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사학회 제206회 월례학술발표회가 7월 9일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한국교회사학 연구원에서 있었다김명구 박사의 인도로 드려진 1부 예배에서 문철영 박사가 기도하고 고린도전서 13:1-13을 본문으로 김상근 학장(연세대 신과대 학장연신원장)이 부분적으로 알고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상근 목사는 모든 것을 부분적으로 알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에 우리는 겸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부분적으로 아는 것을 가지고 주장하면 갈등이 생기고 문제가 생긴다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그분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 사랑이라고 설교했다.

▲ 좌로부터 퇴임하는 이양호 박사와 그를 이어 교회사 교수를 담당하게 된 김상근 박사

설교 후에 칼빈연구학자인 이양호 교수 정년 기념 헌정식이 열렸다이박사는 자신의 무덤도 만들지 말라고 했던 칼빈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연세대학교에서 열어주려고 하는 정년 퇴임식을 거절했다고 하면서한국교회의 사명은 대한민국을 제네바 같은 신앙과 도덕에 있어서 최고의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는 메시지로 퇴임의 변을 대신했다이양호 박사는 또한 연세대학교는 자신의 스승인 민경배 박사본인(이양호 박사)의 뒤를 이어 교회사교수로 김상근 박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선교학 교수로 활동하던 김상근 박사가 정년퇴임한 이양호박사의 자리를 이어받아 교회사 교수를 담당하게 된 것이다. 

▲ 발표하는 민경배 박사

경성교회 秋月致 목사와 한국한국교회

연이어 2부 학술발표회에서 민경배 박사(백석대 석좌교수)는 경성교회 秋月致 목사와 한국한국교회라는 주제로 발표했다민박사는 서울에 일본의 식민 교회(식민지에 세워진 일본인들의 교회)5개 있었는데그 중에 한 교회가 경성교회였고 지금의 덕수교회의 전신이 바로 경성교회였다고 주장했다그 당시 경성교회에는 총독부의 고위관리들경성고등법원장과 법률가들일본군장교들헌병대장과 같은 엘리트 계층의 사람들이 출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민박사에 의하면총독부 고위관리들 가운데 기독교인들이 많이 있었고 한국교회는 일본 기독교인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또한 이들에 의해서 핍박을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기독교 재단인 연희전문대학과 세브란스가 법인으로 공인을 받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이 바로 총독부의 기독교인들 이었다고 했다반대로 제암리 사건과 105인 사건처럼 기독교를 핍박한 사람들도 또한 일본 기독교인들 이었다고 밝혔다특히 수원 제암리 사건의 주동자는 경성교회 장로였던 헌병대 대좌(대위)였다고 주장했다.

▲ 단체사진

민경배 박사는 한국교회사는 일제 강점기의 식민교회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면서 힘들더라도 이런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민박사는 105인 사건으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다 잡혀 들어갔던 1912년 평양에서 한국 장로교 총회가 조직되었던 역사를 상기시키면서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핍박을 이기고 세워진 한국교회가 일본교회까지도 품어냄으로 세계 기독교의 기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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