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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에서 임원선거를 코람데오 정신으로 경건하게 할 수 없을까?올해는 고신총회가 앞장서서 경건한 선거의 본을 보였으면

각 교단의 총회는 대부분 9월에 개최하지만 총회장을 위시한 총회임원들의 선출을 위한 준비와 후보등록은 대개 4월에 시작된다. 고신총회는 일찍부터 선거분위기가 시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후보자 등록을 7월의 임시노회 이후로 미루고 있다. 그러나 막후에서는 연초가 지나면 어디서나 곧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선거운동을 막후에서 진두지휘하는 캠프가 차려지고, 캠프의 보스들이 자기 계파의 사람들 중에서 후보자를 정하거나 아니면 할 만한 사람들을 자기 계파로 교섭하여 끌어들인다. 그리고 후보자들로부터 얼마씩의 선거비용을 거두어 이를 자금으로 삼아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고신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그 동안 양 진영에 보스들이 있었고 이들의 지휘 하에 선거운동이 전개되었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요즘 고신에서는 계파색갈이 많이 희석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위 개혁파” “보수파의 분류마저 힘들 정도로 정치색이 없는 인사들이 많아지고 있고, 보스들의 입김도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오히려 안타깝게 여기며 계파의 수장노릇을 계속해보겠다고 안간 힘을 기울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럴수록 그들의 영향력은 더 약해지고 말 것이라는 것이 고신의 현재 분위기다.

우리가 보기에도 지금은 개혁파니 보수파니라고 분류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하고 의미도 없다. 지방의 모 신문이 ‘K목사는 보수파가, B목사는 개혁파가 밀고 있다는 식으로 가십난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보고 어느 중진 목사는 말하기를 그 신문은 뭘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도 정확히 말할 수가 없는데, 그 이유는 지금은 고신에서 이런 파벌의식이 거의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요즘 고신에서는 후보단일화를 통해 경선을 피하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경쟁적인 선거풍토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는 희망적인 흐름까지 시작되고 있다. 몇 해 전에 고신 신대원 38,39,40,41기의 네 동기생들이 부총회장 후보를 각 동기생들의 추천으로 하여 단일화하자는 제안을 한 적이 있다. 요즘 주위에서는 올해가 바로 그런 제안을 정착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왜냐하면 현 부총회장이 33기이고 이어지는 34기 동기생들은 이미 후보를 단일화해서 부산 OO교회 K목사를 부총회장 후보로 추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져 있는 대로 34기에는 총회장 후보감들이 많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34기 때가 오면 후보가 난립하지 않을까 걱정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34기 동기들에 의하면 일찍부터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며 서로 사양하다가 아주 자연스럽게 한 사람으로 마음들이 모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부총회장 후보에 다른 기수에서만 나서지 않으면 세속적인 선거운동을 피해 경건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것도 이번 한 번만 아니라 계속 그렇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 때문이다. 물론 물밑에서 35기의 B목사를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도 있다. 그러나 당사자와 그의 동기들은 이에 대해 일단 부정적인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35기생들이 자제하기만 한다면 올해부터는 고신의 선거풍토가 깨끗하고 경건한 분위기로 확실히 바뀔 수가 있다. 그러나 만약 35기 중에 누가 동기회의 추대도 없이 독자적으로 나서게 되면 내년 총회에서는 또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우선 34기 동기생들이 완전히 양보하고 물러서지만은 않을 것이고, 35기에서도 각개 전투식의 후보난립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자가 난립하면 불법적인 선거운동이 불가피하게 일어나게 될 것이고, 그러다보면 자신들도 모르게 교회의 주이신 그리스도 앞에서 그의 주권을 무시하는 두려운 행위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한국교회는 총회장이나 연합기관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세상 사람들 뺨칠 정도로 타락해 왔다. 그리고 고신도 비록 소극적이긴 했어도 그들을 흉내 내듯 따라왔다. 교회지도자들마저 그리스도의 주되심에 대한 경외심을 잃어온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고신이 앞장서서 경건한 선거의 본을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교회의 선거는 그리스도의 주재권을 확인하고 교회 안에 그의 주권을 세우는 중요한 신앙고백적 행위이다.

그런데 교회에서 일꾼을 세우는 일을 두고 교회지도자들이 파벌을 나누어 선거운동 - 그것도 불법적인 행위로 - 을 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주권을 찬탈하는 참으로 두려운 범죄행위이다. 선거 때문에 죄 짓는 일을 이제 중단하자. 우리가 연약하고 부족해서 경건함을 지키는 일에 실패하는 일이 없을 수가 없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할 수만 있다면 죄를 적게 짓는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올해 초에 고신의 모 중진 목사는, 동기생들이 추천해서 단일후보로 선거를 하면 당선이 되어도 총회장에게 권위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식의 불신앙적인 주장을 공개적으로 한 일이 있다. 이는 주님 앞에서는 합당치 못한 주장이고, 교회 앞에서는 사과하고 버려야 할 주장이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은 그리스도시다. 그가 권위를 주시지 않으면 누가 무슨 권세와 권위를 가질 수 있겠는가? 그가 권위를 주신다면 누가 감히 그것을 빼앗을 수 있겠는가?

고신인들에게 부탁한다. 신앙과 생활의 순결이라는 고신의 모토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선거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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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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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수 2015-06-13 12:18:37

    교단에 계파도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금권 부정 선거도 줄어 들고 과열
    선거 풍토도 사라저 가는 오늘이 몹씨도 흐뭇 하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리라.
    총회 임원과 교단의 중요한 일을 맡아 수고 하는 것은 철저하게 명예직이 아닌
    봉사직 이요, 희생 하면서도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께서 공급 해주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벧전4;11)
    이 말씀처럼 전적 주님만 영광 받으시게 섬겨야 한다.
    교단적으로 살펴 볼때, 교회적으로나 혹은 개인적으로 교단의 중책을 맡아서 감당할
    사람이 많지 않음을 발견하였다. 어떤 졸업 기수에서는 총회장을 한사람도
    배출하지 못하였다. 졸업 기수를 말하는데 기수에 따라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면서
    서 섬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 한 것은 신앙과 인격 그리고 교회 배경이 더욱 중요하
    다고 생각한다. “어느 졸업 기수는 여러 사람이 했기에 안돼” 이러한 말을 들었다.
    이 말이 정말 옳은 말일까? 일리는 있지만 더 중요한 인격과 신앙이 있는데도...............
    의문부를 그려 본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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