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로회연합회연합회(회장 신대종 장로)가 주최한 제13회 광복70주년 기념 교단 지도자 특별기도회가 4월 23일 고려신학대학원대강당에서 열렸다. 장로회연합회회장 신대종 장로의 인도로 시작된 1부 예배는 최수우 장로의 기도, 김승렬 장로의 성경봉독에 이어 드림학교 재학생들의 특송으로 이어졌다.
특별히 드림학교는 2002년 9월 제52회 고신총회의 허락으로 교단미래정책연구위원회가 설립한 국내 최초 탈북청소년대안학교로 2003년 3월 개교하여 지금까지 300여명의 학생을 상급학교나 취업으로 배출하였다. 드림학교 학생들의 특송에 이어 안용운 목사(온천교회)의 설교가 이어졌다. 안목사는 단9:1-7, 16-19의 본문으로 “다니엘의 특별기도”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안 목사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에게 큰 은혜와 도전을 주었다.
안 목사는 “예루살렘이 황폐해 졌다. 유다사람과 예루살렘 거민과 이스라엘은 다 쫓겨나서 흩어져버리고 바벨론을 비롯한 각국에서 수치를 당하고 있었다. 그 수치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범죄함 때문이었지만 다니엘은 그 수치 앞에서 기도하였다. 이와 같이 수치를 당할 때 하나님의 백성들은 기도해야 한다. 요즈음 대한민국은 수치를 뒤집어 쓰고 있다. 1년 전 세월호 침몰 사건, 얼마전 터진 방산비리 사건, 성완종 리스트 등의 수치가 우리의 얼굴을 덮었다. 한국교회의 타락 때문에 이런 일들이 일어났다. 모든 사람이 알고 있듯이 각 사건의 핵심에는 장로들이 연루되어있다. 교회를 통해 돈세탁하고, 비자금을 만들고, 정치인들에게 불법로비를 하고, 자살을 하고 장로님들이 이런 일들의 주인공들이 되었다. 왜 그렇게 되었나? 이는 결국 목사들이 잘못 가르쳤기 때문이다. 목사들이 타락했기 때문이다. 예수 십자가를 따른 것이 아니라 탐욕에 사로잡혀 돈과 명예를 좇았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우상숭배로 무너졌듯이 탐욕의 우상으로 목사들이 타락했다. 한국교회가 타락했다. 특별히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타락했다. 그래서 우리에게 수치가 임한 것이다. 수치를 당한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다니엘이 기도했듯이 기도해야 한다. 70년이 지나면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도해야 한다. 회개함으로 기도해야 한다. 내가 지은 죄가 아니라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기도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 다니엘은 자신의 시대에 일어나지도 않은 죄였지만 조상들의 죄를 고백하며 회개하며 기도했다.다니엘처럼 전심으로 기도해야 한다. 다니엘처럼 합심해서 기도해야 한다. 수치를 당한 한국교회를 위해서 다니엘처럼 믿음으로, 회개함으로, 전심으로, 합력하여 기도해야 한다. 광복70년을 맞이했지만 하나님은 아직 우리에게 통일을 허락하시지 않았다. 만약 우리가 기도하지 아니하고 한국교회가 타락한 이 상태로 통일이 된다고 하면 그것은 대박이 아니라 쪽박이 되고 말 것이다. 다 망하는 길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니엘처럼 기도함으로 회개하고 변화되기를 기다리신다. 신앙의 정통 생활의 순결을 내 걸고 있는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타락함으로 더러워진 우리의 삶을 회개할 때 성령께서 역사하실 것이다. 우리의 힘만으로는 회복될 수 없다. 기도할 때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셨던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것이다. 다니엘처럼 우리 고신교회가 먼저 하나님 앞에 대한민국의 죄를 자백하고, 한국교회의 죄를 회개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 고신교회를 회복시키시고 한국교회의 향도로 등불로 사용해 주실 것이다. 한국교회가 회개하고 코람데오 정신으로 하나님 앞에 바로 설 때 하나님은 우리 민족에게 통일을 허락하실 것이다.”라고 말씀을 전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은 아멘으로 화답하며 말씀을 경청했다. 이어서 고신장학회를 위한 헌금을 드린 후 고신장학회이사장 김창대 장로가 헌금기도를 한 후 부총회장 신상현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신대종 장로와 고려신학대학원원장 변종길 박사 그리고 총회장 김철봉 목사가 인사하고 사무총장 구자우목사가 교단소식을 전했다. 특별강의로 중국동포인 김에스더 선교사가 북한선교와 탈북자사역에 대해서 특강하고 연이어 안용운 목사의 인도로 특별기도회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설교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이 시대의 다니엘이 되어 우리에게 임한 수치의 원인이 우리에게 있음을 고백하며 -고신교회와 한국교회를 위하여(대구 경북시역 장로회장 김상수장로), 나라와 국민들과 위정자들을 위해(부산지역 장로회장 박윤봉장로), 북한구원과 통일한국을 위하여(수도지역 장로회장 전우수장로) - 기도했다.
또한 기도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신대종 장로의 고신장학금 전달식이 있었고,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신대종 장로 외 특별기도회 참가자 일동 이름으로 옥부수 장로가 우리의 다짐을 발표했다.
우리의 다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교회의 목사 장로 부부들은, 2015년 4월 23일 고려신학대학원에서 함께 모여, 광복70주년 기념 특별기도회를 가지면서 오늘의 한국교회와 사회가 직면한 총체적 위기의 책임이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고백하면서, 조국과 고신교회와 한국교회의 회복과 미래를 위해 아음과 같이 행동할 것을 다짐합니다. 1. 지도자들인 우리는 고신교회의 정체성인 신앙의 전통과 생활의 순결을 회복하고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우리 자신이 먼저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거룩성을 회복하여 한국교회를 선도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2. 우리는 한국교회 성장의 중단과 쇠퇴를 직시하며 그 책임을 통감하면서, 분열과 세속화 속에서 외형적인 성장만 추구하고 허탄한 자랑에 급급했던 죄악을 회개하고, 다음세대 복음화와 신앙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3. 우리는 이 땅에 거짓과 폭력, 불의와 부정부패를 몰아내고, 정직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고, 국가안보와 사회안전을 튼튼히 하고,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4. 우리는 북한 동포들이 하루 속히 가난과 억압에서 해방되고, 북한정권이 개혁 개방의 길로 나아와 한반도에 진정한 광복이 임하기를 기도하며, 곧 다가올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일에 고신교회가 앞장 설 것을 다짐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여 다짐한 고신교회 장로님들의 고백이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대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