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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와 권세가 돼버린 교회의 직분-이사장 선임을 두고 일어난 소란을 보며-

한국교회는 직분과 그 사역에 대한 성경적인 이해가 아주 시급한 상황이다. 왜냐하면 교회의 직분이 인본주의화되고 세속적인 리더십으로 왜곡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직분을 계급으로 생각하고 명예와 권세로 여기는 풍조가 한국교회를 휩쓸고 있다.

봉사하라고 세우셨는데

교회의 주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을 높여주기 위해 직분자들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도록 하시려고 세우신다. 예수님은 여기에 대해 많은 교훈을 주셨고 또 친히 본을 보여주셨다. 그가 십자가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13:14) 하셨다.

제자들이 누가 높으냐며 다툴 때도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엄중히 말씀하셨다.

주님의 이런 가르침은 어디서나 완전히 무시되고

그러나 오늘날 교회에서는 주님의 말씀이 완전히 무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은 어디서나 직분자로 세움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봉사하고 헌신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직분을 세속적인 명예로 생각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경제적인 이익을 취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어가고 있다. 실제로 재정 규모가 큰 어떤 기관의 이사였거나 책임자로 있으면서 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이 떠돌았던 것도 옛날이야기만은 아니다.

이런 현상은 소위 교회의 지도층에서 더욱 현저하게 드러나고 있다. 어느 조직의 회장이 되고 대표자가 되는 것을 큰 명예와 권세로 생각한다. 그래서 섬기는 자가 아니라 섬김을 받는 자로 군림하고 행세한다. 그러다 보니 그런 자리에 앉으려 안달을 하고, 그런 사람들이 많으면 쟁탈전이 일어난다. 그래서 세속인들보다 더 불의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하기까지 한다.

고려학원 이사장직이 언제부터 큰 명예와 권세직이 되었는지

요즘 고려학원 이사회에서까지 이런 바람이 불고 있어서 교단 산하의 많은 목사 장로들이 걱정하고 있다.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이 중요한 직분임엔 틀림없지만 그래도 그 동안은 이사장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노골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던 적은 없었던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대개 이사회 내에서 호선으로 조용히 결정되었었다. 근년에 와서는 투표를 해서 결정하기도 했지만 요란한 선거분위기까지는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갑자기 이번에는 이사장과 일부 이사들이 법을 무시하면서까지 새 이사들이 들어오기 전에 이사장 선임을 해놓고 나가겠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소란이 일어났다. 여기에 증경 총회장들까지 나서서 이를 지지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특정인을 이사장으로 세우려고 선거운동을 하고 다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윤리운동을 하는 사람이 이사장 자리에 앉으면 될 일도 안 된다.”며 특정 이사 배제운동도 했다 한다. 이런 게 사실이라면 고신 너마저!” 갈 곳까지 가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이사장이 뭐 길래?” 이게 명예인가? 권세인가? 어떤 이권단체의 우두머리 자리인가? 예수님은 주검이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인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공생애 중에 두 번이나 크게 진노하시며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쫓아내셨다. 첫 번은 공적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그리고 두 번째는 공생애를 마치시면서 그리하셨다.

주님께서 속히 오시기를 사모한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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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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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나바 2015-04-17 14:31:20

    본문과는 좀 다르지만 교회내에 명예권사를 세우는 일도 많다. 얼마나 세우고 싶었으면 총회에 3번이나 질의를 했었던가? 안된다는 결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회들이 지키지 않았다. 그 뒤 한가지 처방으로 기독교보에서는 명예권사를 세운다는 광고는 일체 받지 말도록 했지만 지금도 얼마나 많은 교회들이 세우는지 알 수 없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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