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 오전 11시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의동 102호에서 열린 제64-1차 총회운영위위위원회는 약 75명 정도의 회원이 참석하여 학교법인 고려학원이사회에서 보내온 신학대학원장 인준 요청의 건과 제65회 총회 상임위원, 협력위원 배정의 건을 다루었다.

▲ 고려신학대학원 강의동 102호에서 열린 제64-1차 총회운영위위위원회에서 총회장 김철봉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첫 번째 안건으로 고려학원이사회(이사장 김종인 장로)에서 보내온 신학대학원장 인준 요청의 건이 상정되었는데,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을 접한 회원들은 여러 질문들을 쏟아냈다.

어떤 회원은 우리가 신대원장 인준을 다루려고 모인 이 자리에 졸업식 순서지가 배포되어 원장 변종길 교수라고 인쇄된 것을 보면서 뭔가 앞뒤가 맞지 않은 것 같으니 이 순서지를 먼저 회수하는 것이 회의순서일 것 같다.”는 발언을 하여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경과보고를 해 달다는 요청에 의해 이사회 서기 김성복 목사가 김순성 원장의 연임 부결, 재론 동의안도 부결된 경위와 신대원 교수회가 추천하고 총장이 제청한 박영돈 교수의 원장 부결에 이어 변종길 교수의 제청과 이사회의 결정 등을 소상히 이야기하면서 절차나 결정에 하등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모 회원은 타 교단 언론에는 마치 007 작전과 같이 원장 선임이 이루어졌다는데 어떻게 짜놓은 시나리오같이 부결한 뒤 여유도 없이 곧이어 제청하고 이사회가 바로 결정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는가?“하고 따졌고 이사회 측에서는 신대원 졸업식이 바로 코앞이고 여유를 두고 하자면 절차상 2주간이나 기다려야 하기에, 보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당일 다시 제청을 받아 처리한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부총회장 신상현 목사는 지금까지 관례로 해 왔던 원장 추천을 이사회가 법대로 하는 바람에 소통에 약간 문제가 있어 보였다. 교수회가 2명을 복수 추천하면 이사회도 조금 여유가 있겠는데 한 사람만 추천하고 인준해 달라고 하면 마치 이사회를 거수기같이 여기는 인상을 주는 것이니 앞으로는 이런 점을 서로가 염두에 두고 소통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 교수회의 분위기가 안 좋아 보이는데 만약 이렇게 인준하고 나면 신학교육이 제대로 될 것인가가 염려된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를 물었고, 총회장 김철봉 목사는 “사실 어제 저녁에 여기 와서 하루 밤을 자면서 교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수들의 속에 있는 속내를 다 들은 것 같다.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도 교수들의 목소리는 여기까지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총회(운영위원회)의 결정에 순복하고 교단과 학교를 위해 협력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모두가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잘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제22대 원장으로 인준을 받은 변종길 교수가 인사를 하고 있다.

이에 받기로 동의 제창이 들어와 총회장이 가부를 물으니 가만 예하였고 부는 없어 변종길 교수가 고려신학대학원 제22대 총장으로 인준되었음을 선포하였고 총회장은 변교수에게 인사할 시간을 주었고 변교수는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고 인사를 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신대원 모 교수는 총회장의 말대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총회가 결정하면 따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 거부하면 이제는 총회를 거부하는 것이 되는데 학교를 위해 원장에게 협력하여 학사행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신대원 일로 교단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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