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반도 통일 국제 컨퍼런스, 참빛교회당에서 열려

사단법인 북아해사랑단(이사장 김윤하 목사)과 연변/평양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진경 박사)가 주최하고 참빛 교회가 후원한 2015한반도통일국제컨퍼런스가 30일 오후 3시부터 부천시 상동에 위치한 참빛교회당에서 열렸다.

 

1부 예배

문용자 회장(새누리당 상임고문)의 인도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 북아해사랑단 이사장 김윤하 목사는 여호수아 2415, 25-28절을 본문으로 사마리아에서 만난북한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 김윤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목사는 사마리아는 여행사가 안내하지 않는 지역이다. 거기 기브온과 벧엘, 실로, 수가성, 세겜이 있는데 거기서 북한에 대한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1)기브온은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리고 그 유명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다. 하나님의 말씀은 값싸게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도 순교의 피를 대가로 받았다. 북한은 참으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말씀을 받는다. 우리는 그것을 두려워할 필요 없다. (2)벧엘은 야곱이 환상을 본 장소이다. 다시 돌아오면 하나님의 집을 짓고 섬기겠노라 약속한 장소이다. 탈북자들 역시 돌아오겠노라 약속하고 북한을 떠나온다.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꿈이 이루어지게 통일이 되어야 한다. (3)실로는 엘리와 사무엘이 하나님을 섬겼던 성막의 자리다. 거기서 엘리의 아들들의 패악으로 이가봇의 음성을 들었다. 하나님이 떠나면 폐허가 된다. 동양의 예루살렘 평양은 하나님이 떠나자 악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제 북한에 교회를 세우는 운동이 필요하다. (4)수가성은 야곱의 우물이 있는 곳이다. 이 교회를 지키는 목자는 테러들로부터 생명을 걸고 있다. 오늘도 생명을 걸고 지하교회를 이어가는 북한 성도들을 생각한다. 북한의 지하교회 교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5)세겜은 여호수아의 나와 내 집은 여호와만 섬기겠다는 언약의 돌비가 서있는 장소이다. 통일은 신앙의 전승을 바로 해야만 복음으로 통일이 가능하다. 값싼 선교는 없다. 북한선교는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감당해야할 한국교회의 사명임을 강조했고 고신선교훈련원장 남후수 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마쳤다.

▲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2부 축사와 기조발표

심윤조 의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심윤조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주민들의 지지를 얻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의원은 대한민국이 당연히 통일의 주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급변사태로 북한 정권이 무너지는 일이 발생한다 할지라도 복잡한 국제정세의 영향으로 대한민국이 아닌 제3의 세력이 북한 땅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통일의 가장 큰 변수는 다름 아닌 북한 주민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복잡한 세계 정치의 역학구도가 있을지라도 만약 북한 주민들이 대한민국을 통일의 주체로 인정해 준다면 문제는 해결된다. 따라서 통일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 대한민국은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과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과 노력 그리고 탈북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탈북민에 대한 지원은 통일 한국의 능력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심의원은 주장했다.

▲ 김진경 총장이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김진경 총장: 연변/평양과학기술대학교 김진경 총장은 심의원의 의견에 적극적인 동의를 표하며 기조 발표를 시작했다. 김총장은 만약 예수님이 오늘 여기에 오신다면 고난 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반드시 북한으로 가실 것이라고 주장하며 통일을 위해 우리도 북한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으로 조건 없이 북한을 돕는 다면 통일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이미 통일 조국에서 살고 있다는 김진경 총장은 자신은 자본주의자도 아니고 공산주의자도 아니고 사랑주의자임을 밝혔다. 통일의 마중물은 다름 아닌 예수의 사랑으라면서 자신은 서울명예시민으로, 미국의 시민권자, 중국의 공민권자이면서, 또한 김정일로부터 북한에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평양명예시민증(?)을 가졌다면서 이는 자신이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사랑으로 일을 하기 때문인데 이는 평소 Loveism을 주장해온 것을 저들이 인정한 것이 아니겠냐며 예수 사랑 가지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oveism은 화해와 용서, 이해와 존경, 그리고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1)북한 백성들은 모두가 경제적, 정신적 고난을 당하고 있다. (2)그 북한 백상들에게 우리의 사랑을 한 시간이라도 빨리 전하여야 하겠다. (3)북한의 동포들은 죄없이 피해자가가 되어 있다. (4)예수의 무조건적 사랑을 실천할 때다. (5)이는 축복의 기회이다라고 강조하였다.

▲ 발표와 토론을 하는 패널들

3부 발표와 토론

기조연설에 이어 고신대 중국학과 유신일 교수의 사회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이화여대 북한한과 김석향 교수는 1989년 제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남조선 대학생 대표로임수경이라는 여학생이 북한을 방문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북한 사회의 추세’(유행)에 대해서 발표했다. 역설적이게도 그 당시 임수경 학생의 방북으로 말미암아 북한 사회는 임수경의 머리모양, 티셔츠, 바지, 신발을 따라가려는 소비성향이 생겼다. 이러한 소비성향은 고난의 행군기를 벗어난 2000년 이후부터는 더 놀라운 속도로 변화하여 북한당국도 새로운 소비유형을 갈망하는 북한 여성들의 추세를 막지 못했다. 새로운 소비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추세가 등장했기 때문에 중국을 비롯한 외부에서 물건을 가지고 들어오는 사람이 늘어났고 북한 내부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물품을 팔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심지어 북한과 인접한 중국 국경지역에는 원가를 적게 들여서 싸구려 물건을 만들어 북쪽에 들여보내는 공장도 생겼다고 한다. 임수경 학생의 방북이 오히려 북한 사회를 억지로라도 개방을 향해 변화시키고 있다는 연구결과는 매우 흥미로웠다.

또한 해외 전문가인 북경대학교의 루띠 교수가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 발표했다. 중국의 학자답게 그는 핵문제와 통일의 문제는 별개라고 주장하며 미국 철수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의하면 통일을 가장 원하고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고 그 다음은 북한이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는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으며 일본은 한반도 통일을 제일 원하지 않는 나라이고 일본 다음으로 통일을 원하지 않는 나라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각국의 입장이 확연히 다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미국의 전문가가 발표를 했다면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6.25 전쟁의 원죄를 안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이 신뢰할만한 변화를 보여주지 않으면서 중립에 있다는 주장은 신뢰가 가지 않는 주장이었다. 분명한 것은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 국제 사회는 각각의 입장에서 자신의 이익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 통일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 대한민국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한국교회는 어떤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지 숙고해 보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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