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참빛교회 김윤하 목사의 작품이다.

"마리아, 나의 어머니"   /김윤하

몬세라트 수도원 안에는 신도들이 기증한 수백점의 귀중한 미술품과 조각품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수도원 성당 안, 왼쪽편으로 작은 경당에 피에타 그림이 한점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마리아의 얼굴은 예수님 탄생 때에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에나 똑 같습니다. 
젊은 20-30대의 부인으로 아름답게 그렸거나, 때로는 귀 부인으로 화려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그림에는 적어도 50세 중반이 넘은 노년의 어머니로 마리아를 그리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마리아의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모습을 그린 유일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그림을 자세하게 바라보면서 그 얼굴에 나타난 비애와 깊은 슬픔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마치 나의 어머니 같은 보통의 마리아, 바로 우리네의 어머니처럼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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