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12.6 금 06:54
상단여백
HOME 소식 교육문화통일
성지의 현장에서 바라 본 묵상 (5)

이스라엘을 방문하게 되면 북단 쪽에 있는 가이사랴 빌립보를 방문하느냐 하는 것이 항상 문제가 되었습니다그 이유는 시간적으로 반나절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갈릴리 호수를 떠나서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이 하솔입니다.

   
 

하솔은 여호수아에 의해서 정복되어 납달리 지파에게 분배된 땅입니다사사시대에는 가나안 왕 야빈이 다스렸는데 야빈은 하로셋에 있는 군대장관 시스라를 통하여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사사 드보라와 바락에 의해서 시스라를 격퇴하고 야빈은 멸망당합니다.

하솔은 현존하는 가나안 도시 가운데 가장 큰 도시이며 가장 큰 텔이기도 합니다이스라엘의 3대 병거성 중에 하나인 이곳은 솔로몬의 의해서 새롭게 건설되었는데 아직도 솔로몬 성문과 방어 성벽,그리고 두 개의 망대가 남아 있고 가장 큰 가나안 신전 터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바라보면 눈 덮인 헬몬산의 전경이 아름답게 나타나고 골란고원의 모습도 뚜렷하게 보입니다사방으로 기름진 농토가 펼쳐져 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북쪽으로 계속 올라가다가 버스에서 내려 텔단으로 가기 위해서 이스라엘의 수원지의 하나인 강을 따라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이스라엘에 어떻게 이런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지 그냥 손으로 물을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생수 그 자체였습니다단지파가 본래 분배 받았던 땅을 불레셋 군대와 대결하여 그 땅을 지킬 수 없게 되자 북쪽으로 올라가 수원이 풍부한 가나안 족인 레셈을 정복하고 그곳 이름을 단이라고 불렀습니다.

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아름 들이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고 곳곳에 처음 보는 신기한 식물들과 예쁜 꽃들을 발견할 수가 있었습니다자연은 언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 새로운 식물들로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에 물의 근원이라고 표시한 곳을 보니 조그마한 샘이었습니다세상의 모든 강의 근원은 다 이렇게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비록 지금은 작아도 생명의 흐름은 소멸되지 않고 큰 것을 이루어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걸어 올라가다 보면 텔단의 큰 신전이 나타나는데 여로보암이 북쪽 이스라엘을 시작할 때에 벧엘과 단에 신전을 세웠던 장소가 나타났습니다.

   
 

북쪽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으로 임의적으로 만든 제단이었습니다나중에는 결국 이방 신전으로 변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유럽 곳곳에 교회들이 이슬람에 팔리는 현상들을 보면서 오늘 한국교회가 자기 자신의 이름을 나타내기 위해서 세우는 많은 교회당들의 미래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텔단의 유적들 중에는 이스라엘의 문” 이라는 곳이 있는데그곳에서 왕이 백성들의 알현을 받은 곳이라고 합니다.(삼하 19;9)

   
 

때로는 장로들이 상거래를 하기도 하고 여행객들이 모여서 여행담을 들려주기도 하였다고 합니다.그 앞에는 성문 앞 광장이 넓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광장을 거쳐서 성문을 드나들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를 상상해 보면서 역사의 현장이란 결국은 사람의 스토리가 있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가 이곳에 서서 역사를 판단하면서 또 다른 이야기를 남기고 떠나지만 나는 글로서 역사를 또 다시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다내가 생각했던 역사의 관점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과 모든 인간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발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멀지 않는 곳에 바니야스 폭포가 있어서 잠시 들렸습니다아주 작은 폭포이지만 우기가 되어서 수량은 엄청나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폭포에 비하면 별것 아니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유일한 폭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그들은 이 폭포를 아주 신기하게 여기고 감탄한다고 합니다.

내가 브라질에 이과수 폭포를 구경한 후에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면서 폭포라는 곳을 들렸는데 정말 시시하게 보였습니다사람의 관점이라는것이 비교의식 속에서 만들어 진다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최종목적지인 가이사랴 빌립보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구약에서는 이 지역을 바알 갓” 이라고 불렸습니다.

   
 

이 도시는 수원이 풍부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워서 로마의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가 헤롯대왕에게 하사한 곳이라고 합니다후에 헤롯 빌립 2세가 이 도시를 새롭게 건립하여 가이사 황제를 기린다는 뜻에서 가이사랴 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헤롯 가문은 이곳에다 많은 건축물을 지었는데 궁전과 판(Pan) 동굴과 판(Pan) 신전의 유적지가 남아 있으며 회교도의 성인인 하다르의 묘가 있다는 것이 이채로웠습니다.

   
 

예수님은 당시에 이방신의 중심지였고 로마와 헬라 문화가 중심을 이루고 이방인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이곳에 오셔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제자들에게 질문하셨습니다.

그 때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라고 대답했습니다이 고백의 내용이 중요하지만 고백한 장소가 가이사랴 빌립보라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이 신앙고백을 하는 것은 매우 쉽지만 세상에 나가서 그것도 이방신이 가득한 이방 신전들 앞에서 신앙고백을 담대하게 하기가 쉽지가 않기 때문입니다과연 나는 어떤 곳에서든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까?

가이사랴 빌립보를 떠나서 갈릴리 호수로 다시 내려오다가 고라신을 들렸습니다.

   
 

마태복음 11장 20-21절에 고라신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예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하신 고을들이 회개하지 아니하므로 그 때에 책망하시되 화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 있을진저 배세다야 너희에게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라면 그들이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이 말씀을 가슴에 안고 들어서니 웬지 이 유적지가 음산하게 느껴지고 어두움의 세력이 있는 것 같은 편견에 사로 잡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그리스 정교 성도들이 모여서 미사를 드리고 사제들이 여러 명 있었는데 이곳에서 고해성사를 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죄를 회개하지 않는다고 책망하셨던 장소에서 고해성사를 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러니칼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후 4세기에 유대인의 회당 유적이 남아 있으며 곳곳에 정결목욕탕올리브 기름 짜는 곳거주지역등의 많은 유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만 들었던 모세의 자리가 회당에 남아 있었는데 이 자리는 아무도 앉아서는 안 되는 신성시 되는 돌 의자였습니다.

   
 

보는 사람이 없어서 잠시 엉덩이를 걸쳐 보았는데 유대인들이 보면 불경한 짓이라고 생각할까하면서 모세의 자리에 앉았던 사람그냥 웃으면서 그 곳을 떠났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들어갔으나 의자에 한번 앉고는 웃으면서 나오는 인간의 간사한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하나님 잘못했습니다라고 회개하면서 나오는데 아직도 고해성사는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무슨 죄를 저렇게 많이 지었을까순간 천주교 신부가 되지 않은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그 많은 죄를 내가 듣고 어떻게 감당한단 말인가차라리 알면서도 모르는 편이 훨씬 낫지...

고라신에서 뱃세다 들녘을 가로질러서 갈릴리 동편 쪽에 있는 거라사로 이동했습니다

   
 

누가복음 8장 26-39절에 예수님이 거라사 광인을 만나서 귀신을 쫓아내시자 군대 귀신이 자기들을 돼지 떼에게 들어가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예수님이 허락하시자 산에서 먹고 있던 돼지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호수로 들어가 몰사했습니다.

이곳에는 비잔틴 시대 수도원교회 터가 남아 있고 그 뒤로 돼지 치던 산이 보입니다예수님이 왜 이런 일을 허락하셨습니까돼지는 부정한 동물이라 유대인들이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짐승이었습니다그런데 돈을 벌기 위해서 돼지를 치고 있는 것입니다예수님은 사람 속에 들어가 있던 군대 귀신을 돼지에게로 들어 보내심으로 율법을 어기는 그들을 심판 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귀신에 붙들려 있는 것이나 돼지에 붙들려 잇는 것이나 어떻게 보면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경고하고 계신 것입니다.

오늘날 거라사 광인처럼 살아가는 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거라사 광인은 옷을 입지도 아니하고 무덤에 거하는 더러운 귀신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더러운 것들로 가득 채우고 살아가는 자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돈이 되는 것이라면내게 유익을 가져오는 것이라면 어떤 더러운 것이라도 수용하고 살아가는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시기바랍니다. 깨끗한 영혼정결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아니면 쓰레기장처럼 더러운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까?

김윤하  kyh3647@never.com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윤하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