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새벽이슬하나누리희년함께한빛누리청어럼ARMC, IVF사회부가 주관하고 31개 교회 및 단체들이 협력하는 분단 70년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통일 기도회가 임직각 평화누리 공원에서6월 27일 열렸다.

다함께 평화라는 슬로건을 걸로 1부 평화 콘서트가 맑은 하늘 아래 넓게 펼쳐진 푸른 잔디를 품은 야외공연장에서 길가는 밴드홍순관통일하모니해오른누리부흥한국이 출연하여 진행되었다. 2부 통일기도회를 시작하면서 이문식 목사(광교산울교회)가 마태복음5장 9절 말씀으로 또 다시 꿈을 꾸자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했다이목사는 분단 70년을 맞이해서 우리가 꾸는 꿈은 하나님의 다스림으로 이루어지는 평화의 꿈이라고 다음과 같이 설교했다.

▲ 이문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통일보다 먼저 꾸어야 할 참된 꿈은 하나님 나라의 샬롬을 꿈꾸는 것입니다주님이 주시는 그 평화의 꿈을 추구할 때 그 평화의 그릇에 통일을 담아 주실 것입니다우리가 먼저 꿀 꿈은 바로 평화의 꿈입니다이사야 선지자가 종말론적 샬롬의 꿈을 꾸었습니다.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거하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찐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이사야11:6-8).

이사야가 평화의 그 날을 바라보며 꿈을 꾸었다면예수님은 그 평화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화평케하는 자로 오셨습니다적대적 공생관계 속에서 증오와 폭력을 숭배하는 세력에 의해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셔서 세상의 증오와 폭력을 이기겼습니다성령 하나님께서 남과 북에 의해서 이중적으로 작동되고있는 적대적 공생관계의 증오와 폭력을 사랑과 평화로 바꾸어 주실 것이기에 우리에게 소망이 있습니다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도 여러분 화평케하는 자로 일어납시다한반도 평화의 꿈을 다시 꿉시다.“

설교 후에 미래나눔재단 윤환철 총장의 인도로 기도회가 시작되었다박득훈 목사(새맘교회)가 기성세대를 대표해서최성문 작가(나들목교회)가 현세대를 대표해서권예선 학생(고양외고)이 미래세대를 대표해서그리고 유대열 목사(하나로 교회)가 동시대를 책임지는 탈북민을 대표해서 기도했다특별히 탈북민 출신 유대열 목사가 다음과 같이 눈물로 기도할 때 참여한 많은 성도들이 함께 울며 기도했다. 

▲ 유대열 목사가 기도하고 잇다.

"하나님 아버지남과 북이 갈라져 미워하고 싸운 지가 70년이 되었습니다그 70년을 맞아 회개의 마음을 가지게 하시고 긍휼과 은혜를 구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북한에 고향을 두고 있는 우리는 그 70년 동안 북한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한 목격자들입니다남과 북이 이처럼 미워하고 피 흘리며 싸우게 된 것은 북한 정권이 동족인 남한에 이념을 강요하기 위한 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지금도 그 잘못을 부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북한의 우리 부모 세대가 정권이 강요한 대로 하나님을 버리고 무신론 공산주의를 따르고 남한 동족을 향한 동족상잔의 총칼을 들었기 때문입니다하나님회개합니다하나님을 버리고 공산주의 이념을 추종하여 동족상잔의 비참한 전쟁을 일으킨 것을 회개합니다지금도 백성들을 영적 흑암에 몰아넣고 사람을 짐승만도 여기지 않고 수백만이 굶주려 죽어가는 데도 세습정치를 하고 있는 자들을 신으로,우상으로 섬기며 사는 것을 회개합니다자복하고 통회하오니하나님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우리가 믿음으로 기억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예언대로 70년이 되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믿음을 지킨 남은 자로 살았을 때 그 남은 자들에게 베푸신 은혜였습니다하나님우리도 믿음을 지키고 남은 자로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우리 남한은 팔리지 않아 재고로 쌓아든 쌀을 보관하는 데만 일 년에 9천억 원을 쓰고 있고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데만도 8천억 원의 돈을 쓰고 있습니다북녘의 우리 동족 수백만이 굶어죽었고 지금도 한 해에 수만 명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이 어인 일입니까! 100명당 3-4명이 있어 소금의 역할을 해도 그 사회는 썩지 않는 법인데남한에 믿는 사람들의 수가 1천만이나 되지 않습니까! ...

하나님구하옵니다저 북한의 백성이 죄악을 범하였을지라도 이제는 긍휼을 베푸시옵소서이제는 용서하시고 그 징계의 채찍을 거두어주옵소서감당하기에 너무 곤비하옵니다.

하나님구하옵니다우리 남한의 하나님 백성들은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를 먼저 받은 자들로서 북한 동족의 비참함을 돌아보고 동참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입술로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에게 허락하셨던 70년의 은혜를 받을만한 삶을 살아내게 하옵소서!

하나님우리가 믿음으로 남과 북이 통일되고 저 북한 땅에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이 밝아오는 것을 바라봅니다이 민족에게 70년의 은혜를 베푸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  

▲ 북녘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다.

각 세대를 대표한 기도 후에 참석한 모든 성도들이 임진각에서 바라보는 북??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합심기도한 후 기도회를 마쳤고참석자 중 이만열 교수의 격려사가 있은 후 통일기도회 참석자 일동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선언문을 발표했다.

분단70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임진각 선언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한 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 하신지라” -요나서 3장 2

여기남북의 대치선에 우리가 서서 손을 높이 든 것은 역사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한반도를 향한 당신의 선하신 뜻을 이루기 위해 우리를 동역자로 부르신 까닭이다.

한반도를 향한 주님의 마음은 죽음의 대결을 거둬들이고 화해와 용서와 정의가 살아 숨쉬는 평화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죄악은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 공동체를 망하게 하지만자비하신 주님은 그의 자녀들을 미리 보내서 그 악독을 제거하게 하신다.

지난 70년 동안의 남북 대결은 불완전한 자유의 대가로 우리 중 누군가의 피를 강요해 왔다우리는 살륙 전쟁의 기억이 희미해져서혹은 내가 당할 확률이 낮다는 이유로 이웃의 희생에 무심하고 익숙해져 가는 죄된 습성을 갖게 되었다.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인 사람이 그 생명을 풍성히 누리는 것을 기뻐하시며 공포와 억압에 놓이는 것을 아파하신다우리는 우리의 지성과 감성이 지금보다 훨씬 더 생명에 민감해지는 참 인간성의 회복을 소원한다.

우리는 증오의 기억을 대물림하기에 능했지만해결의 지혜를 구하는 데는 게을렀다분단 70년 되는 해에 돌아보건대오래 된 증오에 대해서는 관계의 희년을 선포할 충분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참혹한 전쟁의 책임자들에 대한 심판은 역사의 페이지로 넘어가고산 자들의 책무는 미래 세대를 향하고 있다그것이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는 이들의 태도라고 믿는다.

또한 우리는 니느웨로 보내진 요나처럼 순종의 모양만 갖추고 자신을 속이려는 유혹을 경계한다. 70년 이상 흐른 적대관계를 해소하는 데 불과 수년의 노력에 결실이 없다며 속단 하는 것은진정 문제의 해결을 바라는 태도라고 할 수 없다.

순종과 능력은 한반도의 대결이 실질적으로 사라지고 평화가 자리 잡을 때까지 낙심 하지 않는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북한 주민들이 더 폭넓은 자유를 누리고남한 사회가 더 정의로워지며남북 관계가 되돌리기 힘든 평화 상태로 변화될 것을 믿고 기도하며그것을 전제로 일상을 살아나가려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한 자원과 지성그리고 주변 환경을 우리에게 이미 주셨음을 고백한다평화의 책임은 남북의 거민우리에게 있으며 하나님의 생각은 정의와 평화와 기쁨이라고 이미 선포되었다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순종할 바를 찾는 것이 신자의 도리이다.

민간의 남북 관계조차 여타의 관계와 달리 정치 영역의 완벽한 통제 아래 있으므로이 나라의 주권자인 우리는 정치권력을 위임받은 구성원들에게 주목 한다평화의 염원과 뜻은 반드시 정치 영역에 전달되어야 하고 관철되는 것이 가시적으로 확인되어야 한다우리는 선거에 나서는 공직후보자들과 정파들이 어떤 평화정책을 갖고 있는지 묻고 그 성과를 다음 선거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정치 영역에 평화의 책임을 강하게 부과할 것이다.

남북의 대결이 완화되기만 해도우리 사회는 많은 유익을 얻게 될 것이다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작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온전한 평화를 향해 내달릴 것이며그것은 다음 세대와의 협력을 의미한다따라서 지금은 2020년대 이후 사회의 중추가 될 사람들에게 넘겨줄 평화의 역량을 축적하고 소통할 때이며그 모든 노력에 앞서 이들이 평화의 세기를 열 수 있는 복을 내려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한다.

이제 기성세대는 적대 관계를 신뢰와 평화의 관계로 전환해 내는 과정을 고안하여야 하며애써 되찾은 평화를 오래도록 유지하는 역동적인 기술과 지식을 창안해야 한다그것이 이 어둠을 거둬낼 등잔과 기름이며참으로 다음 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유산이다이것은 남과 북 모두에서 '증오'와 '대결'을 대물림하면서 더러운 이익을 탐하는 흐름과 맞서게 된다우리는 둘 사이의 갈등이 없으리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그것이 우리를 낙심케 할 수도 없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본다우리가 아무리 피곤하고 환멸에 빠진다해도 주님이 지신 십자가의 수치와 고난에 비할 수 없다그러므로 낙심할 근거를 찾지 못한다따라서 우리의 입술에는 오직 희망에 관한 말만 허락된다간혹 예전의 익숙한 낙담이 떠오른다 해도 그것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각오는 하나님의 은총 아래서 온전하게 될 것이다우리는 예측하지 않고 순종한다일어나 강고한 대결과 반 평화의 땅에 하나님이 발하신 평화의 명령을 선포하러 가자.

2015년 6월 27

임진각 '분단70년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통일기도회참석자 일동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