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가 며칠 남지도 않은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이 왜 막판에 저렇게 무리수를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임기가 5개월이나 남은 복음병원장을 조기에 임명하겠다며 월권을 하다가 주위의 반대로 포기하더니 요즘은 신임이사들이 들어오기 전에 차기 이사장을 미리 선출해놓고 나가겠다며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한다.

그동안 항간에서는 김 이사장이 이사장으로서 남긴 업적도 별로 없으면서 임기 말년에 와서 왜 쓸데없는 욕심을 부리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들이 떠돌았다. 최근에 그는 고려신학대학원 원장임명 문제, 총회파송 이사들의 영입유보 결의 및 이사들의 선별 영입 등으로 총회의 결의를 거스르며 마찰을 빚어왔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로 인해 질책과 비난들도 많았다. 이렇다면 남은 며칠의 임기는 조용히 마무리할 만도 한데 그렇지 않으니 뭔가 숨겨진 목적이 있는 것 같다는 말들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이사회의 조직은 신임 이사들의 임기가 시작된 후에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고 원칙이다. 총회가 상임위원회를 조직할 때 전임 위원들이 새 위원장을 뽑아놓고 물러나는 법은 없다. 그리고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들이 이사장을 세워놓고 나간다는 것은 어느 법조인에게 물어보아도 말도 안 되는 불법이라고 일구여출 대답하고 있다. 또 현 이사와 감사들 중에서도 이런 일은 상식에도 법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우리는 듣고 있다.

이렇게 안팎에서 이건 아니라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사장은 왜 고집을 부리는 것일까? 이사장은 그동안 관례로 그렇게 해왔으니 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이런 말을 믿을 사람이 있을까? 왜냐하면 그는 평소에 총회 결의나 관례보다 법대로 해야 한다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들리는 소문은 모 이사를 이사장으로 내정해놓고 그를 세우려고 저런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특정인을 기어이 세우려는 목적은 무엇일까? 이사회 밖의 몇몇 장로와 목사들까지 합세해서 특정인을 이사장으로 세우려고 운동까지 한다는데 서로 무슨 커넥션이 있는 것일까? 이것이 복음병원 원장을 미리 새로 임명하려고 시도했던 일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일까? 이런저런 의혹과 함께 심지어 돈이 오가고 있다는 믿지 못할 유어비어까지 보태져서 나돌고 있다. 이사장과 이사들은 이런 바깥의 분위기를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임기가 끝난 이사들은 이제 남은 모든 일들을 후임 이사들에게 맡기고 조용히 물러나는 게 학교와 병원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들을 위해서 유익할 것이라고 권면하는 바이다. 무엇 때문에 무리를 해가며 오해 받을 일을 해놓고 나가려 하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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