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안양일심교회 김기환 집사가 속초 동명항에서 담은 직품이다.

 

 

추방 그 이후  /윤지원 선교사


매운 바람 끝자락도

맞을만큼 맞아 재촉한 봄이어도

듬성듬성 아직은 들 녹은 눈밭 사이에

반쯤은 얼어붙고 남은 들풀들이 고만고만 모여앉아

물러서기를 거절하고 금지된 노래를 배운다.


주는 답이 없는 해답이 되기까지

찬 돌에 온기 돌 때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들바람 막아서서

들꽃처럼 웃고 있을 당신의 촉촉한 내민 손으로 하여

다시 눈부신 아침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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