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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학교 미래를 위한 15인 특별위원회”는 뭘 하고 있나?

지난달 15일 서울시민교회에서 수도권 5개 노회(경기노회, 남서울노회, 동서울노회, 서경노회, 서울노회)가 참여하는 서울 포럼(위원장 권오헌)고신총회, 대학/신대원 쟁점과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고신대의 조성국 교수는 고신대의 존립이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총신대 심창섭 교수는 고려신학대학원 이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강연하였다. 발표자들이나 참석한 사람들이나 모두 진지하게 참여한 매우 시의적절하고 실제적인 유익한 포럼이었다.

지금 고신의 현실은 아주 중요하고 시급한 역사적인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고신교회를 태생케 만든 기관인 고려신학대학원과 기독교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한 고신대학교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는 자체적인 문제 때문에 생긴 위기가 아니라 - 자체적인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나 - 인구감소라는 사회적인 상황이 가져온 위기이다. 이는 쉽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심각성이 있다.

더구나 교단의 목회자 양성기관인 고려신학대학원이 고신대학교에 속해 있고, 현재로서는 고신대학교와 운명을 같이 할 수밖에 없는 하나의 기관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고신교회는 총력을 기우려 고신대학교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고신대가 설립이념에 입각한 기독교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존속할 뿐 아니라 그 사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고신교회의 핵심적인 한 부분인 고려신학대학원이 선지학교로서, 무엇보다 개혁주의 신학의 보루로서 주님 오실 때까지 든든히 서서 그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혹여 우리가 재정문제 때문에, 혹은 지혜롭지 못한 대처 때문에 고신대와 신대원이 심각한 위기상황에 빠지게 된다면 이는 하나님나라에 심각한 손실을 가져오게 만들 것이다. 그러므로 적당히 대처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이유는 고신대학교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조직된 특별위원회(이하 고신특위라 칭함)의 활동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총회 이후 한두 번 모여 분과별 조직을 하고 담당한 기관들을 방문하여 상황을 청취한 이후로 얼마나 자주 모이고 있으며, 무슨 주제를 이슈로 다르고 있는지? 어떤 방침이 정해졌는지? 그 방침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아무 소식이 없다.

일반적으로 보면 노회나 총회의 활동도 주로 정기회를 전후하여 상비부나 특별위원들이 한두 번 모여 어떤 사안을 결정한다. 그것도 진지한 토론이나 의논 없이 한두 사람이 기안하거나 의견을 제시하여 결정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떤 사안들이 졸속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혹시라도 고신특위가 진지한 연구와 의논 없이 지내다가 총회가 임박하여 덜렁 어떤 결정을 내려버릴까 염려스럽다.

고신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상하리 만큼 고신의 정신과는 아주 다르게, 고신의 역사를 좌우했던 중요한 일들이 주로 비공개적인 자리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그것도 불법적이거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결정되고 시행되었던 경우가 많다. 고려신학교를 대학으로 인가를 받을 때도, 고려신학대학을 일반 대학교로 인가를 받을 때도, 고신대 입학생들의 신급제한을 폐지할 때도 모두 그러했다.

사실 그런 처사들은 고신의 신학과 신앙 그리고 생활의 순결이라는 모토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처사들이었다. 이번에는 제발 그런 식으로 진행되지 않기를 바란다. 고신대학교는 물론 고신교회의 미래와 직결돼 있는 이 중차대한 일을 두고 온 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의논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이런 일은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공개적인 논의가 때로는 시끄럽고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이 귀찮다고 연구와 토론과 합심기도를 배제해버리면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일일수록, 그것도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깊은 관계가 있는 일일수록 이는 공개적으로 논의되어야 하고 공동체 전체의 지혜와 힘을 모으는 전방위적 소통을 위한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고신대학교 미래를 위한 특별위원회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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