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 개교 60주년 행사를 계획하면서
총회 개회일을 기념대회일로 잡게 되었다.

개교 기념일이 9월 20일이고
총회 기간중에 대회를 치르는 것은 어색할 수밖에 없어
개회날에 잔치가 진행되도록 기획하였다.

지난 2월 신대원과 총회 임원회, 동창회는 이 일에 합의하였고
동창회장이 공동준비위원장이 되어 적극 협력하기로 결의하였다.
이후 선거문제와 사회자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라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했다.
개인의 이익을 앞세워 중요한 기관간에 맺은 약속을 예사롭게 여기는 태도는 참으로 안타까웠다.

기념예배, 기념식, 역사기념관 개관식과 더불어 만찬식을 준비하면서
음악회도 포함시키기로 하였다.
가능하면 목사들이 참여하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모으게 되었고
서너팀의 목사 중창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하였으나 시간이 너무 제약을 받아
결국 한팀만 구성하기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누가 그 일을 맡을 것인가?
평소에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을 머리에 떠올리게 되었고
딸이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는 권용수 목사님과
지금도 이태리 가곡을 원어로 열창하며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목사가 아니었으면 성악가가 되었을 법한 박의부 목사님이 자연스레 교섭대상이 되었다.

너무나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이신 권목사님이 주선에 앞장섰고
처음에는 목요일 새벽 기도회 후에, 나중에는 3,4일 연속으로 모여 준비에 몰두하였다.

CBS 방송국에서 제공한 동일한 넥타이를 매고 급한 사진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그 날 아름다운 모습을 전국 총대 앞에 선보였다.
찬양하는 목사님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남성중창을 가장 아름답다고 늘 말하기도 하였지만
목회자들이 함께 더불어 설교가 아닌 찬양으로 영광을 돌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 그대로였다.



사건은 다음에 일어났다.
목회자들의 찬양을 들은 미주 총회 관계자는 아예 즉석에서 초청장을 만들어
중창단을 미국으로 초청하기에 이르렀다.
10월 말이면 미주 총회를 맞아 미국으로 떠날 판이다.
실로 아름다운 사건이라 할 것이다.

아아~ 이렇게 좋은 찬양을 할 수 있는 세상에 살면서
위조운운은 무엇이며, 부도난 병원의 이사장 해임, 교체, 병원장 해임, 이사 내정,
총장 경고 운운은 도대체 무슨 말인가?

고신을 부도의 아우성이 아니라 찬양의 동산으로 만들 영구적인 방안은 없는 것일까?
박은조 목사님의 호소대로 고신이 말씀의 제단으로 온전히 거듭하는 길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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