로 절정에 이른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난 대각성운동은 회개를 통한 영적 각성운동으로 성령의 부어심이 있었고 1970년대 초교파적으로 일어난 민족복음화운동에서도 성령의 부으심이 있었다.

이리하여 오늘날, 복음주의 신학자들은 은사지속설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각성은 세계복음화를 위한 로잔운동에서 메아리치고 있다. 20세기 로잔 언약(The Laussanne Covenant)은 그리스도의 온전한 복음(The Whole Gospel)의 선포에는 기사이적이 동반함을 믿는다. 우리는 웨슬리의 말대로 지금도 복음이 권능으로 전파되며, 사람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살고 있다면, 성령은 비상적인 극적인 은사 곧 카리스마타(charismata)를 나타낸다고 믿었다.

저자는 은사지속론을 지지하나 오늘날 은사는 사도시대와 동일시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 주어지는 은사나 일어나는 이적과 기사는 사도시대의 그것과 동일시될 수 없기 때문에 사도적 계시(the Apostolic revelation)와 동일시 될 수 없다. 만일 그렇다면 열광주의적이고 비성경적이라고 비판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저자는 와그너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신사도운동(the new Apostolic movement)을 비판적으로 보며, 건전한 성경적 은사 현상은 신사도적 은사운동과는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필자는 오늘날 토론토 블레싱 운동(the Toronto Blessing movement)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무차별적으로 쓰러지고 회개의 역사 없이 영적 환상이나 황홀경 체험에 치중하는 영적 체험에 대하여는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김영한 박사

3. 개혁신학적 영적 분별 지침 10가지

이 책에서 저자는 성령과 사탄에 의한 영적현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주목하면서, 그 부제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특히 여러 혼란스러운 영적현상에 대해서 성경신학적, 역사신학적, 종교현상학적, 그리고 영성신학적인 고찰을 하고, 그 결과 올바른 영분별을 위해 사도신경의 신앙고백을 중심으로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진리의 영적현상을 감지할 수 있는 기준은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1)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는 영,

(2) 예수 그리스도를 시인하는 영,

(3) 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하는 영,

(4) 공교회를 인정하는 영,

(5) 사도신경의 내용을 고백하는 영이다. 5가지 기준은 어느 하나도 생략할 수 없다.

그리고 이 5가지 기준은 또한

(6) 일상생활에서 성결,

(7) 인격적 믿음,

(8) 인격적인 삶,

(9) 이웃을 위한 헌신,

(10) 선행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어떤 기적이나, 신비현상, 직통계시, 입신, 방언, 예언기도, 축사(귀신축출), 신유(병고침) 그리고 지도자(교주)의 카리스마나 열광적 종교행사가 결코 진리의 영적현상을 담보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7:22-23 참조). 필자는 구 프린스턴신학의 은사중지설을 따르지 않고, 종교개혁이후 복음주의 개혁신학의 전통에 따라 은사지속설을 지지한다. 저자는 전반적으로 신령주의합리주의의 양 극단을 지양하여 성경적이며 신학적으로 바른 영분별의 입장을 추구하고 있다.

 

일곱 학자 및 목회자들의 <추천 서평들>

조종남 박사: 올바른 영적 운동을 판단한 중요한 규준들을 제시하는 귀한 저서 “...저자, 김영한 박사는 이 책에서 성령의 초자연적인 역사가 어떻게 나타난 예를 구약 성경으로부터 시작하여 교회사에서 그리고 한국에서의 사역에서 나타난 형상을 소개하면서 은사지속설을 주장하고 있다. 이점에 있어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서울신학대학교 명예총장)

박봉배 박사: 한국교회의 영성운동의 길잡이가 될 귀한 저서 “...전 숭실대 교수로 그리고 기독교 대학원 설립 원장으로 계시던 김영한 박사께서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본 영적분별이라는 중요하고도 방대한 저서를 출판하게 된 것에 대해 그 노고를 치하면서 이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입니다.(전 감신대 및 목원대 총장)

차영배 박사: 혼탁한 한국교회의 영을 깨끗케 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매우 귀중한 청량제, “...김영한 박사의 영적 분별은 창세로부터 신천신지에 이르기까지 거짓 영을 분별하여 참 하나님의 참 영의 지배 하에 들어오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귀한 책이다...김영한 박사의 영적 분별이라는 이 책은 오늘 날 혼탁한 한국교회의 영을 깨끗케 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매우 귀중한 청량제를 우리의 속을 시원하게 할 것을 확신하면서 적극 추천한다.“(기독교학술원 대표, 전 총신대 총장)

김명혁 목사: 혼란에 빠진 한국교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나침반의 역할,  김영한 박사님이 이번에 영적 분별이라는 제목의 무계 있는 저술을 출판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심각한 혼란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참된 목회이고, 무엇이 참된 예배이고, 무엇이 참된 영성인지를 알지도 깨닫지도 실천하지도 못하며 방황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쪽 방향으로 너무 치우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지적한 대로 영적 분별신령주의와 합리주의 두 극단을 종합하는 개혁신학적 온건한 은사지속설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영적 은사들에 대해서 이렇게 다각적으로 방대하게 균형 있게 분석하며 서술한 저서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강변교회 원로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중은 박사: 오늘의 영적현실과 영적분별에 참고서의 역할과 함께 좋은 길잡이, “...이 책에서 저자 김영한 박사는 다른 한 편으로 무분별한 이단감별사의 횡포나 영적현상에 대한 섣부른 예단을 경계하고 있다. 한경직, 길선주, 주기철, 박형룡 등 한국교회와 사회에서 바른 영적 인물들의 영성을 부각하는 한편, 저자는 강신술이나 최면술이나 무속신앙과 깊이 연관된 혼합주의의 영또는 미혹의 영의 현상이 분명한 이단이나 사이비 종파들, 이를테면 통일교, 천부교, 하나님의 교회, 신천지, 다미선교회, 장막성전추수꾼과 열광주의 성령운동, 구원파, 신사도운동 등에 대하여 확실한 분별기준을 제시하고 있다.(장로회신학대학교 은퇴교수 및 제18대 총장)

정일웅 박사: 성령은사의 지속성과 중지성 문제에 하나의 신학적인 대답을 제시,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6가지 개혁신학적인 특징들의 관점을 전제하여 연구한 것으로 개혁신학의 새로운 면모를 보이는 특징이 있을 뿐 아니라, 성경적이며, 역사적이며, 종교현상 적이며, 영적인 관점에서 서술된 것으로 그의 신학적 통찰과 깊이와 무계를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아 참으로 기쁘고 기대됩니다.(총신대학교 은퇴교수 및 직전 총장, 전 개혁신학회장)

박종화 목사: 목회 현장에서 영적 분별의 문제로 고심하는 이들에게 큰 안내와 도움, “...김영한 교수의 <영적 분별>은 시의적절한  노작이다. 부제가 명확하게 저술의 내용과 목적을 발해주고 있다. "성령과 사탄에 의한 영적 현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다. 또 하나 모든 저작이 거의가 저자 자신의 주관적인 편향성을 지닐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여 김교수는 분명하게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본 영적분별"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함으로서 공적이며 공동체적인 신앙고백의 입장에 서있음을  밝혀주고 있음을 고맙게 생각한다저자가 "개혁신학적 입장"이라고 한 것은 종교개혁의 다양한 교파전통의 입장을 인정하는 바탕이기에 더 아름답다.(경동교회 담임목사, 전 한신대 교수)


저자의 변

졸저(拙著)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본 영적 분별에 대하여 이상 저명하신 일곱 학자들의 분에 넘치는 추천을 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리며 본 저서가 한국교회 성령론의 새로운 정립에 자그만 기여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앞으로 동료 및 소장 후배학자들의 보다 날카로운 비판도 기대하는 바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선교역사상 짧은 시기인 140여년 만에 선교사에 유래가 없는 양적 발전을 하는 가운데서 각종 영적 혼미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가지 매우 조심스러워 해야 할 것은 공교회가 이단을 규정하는데 보다 신학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교단의 신앙과 신학의 입장과 맞지 않는다고 하여 이단 내지 사이비로 규정하는 것이 적지 않아 너무 많은 개인이나 단체가 이단 내지 사이비로 규정받아 교인들 사이에는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 교단에서 이단으로 간주받는 개인이나 단체가 다른 교단에서는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단과 사이비에 대한 기준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해서야 공교회의 교리적 영적 정체성을 보존하는 데 어려움이 야기하는 것이다. 이에 필자의 저서는 이에 대하여 좁게는 5가지, 넓게는 10가지 기준을 제시하였다.

필자는 크게 이룬 일 없이 어느덧 벌써 7()에 다가섰다. 필자는 나이만 들었지 항상 신앙적으로 신학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건강이 허락되는 한, 경건과 기도 속에서 더 연구하고 배우기를 바란다. 더 좋은 진리의 제안에 대하여 항상 겸허하게 열려 있다.

 

▲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영한 박사

질의응답

이후 기자들과의 여러 질의응답에서 김영한 박사는 "자기 교단에 맞지 않는다고 이단이라고 정할 수는 없다." "위에서 제시하는 열가지 기준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분별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은사지속론은 수용하지만 사도적 은사는 끝났다." "직통계시나 무분별한 은사주의는 주의해야 한다." 등의 대답을 하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낸 책은 개혁주의 성령은사론 연구서의 제1권으로 앞으로 6권의 책을 단행본으로 낼 것이다. 이미 집필에 착수하였으며 곧 출간할 것으로 안다. 앞으로 출간할 책은 "영분별, 축사, 은사, 방언, 예언, 신유로 시리즈로 낼 것이다. 여기서 개혁신학적 접근이란 첫째,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한다. 둘째, 인간의 전적부패를 인정한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는다. 넷째, 성령 역사의 지속을 인정한다. 다섯째, 성령운동의 중요한 것은 표적추구가 아니고 열매이다. 여섯째, 영적분별의 기준은 체험이 아니라 신구약 66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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