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미소 /천헌옥(3월 21일)
봄은 목련의 입가로 부터 온다.
미소진 목련은 살짝 이를 드러낸다.
하얀 이가 고르고 가지런하다.
소리 없는 미소
봄의 향기를 뿜어내는 입술
바라보다 취하여 하늘을 본다.
그 하늘에 하얀 이가 둥둥 떠다닌다.
하나님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따뜻한 웃음은 봄기운이 되어 내린다.
그 웃음에 생명이 살아난다.
봄의 전령(傳令)은 생명의 전령이다.
우리 모두는 복음의 전령이다.
하나님의 웃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