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구 목사 서울영동교회담임

가정과 교회를 건강한 공동체로 세우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 그 첫째는 용납입니다 . 사람마다 거절당함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에 , 거절당하지 않으려고 한편 부끄러움을 숨기고 한편 업적과 성취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 또 사람들은 그것을 따라 용납 여부를 결정합니다 . 하지만 하나님은 십자가 사랑 안에서 우리를 있는 그대로 용납해주심으로 관계를 회복시키셨습니다 .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에게 용납이란 선물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 환영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용납의 적극적인 모습은 격려입니다 . 성경은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 10:24-25) 고 했습니다 . 서로를 돌아본다는 의미가 어떻게 상대를 격려할 것인지를 찾는 것으로 , 어떻게 그가 사랑과 선행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지를 찾아보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 이렇게 용납과 격려가 있는 만남과 모임은 세상의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더욱 필요합니다 . 가정과 교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맥스 루케이도의 < 너는 특별하단다 > 란 동화는 용납과 격려를 잘 설명해줍니다 . 웸믹이란 나무인형들이 사는 마을이 있는데 , 그곳에서는 서로 만날 때마다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웸믹에게 별표를 ,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는 웸믹에게는 점표를 붙여주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 웸믹들은 상대에게서 별표를 받느냐 점표를 받느냐에 따라 울고 웃고 , 도취되고 움츠리고 합니다 . 그런데 펀치넬로란 웸믹은 다른 웸믹들로부터 별표를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 그래서 별표를 받으려고 자기 아닌 모습을 하기도 하고 자신감을 잃고 삽니다 . 그러다가 루시아라는 웸믹을 만나 언덕위의 할아버지를 소개 받습니다 . 그는 바로 모든 나무 인형을 만든 조각가였습니다 . 그는 펀치넬로를 만나 이렇게 말합니다 . “ 내가 너를 사랑한다 . 너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란다 .” 펀치넬로는 용납받고 격려를 받으면서 자신감있게 회복되었습니다 . 각자가 하나님을 만나 인간이 붙인 점표와 별표와 상관이 없이 이미 온전히 용납받고 있음을 깨닫는 것이 필요합니다 . 그리고 서로는 각자에게 격려의 별표를 붙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작은 소자에게 물 한 그릇 대접하면 결코 상을 잃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그런데 상담가인 레리 크랩이란 분이 오늘날 물 한 그릇을 준다는 의미가 무엇일까를 생각합니다 . 그는 지극히 개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 누군가를 용납해주고 그를 격려해주는 것이 시원한 물 한 그릇을 대접하는 것의 의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실제로 우리 모두는 용납과 격려의 물 한 그릇이 매일 필요한 목마른 사람들입니다 . 우리는 서로에게 용납과 격려의 물 한 그릇을 매일 베풀 수 있다면 건강한 공동체가 세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한 사랑의 공동체는 어떤 거창한 일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서로에게 별표를 붙여줄 때 , 목마른 이들에게 용납과 격려의 물 한 그릇을 대접할 때 이루어집니다 . 용납과 격려는 가정과 교회와 사회를 바꾸는 소박하지만 강력한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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