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안양병원 박상은 원장, 의료선교대회에서 아프간 피랍사태 보고

한국누가회 등 75개 의료선교단체로 구성된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는 (회장 이건오) 14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성남 야탑동 할렐루야교회에서 열린 제10차 의료선교대회(대회장 김상복 목사, 준비위원장 이건오 박사)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을 끈 것은 15일 저녁 6시부터 진행된 '아프카니스탄 피랍사태와 의료선교' 세션.
▲ 아프간 피랍사태에 대해 보고하는 샘안양병원 박상은 원장(샘물교회 장로)     © 뉴스 파워
샘안양병원 박상은 원장(분당샘물교회 장로)은 아프간 피랍사태에 대해 구체적인 보고를 했다. "샘물교회 시무장로로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서 이야기를 하겠다. 해석과 평판은 다음 발제자가 할 것"이라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박 원장은 "의료선교는 샘물교회 선교 중 가장 중요한 사역으로 회교권과 중앙아시아, 중국, 캄보디아에서 의료사역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박 원장은 특히 "(아프간 사태로)귀한 사역지를 떠날 수밖에 없게 된 선교사들에게 샘물교회를 대신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샘물교회 47명 파송 선교사 중 40명이 평신도 전문인선교사라고 밝힌 박 원장은 단기선교를 통해 장기선교사가 배출됐다며 단기선교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한 박 원장은 "아프간은 최빈민국으로, 산에는 나무가 없고, 강에는 물이 없고, 집에는 먹을 것이 없는 3무의 나라로 또 병원에는 의사가 없다"며 의료 봉사의 필요성이 있는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현지로부터 단기사역 요청을 받고 샘물교회가 의료봉사단을 파견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장은 "현지 일정 및 가이드는 IACD(아시아문화개발협력기구)가 맡았고, 비자는 한민족복지재단을 통해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위험한 지역에 왜 갔는가?"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한동대와 안양 열린교회가 칸다하르로 봉사활동을 다녀왔고, 전주예수병원은 카불북부로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왔다"며 "봉사활동이 금지된 상황은 아니었다."고 해명다.
 
"최근 한달에 100명, 1년에 1000명씩 아프칸을 다녀왔고, 카불의 큐어 인터내셔날 에는 1년 500명이 다녀왔다"고 소개한 박 원장은 "위험 인지"에 대해 "2월에 정부 가 경고했으나,  6월에는 경고가 약화됐다. 그래서 비자 발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피랍 지체들이 3월부터 이슬람 문화 이해 교육을 받았고, 현지에서 안전수칙을 지켰다고 소개했다. "여성 가이드 임현주 선교사가 안전 수칙 최대한 지켰다고 증언했다. 임 선교사는 현지 경험 많아 대형전세버스도 고급차가 아닌 낡은 버스였으며, 이동 중 안전 수칙을 지켜 우회 도로보다 오히려 안전한 고속도로 이용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또 미리 안전 교육을 철저히 받았다는 사실도 밝혔다. 박 원장은 "남성들은 수염을 기르고 여성들은 잠잘 때도 발가락을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고, 현지 복장을 착용했다".고
 
피랍자들이 미리 유서를 작성한 것에 대해서는 "23명 중 9명만 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피랍자들은 7월 13일 북경 두바이러 출국, 7월 15일 이동진료, 17일과  18일 꽃과 나비를 그리는 벽화작업을 한 후  19일 카불에 도착했으며, 오전 10시 출발했다가 그 날 오후 2시30분 피랍된 것으로 박 원장은 밝혔다.
 
박 원장은 배형규 목사의 순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배형규 목사는 몸, 이마, 팔 ,발 등에 7발의 총격을 받았다. 뇌가 반 이상 파괴됐다. 배 목사 유품은 탈레반에 대부분 뺏겨 핏자국밖에 없는 런닝과 살해당했을 때 옷가지뿐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배 목사의 팔은 예수님의 손에 못자국, 몸통은 예수님의 창자국처럼 보였으며, 이마는 예수님의 가시면류관과 비슷했다. 그리고 담요에는 구더기들이 가득했다"고  소개했다. 박 원장은 "순교자의 피를 빨아먹은 탈레반의 모습이 구더기와 같다. 그러나 (탈레반)은  배 목사의 피를 먹고 그리스도의 생명이 잉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피랍자들은 현재 모 수련관에서 가족과 함께 일상을 보내고 있으며, 정신적 충격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추석 후 다시 샘병원서 진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은 원장의 발표에 이어 '아프간 사태와 선교신앙 및 이슬람 문화적 관점'에 대해 발표한 정마태 선교사(이슬람 및 중동사역 전문가)는 "이번 사태로 파키스탄 현지 30여 교회도 대단히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소개하고 "선교 역사적 관점에서 이번 사태를 바로 말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수십년이 지나야 명확히 판단될 것"이라고 평가를 유보했다.
 
정 선교사는 "저희 단체도 유서를 쓴다"고 말하고 "(한국교회의)선교 방법이 공격적이라는 것은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아프간 사태는 사단 행위'라고 하는 것은 이분론적인 것이며, 일방적이며 지나친 영적 해석"이라고 말했다. 정 선교사는 이어 "사단이 역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진국은 적고 아프간은 많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사단은 교회 안에서도 천사의 얼굴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교는 누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사람과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한 정 선교사는 "아프간 내에도 50개 나라 사역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아프간에서 41년 째 초교파로 일하는 모 단체의 모범적인 사역을 보면서 마게도니아의 새로운 환상을 보고 있으며, 의료선교의 새 기회를 맞고 있다"며 통합적인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케냐가 선교를 잘 했다고 하나, 에이즈가 확산되고 있는데 '예수 천당'만 영적 부분만 얘기해 사실상 실패한 선교"라고 평가한 정 선교사는 "선교사를 위험에 곳에 더 보내야 한다. 더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적절한 훈련"과 "전fir적 파송"을 강조했다.
 
"아프간 사태 후 8명 이미 피살됐다"고 밝힌 정 선교사는 비상 연락망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상은 원장과 정마태 선교사의 발제를 들은 참석자들은 한국 교회의 선교가 막히지 않기를 기도했다. 또한 아프간 피랍사태로 상처받은 영혼들과 심성민 씨 유가족을 위해, 샘물교회를 위해 기도했다.(뉴스파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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